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核몽夢 2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展   2018_0310 ▶ 2018_0408 / 월요일 휴관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1110f | 핵核몽夢展으로 갑니다.

핵核몽夢 2展 페이스북_www.facebook.com/hengmu2

토다(TODA)밴드 반핵 창작 콘서트 2018_0310_토요일_05:00pm_부산민주공원 중극장 본 공연은 2018년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참여작가 츠보이 아키라 Tsuboi Akira_박건_박미화_방정아 이동문_정정엽_정철교_토다(TODA)밴드_홍성담

책임기획 / 양정애 협력기획 / 신용철(민주공원 큐레이터)_장영미(은암미술관 학예사) Ken Awaza(예술공간 Ken 디렉터)_Yuka Okamoto 주최 /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람료 / 전시 무료(아트프린트 현장 판매) 토다(TODA)밴드 공연 10,000원

관람시간 / 09:00am~05:00pm / 월요일 휴관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 부산시 중구 민주공원길 19(영주동 산 10-16번지) Tel. +82.(0)51.790.7414 www.demopark.or.kr

예술가들의 눈에는 방사능이 보인다 ● 2016년 9월엔 대한민국 문화 유적지의 자존심인 경주가 흔들렸다. 2017년 11월엔 포항이 흔들렸다. 지난 1년 동안 북한은 결정적인 핵실험과 미사일을 수없이 쏴댔다. 미국은 한 국가의 군사력 총합과 맞먹는다는 항공모함을 3대씩이나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각종 언론은 북한의 핵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터질 경우에 이 땅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상세하게 특집 보도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총체적으로 무능과 부패에 빠진 정치권력을 탄핵하고 민주정부를 만들었다. 동해안의 고리원전 5·6호기는 탈핵을 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공사가 잠시 지연되었다가 '숙의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다시 건설을 결정했다. 이제는 방사능 폐기물 대규모 지하저장소의 땅인 경주를 뒤흔든 지진에도,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전략에 대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응답하는 북한의 속셈에도, 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을 결정했던 '숙의 민주주의' 절차 속에도, 핵 마피아들은 물론 원전 건설지로 결정되어 대대손손 살았던 땅을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도, 포항 땅을 패대기친 지진에 벽돌이 무너져 내리고 유리창이 깨지고 아파트가 기울고 건물 기둥이 바스러져 내리는 저 광경들 속에서 온갖 부실공사로 위장한 방사능이 피어오르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가에 마치 피고름 종기처럼 솟아있는 원전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과 구조물 사이에도 이미 방사능은 피어오르고 있다. 북한이 핵폭탄을 사용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공격하여 북한 땅을 지옥으로 만들자는 용감한 사람들의 입 속에서, 자신들의 부정한 적폐의 청산이 두려워서 끊임없이 국민들 사이를 갈등시키는 저 더러운 입 속에서, 고리원전 5·6호기 건설에 지금까지 들어간 공사비가 아까우니 결국 원전건설을 완성해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의 저 어두컴컴한 입 속에서도 벌써 우리 한반도를 뒤덮고도 남을 만큼 방사능을 토해내고 있다. 대규모 원전건설 사업으로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 유민의 길을 시작한 사람들의 발자국 마다 방사능이 고여 있다. 생계를 위해 원전공사에 모여드는 비정규 일용직 노동자들의 허한 가슴 속에도 방사능이 가득하다. ● 이번 『핵核몽夢 2』展에는 새로운 작가들이 함께 한다. 현대문명에 의해 유린된 고통스러운 상처를 도예로 빗어낸 강화도의 박미화 작가, 그리고 기획부터 전시까지 모든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부산의 이동문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후쿠시마 대진재 당시에 후쿠시마 제일 원자력발전소 원전이 쏟아낸 방사능 현장을 그리는 일본 작가 아키라(Akira Tsuboi)를 초청하여 공동전시와 함께 게릴라전도 펼친다. 우리는 아키라와 그의 작품을 통해서 일본 열도를 뒤덮고 있는 방사능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 예술가들의 눈은 이 아름다운 땅을 가득 덮고 있는 방사능을 확실하게 목도하고 있다. 예술가들이란 아직 오지 않은 역사의 기록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대한민국의 천지사방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방사능을 바라보는 우리 예술가들의 마음은 한없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방사능이 베어든 흙은 이미 생명을 싹틔우는 땅이기를 포기한다. 저 죽어버린 흙은 수백 년, 수천 년, 수만 년 후에나 생명을 머금은 땅으로 되돌아 올수 있을까. ■ 핵核몽夢 2展 작가 일동_홍성담

츠보이 아키라_For Kori, for Busan, for Korea_나무패널에 유채_98×357cm_2018

츠보이 아키라(Akira Tsuboi, 1976~)는 도쿄 태생 예술가로, 어린 시절을 후쿠시마에서 보냈다. 게이오기주쿠대학(Keio University) 독일문학부를 졸업했다. 재학 중 독학으로 회화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3월 11일 이후 후쿠시마 현지에서 원전 작업자, 농민, 승려, 가설주택(假設住宅)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작 회화 「무주물(無主物)」을 제작하였다. 국회와 도쿄전력에 대항하여 원자력 발전 반대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 원폭을 소재로 한 작업으로 일본 미술계의 초청 전시가 이어지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2011년 3월 11일 이후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일본의 매체로는 전하지 못하는 사태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으며, 시부야 신주쿠 번화가, 일본 각지의 미술 공간(마루키 미술관, 예술공간 KEN 외)에서 전시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단 패널화 연작 6점과 애니메이션 1점을 선보인다. "왜 알려고 하지 않습니까? 왜 보지 않습니까? 왜 인정해버립니까? 왜 잊어버립니까?"

박건_핵노잼-손톱_전자그림_가변크기_2018

박건(1957~)은 동아대학교와 홍익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0년 『시대의 낌새를 뚫어 보는 작업-강도』展 이후 『박건 미술행위』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83년 '시대정신기획위원회'를 결성하고 전시기획과 함께 『시대정신』지를 발간했다. 주요작품으로 「강」, 「남북교접도」, 「복면부처」, 「원전소나타」, 「캔들맨」 등이 있다. 2002년부터 양평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숲과 날개'를 실험하며 미니어처, 전자그림 등으로 일상과 시대 정서를 담고 있다. 저서로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가 있다. 박건은 『핵核몽夢 1』展에서 '대한민국은 원전 10기 이상 보유국가 중 원전 밀집도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현실을 국기에 반영한 「방사태극」과 원전도박과 일상다반사를 화투짝으로 풍자한 「팔광핵산」 등을 출품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전 관련 미니어처 작품 10점과 전자그림 작품 12점 등을 선보인다. "이번 신고리 5,6호기 승인도 결국 경제와 자본논리에 졌다. 편리함과 돈벌이에 안전과 공존이 밀린 것이다.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일상에서의 불편함, 느림을 감수해야 한다. 무섭고 공포스런 주제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꿉이라는 소재로 풀었다."

박미화_돌아가고 싶다: 남아 있는 것–몸_흙, 나무_가변설치_2018

박미화(1957~)는 서울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한 후 미국 템플대학교 타일러 미술대학원에서 조각과 도예를 전공하였다. 18여회의 개인전과 170여회의 단체전, 독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와 워크샵에 참가하였다. 양구, 양평, 충주 등 다수의 공공미술 참여 작가이다. 그녀는 개인의 삶과 그 주변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형상화한다. 일상의 재료와 기법을 이용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들을 불러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문명에 의해 유린된 고통스러운 상처를 도예로 빗어낸 작업을 주로 선보인 작가는 이번 『핵核몽夢 2』展에 새롭게 참여하였다. "86년 체르노빌로 인해 몸에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받았다. 정신적인 것을 몸에 표현하고 싶다. 원전의 아픔,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후쿠시마에 남겨진 인간과 동물들에 대해 작업으로 풀었다"

방정아_버튼을 향해가는 괴물의 손_종이에 오일파스텔_132×510cm_2018

방정아(1968~)는 홍익대 회화과 및 동서대 대학원에서 영상디자인을 전공했다. 16차례 개인전(트렁크갤러리, 부산공간화랑, 대안공간풀, 금호미술관, 자하미술관 등)과 다수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가했다. 부산청년미술상을 수상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원전 답사, 지진, 혼란. 당위적이고 관념적인 생각으로 올 봄 월성 고리 답사 다녔다고 고백한 작가는, "현장 속 당사자로 가차 없이 만들어 버렸던 연이은 지진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면서도 다가오는 재앙을 넋 놓고 바라보고만 있다"라고 불안한 정서를 작가노트에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 우리의 처지를 표현한 회화 「버튼을 향해가는 괴물의 손」과 핵이 만들어 낸 빛을 개념적으로 표현한 100호 아크릴화 「빛」, 지진·원폭에 대한 공포를 표현한 30호 아크릴화 「땅이 흔들리면 생각나는 것」, 탈핵을 위한 경구로 만든 설치 작업「경구」 등을 선보인다. "불길한 바다, 우라늄 섬의 시한폭탄, 그리고 그것을 누르려는 자와 막는 자"

이동문_어떤 평안 #5_피그먼트 프린트_90×110cm_2012

이동문(1967-)은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하였다. 졸업 후 15년간 광고대행사에서 3D 전시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듀서로 있었다. 2004년부터 사진으로 작업 매체를 바꿔 사회적 성향의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작업으로 4대강 프로젝트 「강은 우리에게」, 「삼락의 깃발」 등이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 등 국·내외 30여회 전시에 참여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부산 소재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예술지구_p'의 공동대표로 있으며, 전시기획 및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 신작 사진 작업과 함께 『핵核몽夢 2』의 기획부터 전시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아카이브로 선보인다. "대대로 350년 넘게 살았던 고향 서생면 신리를 떠나야만 하는 150여 가구의 마을 주민들, 그들은 신고리 5,6 호기의 건설시기에 맞춰 마을을 비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었다. 건립계획 초반에 원전 인근 거주제한구역의 지정 탓에 자칫 반토막이 될 뻔했던 주민들 사연의 인터뷰를 계기로 해서 2012년 이 곳 신리에서 당시 이주 중인 마을주민들의 불안했던 일상과 흔적들을 들춰본다."

정정엽_핵-몸_종이에 먹, 채색_75×105cm_2018

정정엽(1962~)은 1985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하였다. 1980년대 초반 미술동인 '두렁' 활동을 시작으로 '터', '갯꽃', '여성미술연구회'(1987~1994), 페미니스트 그룹 '입김' 등의 활동을 통해 활발한 창작활동과 예술행동을 병행해 오고 있다. 1998년 『봇물』, 2006년 아르코미술관 기획 초대전 『지워지다』, 2016 『벌레』 등 15회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200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전시'에 선정됐으며,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핵의 일상적 위협을 매일 만나는 거울과 연결시킨다. 오래되고 손 때 묻은 거울에 비친 몸을 통해 탈핵의 절실함을 표현한다. 23개의 구름, 한국 하늘 위에는 23개 핵발전소가 있다. 언제나 잠복되어 핵쓰레기를 생산한다. 터지든 안 터지든 이 불안을 머리에 이고 살고 싶지 않다."

정철교_신암리 해송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7

정철교(1953~)는 부산대학교 사대 미술교육과, 부산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현재 울주군 서생면 덕골재길에 살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그곳에서 1.5km 떨어진 바닷가에 원자력 발전소 3, 4호기가 자리 잡고 있다. 작가는 2011년 무렵부터 원전 주변 마을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원색과 날카로운 붉은 선을 주조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껏 해왔던 원전 주변 마을의 풍경과 3, 4호기 건설에 따른 골매마을의 사라짐, 그리고 5, 6호기가 재개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신리마을에 대한 것들 등 원전 마을에 사는 주민으로써 민감하게 변화하는 마을의 상황에 대한 것들을 그려냈다. "효암마을, 비학마을, 그 다음이 골매마을이다. 발전소가 하나씩 늘어나면서 사라지고 있는 마을들이다. 골매마을 사당이 마치 발전소 건물의 확산을 막으려는 듯 버티고 있는 모습 같다.(...)"

홍성담_영광 이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194cm_2018

홍성담(1955~)은 조선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광주비엔날레 제1회와 제3회의 한국대표작가로 선정 출품했다. 중요 작품으로는 광주오월민중항쟁 연작판화 「새벽」, 환경생태 연작그림 「나무물고기」, 국가폭력에 관한 연작그림 「유신의 초상」, 세월호 연작그림 「들숨 날숨」 등이 있다. 국제 엠네스티가 1990년 '세계의 3대 양심수'로 선정, 뉴욕의 국제정치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2014년 세계를 뒤흔든 100인의 사상가(thinker)'에 선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12년 "핵 방사능 피해 없는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 -2012 합천 비핵 제1회 평화대회" 행사에서 걸개그림과 포스터로 사용되었던 「합천히로시마」와 『핵核몽夢 2』展 참여 작가들과 영광 한빛원전을 답사한 후 그린 「영광 이후」를 선보인다. "1.북한의 핵문제가 동아시아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쟁무기인 핵까지 넓힐 것인지 생각 중이다. 2.아키라의 작품이 온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3.보이지 않는 방사능을 일상적으로 어떻게 풀어 낼 것인가? 4.이주민 문제-난민, 전쟁과 핵발전소는 함께 간다. 히로시마 원폭그림과 후쿠시마를 연결, 이주의 문제를 보여준다"양정애

토다(TODA)밴드

오프닝 프로그램 토다(TODA)밴드 공연-Intro.    2018. 3. 10 (토) 오후 3:00 – 3:10 /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 핵核몽夢 2』-참여 작가, 전시 취지 소개    2018. 3. 10 (토) 오후 3:10 – 3:20 /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 츠보이 아키라, 애니메이션 「무주물」 상영(00:05:22)    2018. 3. 10 (토) 오후 3:20 – 3:30 /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 아키라의 작품 세계(아키라, 켄, 유카)    2018. 3. 10 (토) 오후 3:30 – 3:55 /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 아티스트 토크 & 관객과의 대화    2018. 3. 10 (토) 오후 4:00 - 4:50 /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 토다(TODA)밴드 "핵核몽夢" 공연    2018. 3. 10 (토) 오후 5:00 – 6:00 / 부산민주공원 중극장    유료 공연: 10,000원(입장권 당일 현장 판매)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Vol.20180310b | 핵核몽夢 2-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