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0823_목요일_05:00pm
주최 / 갤러리815_문화본부_미술문화 기획 / 강설아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815 gallery 815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8-15 (서교동 448-14번지) Tel. +82.(0)2.332.5040 munbon.com
드로잉은 선이다! ● 인체는 선사시대부터 드로잉의 재제가 되어 왔다. 중세에 화가들이 작업실에서 누드모델을 사용했고, 13세기에 이르러 인체 드로잉figure drawing은 관행이 되었다. 인체 드로잉이 회화의 전제 조건이 되자 18세기 후반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에서는 학생들에게 한 주 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는 모델을 매일 6시간 동안 그리도록 훈련시켰다. 인체 드로잉이 교육과정에 배정된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육에서 실제 모델 사용을 강조하지만, 인체에 관한 사진, 또는 기억이나 상상을 통해서도 그리는 것도 용인된다. 사진을 사용하게 될 경우 인체의 역동성을 포착하기 어려워 평편한 이미지만을 보여주고 말아 실패할 확률이 많고, 기억이나 상상을 통해서 그릴 경우 표현주의 요소로 인해 관람자의 눈길을 끌겠지만 인체에 대한 기억이 불완전하면 또한 실패할 확률이 많다. ● 실수를 고치는 것이 제한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속성을 중시하여 앙리 마티스는 잉크로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우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인체 드로잉은 많은 습작의 훈련을 거친 화가에게만 허용되는 장르이다. ● 화가는 동작이나 인체가 조장하는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비율을 과장하거나 왜곡할 수도 있지만, 화가 자신의 드로잉 경험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마음에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 또는 이상을 직접 그리더라도 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드로잉이다. 드로잉은 선으로 대상의 형태를 그대로 옮겨 그리는 기술이 아니라, 대상의 형태를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이런 점에서 드로잉은 모든 조형적 표현의 기본이 된다. ■ 김광우
기존 작업에서의 구체적인 감정과 신체가 얽히고설킨 구상표현은 추상으로 발전하였다. 개인에게만 중요했던 감정과 관계는 광활한 카오스 속 먼지가 될 수도 있고 안개에 쌓인 경계 없는 아지랑이가 될 수도 있다. 그러한 힘은 폭발적인 낙수가 되기도 한다. ●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그릴 때 몰입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 시간과 공간에서는 나와 그림밖에 없다고 느껴진다. 내 작업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과 확신에 가장 큰 쾌락이 있다. ■ 고나
그의 눈에 비친 너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야 ● 작년 여름에 유럽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사람들과 그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그렸다. 유럽에서 본 사람들은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고 대화가 많았다. 프랑스 파리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있었고, 피부색부터 머리색, 각양각색의 옷차림이 인상에 남았다. 스위스 인터라켄의 거리에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중동에서 온 관광객이 많았다. 독일에서 본 사람들은 유난히 인상이 드세 보였다. ● 여행을 돌아보며 유럽에서 본 사람들을 드로잉으로 담아냈는데 문득 영화 '정글북'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의 눈을 보고 그를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넌 그의 눈에 비친 너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야." 나의 드로잉 또한 그 사람들을 통해 보이는 내 자신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 황정우
Vol.20180823b | #드로잉은아무나하나-고나_황정우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