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실의 세계 Single Room World

강은구_김지연_신현정_정찬민_허윤경_SaC展   2018_0811 ▶ 2018_0827

초대일시 / 2018_0811_토요일_05:00pm

주최 / 갤러리175 후원 / 분홍공장 협력 / 김민관 기획 / 전솔비

관람시간 / 12:00pm~06:00pm

갤러리175 Gallery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0)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세계 속에 몸을 두는 한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주관과 직관에 의해 파악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세계의 극히 일부만을 지각할 수 있으며, 가동 범위 내의 세계만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제각기 다른 세계 속에 살아간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개인이 감각하는 세계의 크기는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여러 겹의 막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고 각기 다른 막 안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감각하고 이해하며 지각하는 공간의 범주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들은 개별적인 개인의 공간 지각 능력과 방법론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것들로 세계를 가늠한다. 이를테면 기후나 날씨라고 불리는 대기의 느낌이나, 공간을 탐구하고 공간을 이해하기 위한 신체의 움직임, 소리, 매체적인 면에서의 확장, 인간의 언어 밖의 세계들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압축된 일상성을 낯설게 재현하는 이러한 방식들은 부재하는 곳을 설명하려는 시도와 같이 무의미해 보이기도 한다. 몸에 의해 감각되며 몸에 비추어진 세계는 결국 지극히 사적인 세계이다. 나에 의해서만 분절할 수 있고 나에 의해서만 결합되는 세계. 우리가 감각하는 얇은 막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결국 모호하고도 부정확하며 불확실하게 반복된다. 각자가 이해하는 세계가 어느 하나의 공통된 이미지를 향해가는 것이 아니라면, 그 불확실한 도착점이 바로 각자가 발 딛고 있는 실재에 가까울 것이다. 그것은 마치 오래된 호텔 방 안에서 각기 다른 호실에 잠시 머물며 각기 다른 경험을 채워가는 투숙객들과도 같은 것. 우리는 모두 1인실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 본 전시는 각자가 경험하는 1인실의 세계, 즉 작가 개개인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공간 감각과 그 내밀한 세계를 이해하는 태도를 들여다보려고 한다. ● 본 전시에서는 작가 7인의 작업과 퍼포먼스가 전시된다. ● 신현정은 「물과 철」에서 몸의 감각으로 기후와 장소를 경험한 흔적을 나타낸다. 이것은 세계를 변환, 번역하는 과정이며 매체적인 면에서 회화의 확장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기도 하다. ● 김지연의 「loop tape - night and water」는 물이라는 자연성과 충돌하며 나타나는 소리를 채집한다. 접촉에 의해 투명해지는 세계는 어딘가에 위치한 알 수 없는 강가의 물소리를 체현하는 장소적 체험을 만들며 그것은 마그네틱 테이프로 축약된 공간을 통해 또 다른 오디오 경험을 만든다. ● 정찬민은 「평평하지 않은 사진」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환영에 관심을 가지며 사진과 설치의 영역을 넘나들며 2차원과 3차원의 세계에 대해 탐구한다. ● 강은구는 「경계의 저편」에서 인간의 시선과 인간의 언어 바깥에서 경험하는 낯선 세계를 보여준다. 어떤 공간, 타인을 이해하려고 할 때 실패하고 마는 것들에 관한 이 영상은 다시 인간의 삶을 은유하며 인간의 언어와 시선으로 해석된다. ● 공간과 몸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온 허윤경은 「미니어쳐 공간극장」에서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몸을 통해 특정 공간을 하나의 유연한 몸으로 상정하고 세계를 인식한다. 몸과 움직임을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점으로 여기는 작가의 작업은 움직임을 통해 더 깊이 세계와 만나는 과정을 상상하게 한다. ● 이번 전시를 위해 협업을 시도한 SaC(안민욱, 이세승)의 「문 워크~워크 숍」은 공간과 도시에 대한 두 작가의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이동성이 두드러지는 춤동작인 '문워크'를 통해 도시의 밀도와 정착하지 못하는 환경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며 관람객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그 내밀한 세계를 이어보고자 한다. ■ 전솔비

부대 행사 ○ 전시연계 프로그램    문 워크~워크 숍 (Moon Walk~Work Shop) (총 2회)    2018. 8. 18(토) 12:00-14:00    2018. 8. 25(토) 12:00-14:00    * 워크숍은 신청 링크 (goo.gl/forms/uAyx8Elbndz1P95h1)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참가 가능합니다. ○ 클로징 공연    2018. 8. 26. 17:00    SaC 공연 「문 워크~워크 숍 (Moon Walk~Work Shop)」    허윤경 퍼포먼스 「미니어쳐 공간극장 (Theatre of Miniature Spaces)」

Vol.20180811c | 1인실의 세계 Single Room World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