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workers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실험하려고 하는 프로젝트는 '노동자들을 위한 방'에 대한 것입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 중 하나는, 레지던시를 운영, 관리하는 사람들의 노동력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업을 위해 작업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늦은 저녁시간, 특히 새벽녘까지도 자신들이 추구하는 예술을 위해서 노동을 지속하지요.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레지던시의 직원 분들 역시 굉장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있습니다.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오프닝 퍼포먼스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오프닝 퍼포먼스_2018

고재욱_「for workers」project_오프닝 퍼포먼스_2018

작가는 전시나 오픈스튜디오를 통해서 주목 받는 순간들이 종종 있지만, 그러한 행사를 위해 작가만큼 많은 노동을 하는 직원들은 어떠한 보상체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레지던시 직원 분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일까요. 열심히 노동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쉬면서 즐길 수 있는 방들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동시대 한국에서의 노동과 휴식, 그리고 미술의 역할에 대해서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 고재욱

Vol.20180712a | 고재욱展 / KOHJAEWOOK / 高在旭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