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씨엘아빠 이기진 박사의 『과학자의 만물상』

이기진展 / LEEKIEJIN / 李基鎭 / painting   2018_0404 ▶ 2018_0429 / 백화점 휴점시 휴관

이기진_과학자의 만물상展_롯데갤러리 청량리점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롯데백화점 기획 / 성윤진 협력 / 헬렌(장다운, 최수진)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주말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CHEONGNYANGNI STORE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14(전농동 591-53번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8층 Tel. +82.(0)2.3707.2890 blog.naver.com/lottegallery_chung

롯데갤러리에서는 과학의 날(4월 21일)을 맞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이자 일상의 감성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가 이기진의 작품전 『과학자의 만물상』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물리학은 기본이고, 그림, 글, 출판, 골동수집까지 딴짓고수인 이기진 교수의 머릿속을 전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보자는 생각에서 시작 되었다. 주로 컴퓨터로 작업하는 재기 발랄한 그림 70여 점과 씨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던 로봇부터 금속이나 도자기로 만들어진 크고 작은 로봇시리즈 500여 점, 전 세계 곳곳에서 컬렉션 한 이기진에게 영감을 준 다양한 골동수집품 등 백여 점이 갤러리 안에서 '만물상'을 구성한다. 예술적인 발견이 물리학적인 영감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과학자 이기진의 상상력 가득한 만물상에서 관람자 역시 나만의 영감을 발견해 보는 것이 바로 이 전시의 목적이다.

이기진_과학자의 만물상展_롯데갤러리 청량리점_2018
이기진_과학자의 만물상展_롯데갤러리 청량리점_2018

과학적, 예술적 영감이 되는 '골동수집'이 단초가 되어 다양한 그림, 로봇조각으로 이어져 ● 물리를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착각에 물리공부를 시작했다는 이기진 박사는 마이크로파 물리학 전공이다. 하루 종일 연구실에 쳐 박혀 지내는 동안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그림을 끄적거리다가 이 일이 취미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그림내력은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다. 대학시절 미술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학교 체육관 지붕에 그림을 그리는 바람에 학교를 발칵 뒤집었다는 일화는 모교의 전설처럼 내려온다. ● 그림은 마치 이기진의 일기처럼 그날의 감상과 영감, 주변의 사물과 추억을 담는다. 수십 군데로 뻗어나가는 이기진 식 삶의 가지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위해 『과학자의 만물상』 전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바로 수집Collection, 파리Paris, 그리고 로봇Robot 이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는 이기진 딴짓의 교집합이라 할 수 있다. 각 세션 별로 2-30여 점의 대표작품(그림)과 함께 그림과 연결된, 각기 다른 곳에서 모은 다양한 수집품을 함께 진열한다. 아주 값나가는 물건은 없다지만, 결코 값을 매길 수 없는 수집품들이다. 마치 그의 서강대 연구실의 한 켠처럼 연출한 공간에 이기진의 수집품으로 빼곡하다. 그리고 그 수집품들은 그의 그림에 밀접한 소재를 제공한다. 그의 수집품에는 거창한 것이 별로 없다. 구둣솔, 빗자루, 기름통, 핸드드릴, 구멍펀치, 호치키스, 미피 인형 등 골동과 오래된 그림책, 그리고 칼, 샐러드 바구니, 청자색 티포트, 과자 통, 버터 담는 통, 시장바구니, 빵 도마 등 살림살이 같은 잡동사니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집품들은 그의 그림으로 직결된다. 두 연인이 격한 포옹을 하는 장면에 무심한 듯 식탁에 놓인 청자색 티포트처럼 말이다. 일상의 관찰과 수집이 영감을 제공하고, 기억을 소환하여 예술로 변환되는 이기진 식 창작과정을 전시장에서 느낄 수 있다. 영감이 창작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말이다.

이기진_과학자의 만물상展_롯데갤러리 청량리점_2018

전시의 세가지 키워드 「수집품」, 「파리」 - 즉흥적이고 단순한 선과 색에 녹인 위트와 낭만, 스토리가 가득. ● 두 번째 카테고리, '파리'그림들은 작가의 사랑스러운 딸 채린「CL」과의 오붓한 파리 여행에서 시작된다. 모처럼 맞은 휴가를 파리에서 아빠와 같이 보낸 즐거움과 파리의 일상, 즉 음식, 도구, 사랑, 휴식, 낭만의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그렸다. 파리시리즈에서 도드라지는 이기진의 그림은 단순한 라인과 색으로 그려지지만 의외의 디테일은 작품에 보는 재미를 더한다. 구두를 닦는 잠옷 입은 중년부인의 살짝 드러난 빨간 빤스, 먹고 버린 체리꼭지 두 개, 한 쪽만 슬리퍼를 신은 발로 조개 껍질을 지그시 밟은 신부님, 너무 맛있어서 잠그는 것을 잊는 수도꼭지, 코 밑 덜 깎인 수염 등 유쾌하고 긍정적인 작가의 성격처럼 작품에는 위트와 유머가 넘친다.

이기진_과학자의 만물상展_롯데갤러리 청량리점_2018

그리고 「로봇」, 두 딸의 상상력의 원천 ● 마지막 카테고리인 로봇은 두 딸 채린이와 하린이를 위해 처음으로 그려준 동화 「박치기 깍까」가 시작이다. 로봇은 이기진 작가의 유학시절에 오랜 외국생활을 함께하는 딸들이 한국어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낯선 환경에서도 용기를 내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그린 동화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다. 다행히 이부자리 속에서 풀어낸 말도 안 되는 설정, 불가능한 등장인물들을 딸들은 무척 좋아했다. ● 로봇은 어린 시절 두 딸의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주던 임무를 완수하고, 이제는 이기진 작가 곁에서 그림책이나 웹툰 캐릭터, 로봇조형물, 다양한 아트상품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작가가 도자기로 만든 로봇조형물과 아트상품들은 최근 루브르박물관 아트숍에서 판매되기도 하고, 심지어 2NE1 뮤직비디오에 딸 CL과 함께 출현하기도 했다. 갤러리 안에서도 로봇을 주제로 한 그림과 3m 초대형 로봇부터 10cm짜리 소형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조형물 50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 롯데갤러리

부대행사 행사명: 이기진 박사의 특별 강연 「딴짓 물리학자 이기진의 자녀 교육 연구실」 일시 및 장소: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오전 11시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접수: 02)2890-3707

Vol.20180406g | 이기진展 / LEEKIEJIN / 李基鎭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