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0317_토요일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자운제 Gallery JAUNJE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493번안길 103-20 Tel. +82.(0)2.381.2600 www.theplantation.co.kr/gallery
Origami 시리즈는 종이를 접어 만든 형상의 철조작품이다. 종이접기는 유년기 시절 누구나 경험해본 놀이이며 교육이다. 보다 통속적인 이미지로, 보는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지만 평소에 알고 있던 종이접기의 크기와 대비되는 스케일로 보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 무의식의 상품화: 작가들의 작품활동과 작품은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행위로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담긴 의식 아래의 무의식인데, 작품을 만들어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작가는 무의식을 파는 것 같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곤 하여 이를 전시 부제로 정했다. 나 또한 이런 작품을 제작하는 행위가 무의식 속의 것들을 의식화하는 과정이지 않을까?
나는 통속성을 가진 예술을 선호한다. 난해함보다는 시각적으로 와닿는 면을 중요시하여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 하지만 너무 시각적인 면만을 추구하는 것은 예술을 디자인의 영역에 갇히게 할 것이다. 그래서 인간 전반에 대하여 유의미한 역할을 함의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 종이접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종이접기는 통속적 외형을 가지나 그 행위의 가치는 대단히 유의미하다. 이를테면 교육적, 유희적 의미이다 놀이와 교육은 인간이 전인적으로 성장함에 필수적인 행위이며 종이접기는 이 둘을 같이 행하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작품은 종이접기 이미지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재현하고 조합하며 다시 재현하는 과정으로 제작된다. 이 부분에서 형식이 파괴되어 더 이상 접을 수 없는 종이접기가 된다. 이것은 더욱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외형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 나는 더욱 시각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종이접기 조각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또한 관람자들이 이번 전시를 통하여 조각으로 변한 종이접기를 보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이호준
Vol.20180317f | 이호준展 / LEEHOJOON / 李昊俊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