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0715_일요일_02:00pm
후원 / 경기도_남양주시
관람료 / 2,000원 / 단체 1,500원 / 경기도민, 군·경 50% 할인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1층 Tel. +82.(0)31.592.1865 www.seohoart.com
이 여름, 서호미술관 갈대숲에서 생명의 노래를 들으셨으면 ● 서호미술관은 북한강과 바로 맞닿은 안뜰을 가진, 미술관으로서는 보기 드문 입지조건을 가진 곳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천혜의 잔디밭과 야외습지공간은 관람객들의 휴식장소나 어린이들의 놀이체험공간으로서만 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2018년에 서호미술관은 미술관 내ㆍ외부를 작가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빌어 다중적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변화시킴과 동시에 자연에 대한 탐구와 실험을 통해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여기, 지금』展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7월 중순, 설치그룹 마감뉴스의 32명 작가들이 미술관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2박 3일간의 작품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작가들은 미술관 곳곳에서 새롭고 엉뚱한 재료들을 찾아내었습니다. 베어낸 버드나무를 미술관 안으로 들어와서 나팔꽃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갈대 순을 모아서 갈대숲을 조성했으며 천정에는 갈대와 동으로 모빌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그런가하면 수변의 갈대숲 사이 오솔길에는 깨어진 와편과 타일 조각들로 무늬를 입혀 근사한 산책로를 만들고 죽은 나무에는 옷을 입혀서 습지에 소소한 이야기를 만들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미술관 정원에도 갖가지 재료로 만든 인형과 모빌들이 제자리에서 묵묵히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확실히 작가들의 손은 신의 손이라 할 만 합니다. 신데렐라 요정 대모가 지팡이를 살짝 건드리기만 하면 호박도 마차가 되는 것처럼 작가의 손끝이 닿으니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이던 습지가 살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 유난히도 무더운 올 여름, 작업을 하느라 애쓰신 마감뉴스 작가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올 여름 미술관을 찾아 주시는 관람객 여러분들도 작가들의 자연에 대한 애정을 떠올리며 미술관정원에서 보물찾기를 하시고 수변의 갈대숲에서 생명의 노래를 들으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홍정주
마감뉴스는 1992년에 결성된 이래로 폐광, 폐교, 기차역, 강, 목재소, 옛 취수장 건물, 폐공장, 염전 등 매해 쉼 없이 새로운 곳을 찾아 유목적인 성격의 전시를 펼쳐왔습니다. 2018년 여름, 마감뉴스의 33번째 전시 『여기, 지금』展을 이곳 서호미술관에서 가지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 무더운 7월의 열기 속에 32명의 작가들이 2박 3일 동안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 낸 작품들이 '여기' 서호미술관의 갤러리와 정원 곳곳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예술적 노동은 일터의 노동처럼 직접적으로 밥을 구할 수는 없지만, 작가 자신과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영혼의 의식주를 제공합니다. 마감뉴스가 남기고 간 여름, 그리고 여백의 자리가 미술관에 남아 전시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풍요로운 공감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한자리에 머물지 않는 바람처럼 늘 낯설고 새로운 공간에서 잠시 머무르며 작업을 시도할 것입니다. 작업실 밖 넓은 세상 속에서 얻은 영감과 즐거움이 매해 해를 거듭하며 더 깊어지고 넓어져 대중 속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한발 더 나아갈 것을 기약합니다. ● 마지막으로 『여기, 지금 - ㅇ ㅕ ㄹ U M a n d (여름앤)』의 전시가 있기까지 큰 수고를 해 주신 마감뉴스 임원진들과 함께 애써주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전폭적인 지지와 많은 도움 주신 서호미술관 관장님과 학예실 선생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와 인사드립니다. ■ 송현호
Vol.20180715c | 여기, 지금 Ⅰ - ㅇ ㅕ ㄹ U M a n d-설치그룹 마감뉴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