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0421_토요일_05:00pm
기획 / 봄 미술문화 연구소
관람시간 / 11:00am~06:00pm
에쓰알씨 더 루인스 SRC The Ruins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2 (문래동3가 58-77번지) 1층
산해경(山海經)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기서(奇書)로 중국과 변방 지역의 기이한 사물, 인간, 신들에 대한 기록과 그에 대한 삽화가 함께 실려 있는 지리서, 신화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봄 미술문화 연구소의 첫 번째 기획으로 문래동 창작촌에 위치한 SRC Ruins 에서 동양화 작업을 하는 유혜경, 곽수연 작가의 평면작품과 설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 전시를 통해 신화를 통한 유쾌한 상상으로 관객들과 즐거운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 에쓰알씨 더 루인스
현실을 전제하면서 비현실적인 산해경은 실재적인 것에 풍부한 상상력을 덧입혀 원초를 자극한다. 오늘날을 상상력과 이미지, 스토리의 시대로 본다면 신화는 그에 대한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 무릉도원을 노래했던 시인인 도연명은 『산해경』을 읽고 "잠깐 사이에 우주를 돌아보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전시는 이 책을 매개로 모든 사물이 상상력의 대상이 된다고 인식한 비결정론자적 시각으로 만들어졌다. 『산해경』에 나오는 풍광은 현실의 지하실을 작가의 몽상을 통해 창조된 이상향으로, 화면에 소환된 고대의 산수에는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괴물들이 뛰어놀고 있다. 이렇게 단순한 환기에 의해 되찾아진 공간의 가치는 지속의 이야기를 수다스럽게 들려준다. 절대적인 상상력의 영역에서는 우리들은 아주 늦게 오히려 젊어지는 것이다. 상상을 오르내리며 조심스럽게 펼쳐 보이는 이 기획전을 통해 유쾌한 신화여행을 소망해본다. ■ 유혜경
나의 작업은 이상적인 공간 설정(무릉도원, 책거리)을 토대로 인간화 되어진 동물들을 통해 사람을 공부하는데 있다. 이에 반려동물(개)로 시작해 사람들이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동물의 상징인 12지신으로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사람들의 감춰진 세계를 엿보는 山海經(산해경)으로 작업이 연계되었다. 산해경은 상당히 오래된 고서이지만 현대적이고 작업에 있어서 동물과 유토피아라는 공간 설정, 사람에 대해 알고 공부하고자 하는 부분요소들을 포옹한다. 이 책의 특이함은 허구적 상상물일 수 있지만 기괴함과 신비한 느낌이 드는 동양적인 특유의 매력을 가진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느낀 산해경은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신과 같이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거부하지 않고 순환함 이였다. 이번 전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설치작업이 포함되며 이 전시를 통해 기존작업이 확장되고 사람들과 즐거운 소통이 이어지길 바란다. ■ 곽수연
Vol.20180416b | 산해경 山海經-곽수연_유혜경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