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 / 2018_0530_수요일_10:30am~05:30pm
신청기간 / 2018_0516 ▶ 선착순 마감 ▶ 참가신청 바로가기
후원 /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B1 멀티프로젝트홀 Tel. +82.(0)2.3701.95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의 사회적 변화들이 어떻게 예술 생산의 조건들을 변화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하는가를 탐색해 보는 국제 심포지엄 『수직에서 수평으로: 예술 생산의 변화된 조건들』을 개최한다. 발달된 네트워크와 이동성의 증가가 촉발시킨 글로벌리즘 현상은 국가적 경계를 넘어 자본, 물자, 문화를 이동시키며 전 세계를 보다 수평적으로 구조화하고 있다. 미술 분야에서의 글로벌리즘 현상은 미술관, 아카데미, 레지던지와 같은 예술 제도들이 지닌 전통적인 권위와 수직적 위계들을 보다 수평적으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해왔다. 글로벌리즘과 함께 확산된 신자유주의는 보편적인 문화복지의 구현 대신 문화예술 분야에까지 시장경쟁의 원리를 도입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예술 제도들이 역설적으로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을 보다 강조하도록 하는 신제도주의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와 같은 동시대 사회 변화의 양상을 학술적으로 진단해보고, 이러한 변화가 예술 제도 및 예술가들의 예술 실천의 영역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다각도로 조망해보고자 한다. ● 이번 심포지엄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신성한 미술기관에서 공유하는 미술기관으로' 라는 주제로 벨기에 엔트워프대 문화사회학과 교수인 파스칼 길렌이 기조 발제를 진행한다. 그는 후기-포드주의와 금융위기, 그리고 후기-제도적 환경과 같은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예술 제도와 예술가들에게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쳐왔으며, 특히 예술가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제2부 '예술 제도의 변화'에서는 국내·외의 미술관, 레지던시, 아카데미와 같은 예술 제도들이 이와 같은 사회 변화와 더불어 변화해 온 양상에 관한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제2부에서는 유럽의 경제위기 및 신자유주의의 확산이 가져온 변화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네덜란드 예술 기관의 디렉터들이 참여해 이와 같은 변화에 그들이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언급할 것이다. 네덜란드 반 에이크 디렉터 렉스 터르 브라크는 2011년을 기점으로 얀반에이크 아카데미가 다학제적 기관이자 다형기관인 반 에이크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이처럼 기관의 구조와 정책을 크게 변화시킨 예술적, 경제적, 정치적 원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다.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엘스 반 오데이크는 국제 레시던시로서의 기관의 특성을 소개하고, 최근의 신자유주의적 정책들로 인해 라익스 아카데미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다. 기계비평가이자 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인 이영준은 '예술에서 소수가 된다는 것의 (비)의미'라는 주제로 동시대의 한국 미술계에서 예술가들이 제도나 기관이 지닌 권위와 영향력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소수로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 제3부 '예술 실천에서의 수평성'에서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토크가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네덜란드 얀반에이크 아카데미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한국의 박혜수(아티스트), 국립현대미술관의 창동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크세니아 갈리아에바(아티스트)와 시모너 트륌(디자이너/팀 써즈데이)이 참여한다. 이들은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와 같은 이동의 경험이 자신들의 작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직접 자신의 작품들과 함께 소개하고, 동시에 각자의 예술 실천 과정에서 수평성이 갖는 의미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국립현대미술관_연구기획출판팀
□ 참가신청 - 기간: 2018.5.16. - 마감시 - 방법: 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 사전예약 - 신청: ▶ 참가신청 바로가기
□ 프로그램 - 세션 1: 기조발제 10:30: 개회사 10:40: "신성한 미술기관에서 공유하는 미술기관으로" : 파스칼 길렌(벨기에 앤트워프대학교 문화사회학과 교수) 11:30: 토론과 질의응답 : 토론자: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교수)
- 세션 2: 예술 제도의 변화 13:20: "블라인드를 올리며" : 렉스 터르 브라크(네덜란드 반 에이크 디렉터) "탁월함을 목표로, 모호함을 끌어안기" : 엘스 반 오데이크(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예술에서 소수가 된다는 것의 (비)의미" : 이영준(기계비평,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 15:00: 토론과 질의응답 : 토론자: 박소현(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교수)
세션 3: 예술 실천에서의 수평성 16:00: 라운드 테이블 토크 : 박혜수(아티스트), 크세니아 갈리아에바(아티스트), 시모너 트륌(디자이너/팀 써즈데이) : 모더레이터: 전유신(국립현대미술관 연구기획출판팀 학예연구사)
□ 발표자 소개 ○ 파스칼 길렌 Pascal Gielen 파스칼 길렌은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교 문화사회학과 교수로, 주요 연구 주제는 창의적 노동, 예술의 제도적 맥락, 문화정치학이다. 길렌은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들을 앤솔로지 형식으로 엮어 출간하는 '안테나–예술과 사회(Antennae-Arts in Society)'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이기도 하며, 그의 저서들은 영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터키어, 우크라이나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제도적 태도: 수평적 세계에서의 미술의 제도화(Institutional Attitudes: Instituting Art in a Flat World)』(2013), 『예술적 다중의 속삭임: 글로벌 아트, 정치, 후기-포드주의(The Murmuring of the Artistic Multitude: Global Art, Politics and Post-Fordism)』(2015) 등이 있다.
○ 렉스 터르 브라크 Lex ter Braak 렉스 터르 브라크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네덜란드 블레이스할(Vleeshal) 미술관의 디렉터를 역임했고,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시각예술, 디자인, 건축을 위한 예술재단이자, 현 몬드리안 기금의 전신이기도 한 네덜란드 BKVB 재단의 디렉터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디렉터를 역임하게 되면서, 이 기관을 예술가, 시인, 디자이너,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들을 위한 다학제적 기관이자, 순수미술, 디자인, 사유를 위한 다형기관(Multiform Institute)인 반 에이크(Van Eyck)로 변모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아티스트이자 비평가이며, 예술 및 문학 관련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엘스 반 오데이크 Els van Odijk 엘스 반 오데이크는 1986년에 네덜란드의 라익스 아카데미에서 국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부터 10여 년 간 이 아카데미 이사회의 이사를 역임했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라익스 아카데미의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다. 공저로는 『침묵의 구역: 세계화와 상호작용(Silent Zones: On Globalization and Interaction)』(2001) 등이 있다.
○ 이영준 Lee Young June 이영준은 기계비평가이자,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기계비평-한 인문학자의 기계문명 산책』(2006), 『이미지 비평』(2008), 『기계산책자』(2012), 『페가서스 10000마일』(2012), 『우주 감각』(2016) 등이 있다. 기획한 전시로는 『서양식 공간예절』(2007, 대림미술관), 『2010 서울사진축제』, 『김한용-소비자의 탄생』(2011, 한미사진미술관), 『우주생활-NASA 기록 이미지들』(2015, 일민미술관) 등이 있다.
○ 박혜수 Park Hyesoo 박혜수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인 문제들, 그리고 동시대의 사회적 풍경을 설문조사 등의 방식으로 리서치 한 후 조형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 온 작가이다. 국내·외의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개최된 개인전과 그룹전에 다수 참여하였고, 일본의 아오모리 현대미술센터 레지던시(2009), 네덜란드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2014), 영국 런던 개스웍스 레지던시(2015) 등 국제적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다수 참여한 바 있다. 2012년부터 1인 출판사인 '갖고 싶은 책(Wishful Book)'을 설립해 대안적인 전시의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대본집 '보통의 정의'(2017), 노웨어 맨(Nowhere Man, 2016) 등을 출간하였다.
○ 크세니아 갈리아에바 Ksenia Galiaeva 크세니아 갈리아에바는 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네덜란드 및 벨기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아티스트이다. 벨기에,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서 열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는 로테르담 윌렘드쿠닝 아카데미(Willem de Kooning Academy)의 사진 및 순수 미술 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2015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에 참여했고, 이 외에도 일본과 독일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 시모너 트륌 Simone Trum 시모너 트륌은 2010년부터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디자이너 듀오인 팀 써즈데이(Team Thursday)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시각 디자인 프로젝트들에 참여해 왔다. 네덜란드 아른헴의 예술 대학인 아트이지(ArtEZ)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하고 있기도 하다. 2016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의 네덜란드의 베스트 북 디자인전에 참여했고, 2017년에는 스코틀랜드 그래픽 디자인 페스티벌의 포스터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창동 레지던시에 참여하였다.
Vol.20180530a | 수직에서 수평으로: 예술 생산의 변화된 조건들-MMCA 연구 프로젝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