프레임을 넘어서

한반도의 중심, 평화의 땅 파주에 위치한 출판도시에서 현대공간회 'Beyond the Frame'전시를 개최합니다. 9월의 청명한 날,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학술지 출판 기념회와 초대 기획전, 현대공간회의 지난 50년을 넘어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자리에 초대하오니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 배진희

김승환 / 김용진 / 김은현

김지훈 / 김진석 / 박영철

박찬용 / 서해영

신년식 / 심정수

안경진 / 안병철

오창근 / 옥현철

유승구 / 윤성필 / 이상길

이선형 / 이성민 / 이윤석

조태병 / 최종하 / 황태갑 / 홍승남

강호연 / 고경호 / 금누리

금중기 / 김원근 / 김인태

김일룡 / 박성하 / 백진기

성동훈 / 손승희

이난희 / 이태수 / 이원석

이태수 / 정현 / 정운식

차현주 / 한광우 / 천성명

프레임을 넘어서는 작가들 ● 오래된 것이 반드시 옳거나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개성이 강한 작가들이 뜻을 합쳐 만든 모임이 50년간 지속되었다면, 그 모임의 진정성은 입증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대공간회의 1968년 창립 선언문엔 "자주적 긍지를 가지고 진부(陳腐)한 작가적 양심과 방황하는 정신적 풍토를 개선하며..."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의미를 천천히 곱씹어 보면, 50년 전의 그 선언이 현재에도 유효함이 놀랍습니다. 여덟 명의 조각가들로 시작된 현대공간회는 다양한 성향과 작업 방식의 작가들을 영입하여 항상 새로움을 유지하려 노력해왔습니다. 단순히 외연적 확장이 아닌 진정성을 가진 작가들의 합류를 통하여 조각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매력과 힘을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5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지만, 미술사적 시간 개념에서 보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일 수도 있습니다. ● 창립회원이신 최종태 선생님은 현대공간회의 정신을 한 단어로 요약해 달라는 요구에 '정의'라고 답하셨습니다. '정의'란 포괄적 의미의 단어지만, 정의롭지 못한 사회일수록 더 많은 프레임들이 존재합니다. 출판문화재단 초청 "Beyond the Frame" 전시에는 현대공간회 27인의 회원과 함께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19인의 초대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4.19혁명을 계기로 결성된 현대공간회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점인 이곳 파주에서 전시를 연 것은 또 하나의 큰 의미를 지닌다 하겠습니다. 저희 현대공간회는 조각과 미술을 넘어 예술이 가져야 할 역할과 목적을 생각하며, 끝없는 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고민과 노력을 이어가려 합니다. ■ 박찬용

Vol.20180825d | 프레임을 넘어서 Beyond the Fram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