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섭 화백은 소박한 일상의 장면들을 동화적 정서로 친근하게 살려내어, 문학적, 종교적 관심과 감성의 깊이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 해와 달, 나무, 하트모양과 유영하는 가오리 등의 형상들이 어우러지며 작고 소박한 이야기들이 냄새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방담들의 작은 울림으로부터 가벼운 낙서와 선드로잉들을 겹겹이 올린 그림들은 애정과 편견, 유혹, 교만 등 은유하며 세태를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들의 재미 뿐 아니라, 좌절이나 비극적인 상황마저도 유기적 활력을 펼칩니다.

김섭_사랑의 전당_종이에 혼합재료_69×50cm_2017

김섭_생명나무 2018 (Tree of Life 2018)_캔버스에 혼합재료_18×38cm_2018

김섭_시간여행 1804 ( Time Travel 1804 )_캔버스에 혼합재료_72×120cm_2018

김섭_시인의 마을 Ⅱ (Village of PoetsⅡ)_캔버스에 혼합재료_97×145.5cm_2016

김섭_아주 따스한 햇살II (A pleasant sunshine II)_캔버스에 유채, 안료_162.1×260.6cm

김섭_요나의 집 (Jonas House)_종이에 혼합재료_45×80cm_2012

김섭_잃어버린 시간 - 어느날 II ( The Lost Time - One Day II )_종이에 혼합재료_60×80cm

김섭_푸른초장(Green green grass of home)_캔버스에 혼합재료_112.1×145.5cm_2016

김섭_향수 鄕愁 (The Nostalgia)_캔버스에 혼합재료_45×100cm_2012

김 섭 화백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림 한 장면 한 장면, 마치 책갈피를 넘기듯 어눌하지만 정감 어린 말씨로 전합니다. 그림 이야기들을 따라가다가 보면, 우리는 이야기 속 화자들과 마음을 함께하며 살아있는 기쁨들을 찾아갑니다. "Ich bin der Weg und die Wahrheit und das Leben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 14,6) 김 섭 화백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그림 한 가운데에 한결같이 마주하게 되는 말씀에 나직이 귀 기울여봅니다. ■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Vol.20180513g | 김섭展 / KIMSEOP / 金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