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교보문고 후원 / 대산문화재단_교보생명
관람시간 / 11:00am~08:00pm
교보아트스페이스 KYOBO ART SPACE 서울 종로구 종로 1(종로1가 1번지) 교보생명빌딩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Tel. +82.(0)2.2076.0549 www.kyobobook.co.kr
『익숙하거나, 혹은 낯선』展은 '풍경'을 키워드로 한 전시이다. '포스트모던' 혹은 '포스트-포스트모던'으로 구분되는 현 시대, '풍경'이라는 익숙한 미술 장르에 새롭게 접근해 보려는 시도로써 기획되었다. 참여 작가들의 풍경 작품들은 장르적 측면에서 매우 전통적으로 보이지만, 그러한 전통적 장르를 낯설게 보여주는 방법적 측면에서 이 시대에 부합하는 동시대적 새로움이 느껴진다.
사실 '풍경'이라는 말은 평범히 사용되는 일상의 언어이다. 또한 '풍경'은 '자연'이라는 말과 유사한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구체적인 차이점이 크게 의문시되지 않고 대체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연'의 유의어처럼 '풍경'을 말해 온 것은 시각 예술 분야에서도 매우 오래된 것이다. '풍경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고즈넉한 농촌의 정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은, 긴 시간 동서양 미술 모두에서 '풍경'이 자연을 묘사한 것으로 통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골에 살아본 적 없는 현대의 도시인들에게도 '풍경, 풍경화'라는 말이 자연과 가까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자연'과 연관한 요소를 활용했다. 하지만 작가들은 '자연'의 구체적 대상들보다 '풍경'이라는 전통적 장르를 탐구했다. '풍경'이라는 장르 자체를 새로움의 선상에 두고, 방법론적 해석을 시도한다. 임창민 작가는 멈춰진 장면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풍경적 요소를 결합시켰다. 디지털 사진과 비디오 영상을 함께 활용하여 실내와 실외의 풍경을 결합하고 또 해체한다. 전병구 작가는 지워진 요소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간결한 화면 구성과 표현을 통해 시간이 증발해 버린 듯한 적막한 풍경 그림을 완성한다. 한편, 캐스퍼 강 작가는 바깥의 풍경이 마치 작가 자신에게 귀속된 듯, 작가 안에서 깨지고 부서져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추상적 장면을 보여준다. ■ 교보아트스페이스
Vol.20180506d | 익숙하거나, 혹은 낯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