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에서 깨어나며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추운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찬바람만이 지나가는 겨울 풍경처럼 차가운 공기 속 우리의 마음도 회색 빛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무사히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내었다. 마침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겨울이 가고 이제 서서히 봄이 다가온다. 봄, 생명의 기운과 다채로운 색상으로 가득 찬 계절.

김문빈_비밀스러운 표출_장지에 수묵, 호분_130.3×162.2cm_2017

손지형_무이_1_음양지에 혼합재료_60×60cm_2017

이체린_익숙한 대립_장지에 먹_70×170cm_2017

허아영_좋은밤_장지에 채색_116×90cm_2018

이 땅의 생물들이 추위와 바람을 견디며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한 봄을 기다리듯 우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자신만의 빛깔로 봄을 맞이한다. 다가올 봄을 더욱 맑고 선명하게 물들이기 위해 올해도 지난 겨울을 발판 삼아 힘차게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 롯데 아트스튜디오에서는 신진 작가 김문빈, 손지형, 이체린, 허아영의 단체전을 개최한다. 이들은 이 시대의 청춘이 느끼는 세상과 감정을 다양한 동양화 기법으로 풀어낸다. 새 출발을 하는 계절 봄에, 새롭게 등자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각자의 겨울잠에서 깨어나 올해의 봄을 물들일 자신만의 색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롯데아트스튜디오

Vol.20180320g | 겨울잠에서 깨어나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