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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18_0331_토요일_06:00pm
VR작품체험은 예약자를 우선하여 진행됩니다. 월,화,토요일은 작가출석일입니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예술지원경영센터_미술공유서비스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일요일 휴관
콜론비아츠 :B ARTS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4층 마열 439 Tel. 070.4222.4986 www.colonbarts.com
관객이 참여하는 예술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과거 제의(祭儀)에서처럼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던 예술의 형태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바뀌기 시작해 19세기에 이르러 예술가와 관객이 분리되었다. 개인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다 보니 명확히 주제를 드러내기가 모호하여 일반 사람들이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러한 기존 예술이 갖고 있던 상호작용의 어려움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결되기 시작했다. 기술을 통한 미디어아트의 상호작용성은 예술가가 만들어낸 작품을 관조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기술을 통해 작품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작품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행위의 결과물을 즉각적으로 체험하게(로이 애스콧(Roy Ascott)-텔레매틱스(Telematics)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다. ● 이러한 기술의 도구로써 VR(Virtual Reality)은 회화가 영상 작품 등이 액자나 스크린 같은 사각형 틀을 통해 관객에게 가상을 재현하는 것과 달리 3D 레이저 스캐닝으로 촬영한 이미지들을 이어붙인 180도 회전이 가능한 입체영상을 통해 관객의 시각장을 모두 차지하여 가상공간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과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그렇게 작품에 깊숙이 참여하여 물리적인 공간적 제약과 시간의 제한을 넘는 감상과 예술가와의 교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 콜론비아츠
1. 원룸과 작업실 ● 일반적으로 '원룸'은 1인을 위한 방 한 칸의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이 한국식 영어는 일본의 '완루무만숀(ワンル-ムマンション)'에서 유래한 것으로 북미식 표현인 '스튜디오 아파트(studio apartment)'가 그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ko.wikipedia.org/wiki/원룸주택) 따라서 원룸은 작업실(studio)을 주거목적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거나 그러한 기능을 추가한 작업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세운상가 내부에는 1인 작업자가 일할 수 있는 1~2평 정도의 전자수리점, 부품판매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운상가는 종로3가로부터 충무로에 이르는 초대형 상가이지만 그 내부는 일정하게 나누어진 작업실(a-parted studio)의 집합체이다. 상가 내의 수리점들이 주거를 위한 장소는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1인을 위한 작업?생활공간이므로 원룸과 많은 부분 의미를 공유한다. 2. 전자상가의 흥망성쇠 ● 세운상가는 1968년에 준공되었지만 현재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을 대부분 1980년대에 문을 연 사람들이다. 이 시기는 소니(SONY)社의 워크맨으로 대표되는 개인용 전자기기의 붐이 일었던 시기로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코끼리 밥솥(조지루시 밥솥), 8bit MSX 컴퓨터, 복재된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기들을 취급하는 상가들이 많았다. 80년대에 이러한 전자제품 판매업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90년대를 거쳐 2000년으로 접어들면서 전자상거래의 보급과 PC, 가정용 콘솔게임기의 발전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제품판매가 급감하여 판매점들은 수리점으로 형태를 전환하며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마저도 전자제품들이 소형화, 모듈화 되면서 이곳에서 수리를 할 수 있는 것들은 오디오 앰프, 전자기기의 전원부 등 비교적 단순하고 큰 부품들로 이루어져 개인 소비자가 이 곳의 수리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젠트리피케이션의 전조, 예술가의 등장 ● 2009년 전면 철거 후 공원화 예정이 이었던 세운상가는 리먼 사태와 세입자의 이주문제 등으로 '다시?세운'이라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전환되었다. 철거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을 재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변화의 움직임은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전자상가 사업자들의 시각에서는 이 재생사업이 유예된 이주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 세운상가 주변에는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많다. 그리고 예술가가 많은 곳에는 카페와 음식점, 갤러리들이 생겨나는 현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최근 세운상가의 공중보행데크가 원안의 계획대로 복원되고 이곳을 중심으로 갤러리, 예술가의 작업실, 카페, 음식점들이 들어서며 세운상가가 활성화되고 있다. 되살아난 활력이 전자상가의 상인들에게도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상업 젠트리피케이션(commercial gentrification), 관광 젠트리피케이션(tourism gentrification)의 확대로 상가의 정체성이 관광의 대상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연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몇몇 상가의 사장님들을 만나 본 결과 대부분 전자의 기대보다는 후자의 우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가상공간의 상상력을 통한 작은 전자 수리점의 확장 ● '원룸 어드벤처: 세운'의 대상이 되는 공간은 1인 작업자가 일할 수 있는 작은 전자수리점이다. 재생으로부터 분리된, 또는 소외된 작업공간은 그의 삶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장소 일 것이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에서는 실재 장소의 상태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확장된 상상력의 공유 공간을 만드는 시도로서 가상공간(VR Space)을 사용한다. 3D 스캐닝을 통해 실재공간을 가상으로 옮겨 새로운 관점에서 이 공간을 재방문한다. 오랜 세월 쌓여진 수많은 전자기기의 잔해들은 가상공간에서 전자기기의 협곡을 이루고 작업 테이블을 넓은 평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의 원주인인 1인 사장님이 시도하기 어려웠던 여행과 모험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며 많은 방문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 어드벤처(One Room Adventure)』의 개요 ● 전통적으로 경제발전은 빈곤이라는 '악'을 제거하고 세속적 삶에 풍요를 가져다주는 '선'으로서 정당화 되어왔다. 그리고 이러한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설명되는 종교적 인식태도는 개발시대의 세대에게 있어 발전을 종교적 믿음으로 전도시키기도 하였다. ● 그러나 젊은 세대에게 있어 '경제 발전이 개인의 삶에 풍요를 가져다준다.' 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못한다. 경제 발전은 시스템으로 붕괴를 막기 위해 자가 순환을 지속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풍요로운 삶이 아닌 연명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근본적 순환 작용이 되었다. 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경제 발전은 스스로 영원 상태를 유지하며 세속적 삶의 풍요와 괴리됨으로 완전한 종교적 성스러움으로 전이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숭배자들의 발전에 대한 믿음은 사라져버렸다. ● 경제 발전과 삶의 풍요가 괴리되어가고 있는 상황은 젊은 세대의 주거와 직업관에서 비교적 확실히 드러난다. 개인이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한 개의 방으로 축소되었고 그마져도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꿈은 단지 일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원룸 어드벤처]는 이렇게 축소되어버린 삶의 공간과 경직된 의식의 세계를 가상공간을 통해 확장 시켜보려는 시도 이다. 개인의 물리적인 공간은 축소되었으나 그것을 또 다른 상상력의 장으로 변화시킴으로 일상과 구속의 물리 공간을 개방과 자유의 스펙터클 공간으로 전이시킨다. ■ 김원화
Vol.20180331d | 김원화展 / KIMWONHWA / 金元禾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