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가영_김민정_김보배_김서연_김준성 박다솜_박민희_박성현_이도경_이수민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필 갤러리 FILL GALLERY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4(한남동 271-5번지) Tel. +82.(0)2.795.0046 www.fillgallery.com
『찬란』은 10명의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한 자리에 모여 발산하는 에너지의 강렬함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기획된 전시이다. 동양화, 서양화 그리고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신진작가 10인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의 다채로운 작품은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열정이 기여할 미술계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 필 갤러리
나는 멈추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그 사이, 찰나의 '순간'이 주는 기묘한 색감과 기운에 매료되었다. 분채, 석채 그리고 호분을 두텁게 쌓아올려 무수히 쌓인 시간 혹은 순간들을 표현한다. ■ 김가영
나는 태어나서부터 계속 같은 집에 살고 있다. 23년 동안 늘 똑같은 이 풍경을 창 앞에서 보면서 자라왔다. 영원할 것 같던 것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나는 이 사라질 것들을 기록해, 먼 미래에 원본의 것이 사라진 후에도 계속해서 화면 안에 남아있도록 노력한다. ■ 김민정
큰 창으로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을 바라보고 있으면 소리 없이 춤추는 작은 먼지들이 보였다. 내 하루를 온통 그것을 바라보는데 다 쓰고 싶었다. 나른한 권태는 평온을 가져다 줄 것처럼 내 곁을 맴돌았다. ■ 김보배
전통적으로 자주 쓰이던 도상이나 소재들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화폭에 담아낸다. 동양문화권에서 잉어와 연꽃은 안정된 마음, 다산, 풍요를 상징한다. 유영하는 비단잉어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표현했고 각각의 소재들이 매개가 되어 위안이나 바람, 의지할 곳을 나타낸다. ■ 김서연
나는 개성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지만 개성이 오히려 독이 되는 모순적 상황과 그 안에 존재하는 사회적 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먹과 아교를 이용한 새롭고 예측 불가능한 표현은 좀 더 다양한 형식의 수묵화를 위한 시도이자 우리 사회 속 다양한 개인들의 존재를 나타낸다. ■ 김준성
내면과 외면의 주파수가 맞아 떨어질 때는 언제인지 궁금하여 주변의 소리들을 수집했다. 시끄럽게 들리는 소리와 편안히 다가오는 소리를 구분했는데 그들의 데시벨과 파장이 비슷함에도 내 마음에 따라 긍정과 부정의 감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리를 수집하던 당시 듣게 된 守心正氣의 원리는 내가 고민하던 것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마치 바람과도 같이 느껴지는 현대의 빠른 나날들 속에서 저마다의 맑고 단단한 기운을 잘게 나누어진 문자의 뜻 그대로 잘 흡수하여 살아가기를 바라며 ■ 박다솜
호수 위에서 우아함을 뽐내는 백조는 사실 물속에서 열심히 발버둥치고 있다. 이처럼 자연은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품안의 무수한 생명들을 보살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다. 아교, 먹, 석고, 미디엄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융합하여 자연을 이루는 무수한 요소들이 서로 부딪히며 유영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 박민희
디지털 후편집을 통해 3차원적인 찰나를 4차원적인 공간으로 보여준다. 인간이 바라보는 이미지와 동영상 속의 움직임은 찰나의 순간이 연속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실제로는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있고 멈춰있을 수도 있는 이미지들을 영상과 실제 상황에서는 구분할 수 있지만, 한순간의 이미지로서는 그 움직임이 멈춰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진다. ■ 박성현
초상화(肖像畵)는 그 시대의 역사와 인물의 얼이 담긴 형상이다. 얼굴을 알 수 없지만 역사 속에서의 흥미로운 인물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삶을 살아간 인물들을 추화(追畵)해보고자 한다. 기록을 통해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 한 개인의 전반적인 생애와 성정을 더듬어 그들다운 모습으로 형상화해나간다. 그들의 형상에 역사의 애환과 나의 사심이 조화되어 그들의 온전한 혼이 담기길 바래본다. ■ 이도경
식물원의 인공적인 성격을 의식하는 동시에 느껴지는 무언가 불편한 감정이 있다. 본래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은 사람이 구성하는 공간 내에 보기 좋게 설치된다. 캔버스 속 조형적인 선별을 거쳐 이루어진 조원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대상이 조성된 과정과 그 내부의 불편함을 생각해보고자한다. ■ 이수민
Vol.20180312b | 찬란 燦爛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