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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문영태 추모위원회 (신학철_조문호_홍선웅_장경호 이인철_박불똥_박건_김진하_양정애)
도서출판 나무아트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4층 Tel. +82.(0)2.722.7760
『心象石·문영태』를 발간하며 ● 문영태 兄을 떠나보낸 지 3년 만에 그의 작품과 삶의 흔적을 책으로 엮는다. 그의 80년대 이후 미술·문화운동 활동이 앞으로 우리 미술을 감지하고 조망하는 데 소중한 단서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 문영태는 유신체제와 5공 군사독재정권이 인권유린과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시절에 청년기를 보냈다. 당시 예술가들이 그랬듯이 문영태도 예술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고민했다. 그 고뇌를 오래된 돌·변치 않을 돌·민중 같은 돌에 상처로 그리고, 아픔으로 기록하고, 꿈으로 담으려 했다. ● 그러나 민주화를 지향하는 역동의 시대에 붓만 잡고 있기에는 성이 차지 않았다. 문예의 힘으로 사회 변혁을 이끌어 내는 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스스로 짱돌이 되어미술운동의 구심점에 투신했다. 물론 문영태 兄도 작가로서 개인적 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보다 본질적이고 구체적으로 공공의 아름다운 삶을 위해 실천했던 점에서, 그의 꿈과 동의어인 문화운동의 성과는 더 큰 가치를 갖는다고 하겠다. ● 문영태의 꿈은 80년대 초 새로운 미술문화운동과 만나면서 '시대정신'을 이끌어냈다. 당시 미술평론가 김윤수는 "시대정신은 오늘날 우리의 삶을 이루는 정신이 실로 부패하고 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처해 있다는 통찰과 인식에서 온다. 그들의 시선은 미술사 속에 있지 않고 민족사를 겨냥하고 있다. 모든 인간의 아름다운 삶을 가로막고 있는 온갖 현상, 사고방식, 제도, 체제에 맞서 민족사를 주도하는 깨어 있는 정신이야말로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 문영태는 그런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과 사진, 시와 춤, 마당극과 민예,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삶과 동시대성의 관계를 통찰했다. 그리고 전시기획·출판미술운동·시민문예운동을 통해서 이를 실천했다. 엄혹했던 5공 치하에서 '시민미술학교'를 개설했고, '민족미술협의회'를 창립하는 데 다리 역할을 했다. 또 '노동자문화연구회' 활동, '그림마당 민' 운영을 통해 민주화와 통일 운동을 이어갔다. 우리미술이 지향해야할 방향에 표지(標識) 역할을 묵묵히 한 것이다. ● 이 책은 문영태 작품, 문화운동가로서 궤적, 인문학적 글, 그리고 여타 자료들로 구성했다. 거기에 동료와 후배들이 품고 있던 '그 사람 문영태'에 대한 소회들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박했던 80년대 당시의 자료미비·3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유실·기타 누락한 부분이 있을 터, 그 부분은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하겠다. ● 이 책의 출간은 '민예사랑'의 후원으로 가능했다. 출간기념으로 '문영태 유작전'을 개최하는 '민예사랑' 장재순 대표님, 소중한 이야기를 풀어주신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님, 신학철 화백님, 유홍준 선생님, 기타 옥고를 주신 필자분들께 마음 깊이 고마운 말씀 올린다. ■ 문영태 추모위원회
Vol.20180510d | 心象石·문영태 / 편집_문영태 추모위원회 / 나무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