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dition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4월의 화창한 봄을 맞이하여, 봄날의 화사함을 선사하기 위해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다양한 판화작품을 선보이는 『Happy Edition』展을 마련하였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거장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판화작품들과 사회의 부조리를 부드럽게 표현해내며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소희 작가의 판화 신작들도 함께 선보인다. 세계적인 거장과 신진작가가 선보이는 판화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다채롭게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23일(금)부터 4월 10일(화)까지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진행된다.

무라카미 다카시_If only I could do that_오프셋 리소그래피_50×50cm_2002

무라카미 다카시_KaiKai KiKi and Me-For Better or Worse, In Good Times and Bad. The Weather is Fine_오프셋 리소그래피_67×67cm_2010

무라카미 다카시_DOB in pure white robe(pink&blue)_오프셋 리소그래피_50×50cm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 전통미술과 대중문화를 원천으로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며 현대미술을 아시아적 감성으로 풀어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도쿄국립예술대학에서 전통일본화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작가는 일본의 전통 미술과 대중문화를 융합하여 모든 것을 평평하게 만다는 '슈퍼플랫(초평면)' 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안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브랜드인 루이비통과의 협업을 통해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2007년에는 미술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뉴욕의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속 작가가 되었으며, 타임지가 선정한 '2008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100인'에 그의 이름을 올리며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종횡무진 하고 있다. ● 작가는 앤디워홀이나 제프쿤스 처럼 팝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스스로를 '오타쿠(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라 칭하고 오타쿠들의 하위문화가 만들어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일본적인 특성을 찾아내어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카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Mr.DOB', 'KaiKai&KiKi, 'Flower Ball' 등의 대표 캐릭터와 미의 상징의로서의 '꽃' 등 디자인 모티브, 자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며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한 상큼한 피규어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소희_Bus_에칭, 신콜레_38×50cm_2017

김소희_Way home_에칭, 신콜레_60×80cm_2017

김소희는 홍익대학교에서 판화과를 전공하고 이후 타마 미술대학대학원 미술전공 박사과정을 졸업하며 개성 있는 판화작업을 통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판화용지와 안피지 사이에 색한지를 끼워 넣은 독자적인 에칭기법을 구사하여 하나의 영역을 개척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부조리를 그려내며 동판화기법을 이용해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순과 아이러니를 유머러스한 감성을 담아 표현하여 대중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 작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일상 생활 중에 느끼는 부조리를 부드럽고 유머러스 하게 재해석하고 있으며 힘든 상황을 참고 견디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기지를 발휘해 일상으로부터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작품 속 유머는 일상을 외면하는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성실하게 마주 보기 위한 것이고, 위대한 웃음은 자기 자신이 웃을 수 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자신과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작품을 통해서 냉혹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웃음 섞인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 봄날의 화사함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Happy Edition』展 은 봄에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과 선이 돋보이는 작품을 감상하고 감성 가득한 따뜻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대의 역사와 사회, 문화를 반영하는 미술작품의 역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또한 김소희 작가와 함께하는 '판화체험존'이 마련 되어 판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므로 판화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전시로 다가올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채로운 작품과 체험을 감상하고 경험하며 시대의 변화와 다양한 문화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롯데갤러리 대구점

Vol.20180323f | Happy Edition-무라카미 다카시_김소희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