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스 ROMANCE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여 달달하지만은 않은 연인들의 이야기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신모래 작가의 'ROMANCE'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신화에 기반한 허구적 스토리로 부제로 'Unfamiliar Waltz'이다. 연작 테마의 뿌리는 '연인의 사랑'이지만 이미 완료된 시제로 이별 후의 기억에 가깝다. 그림의 시작은 여자 등장으로 시작되어 남녀가 함께 춤을 추다 사라짐으로써 작품에 깔린 핑크 색감과는 반어적으로 전반적인 정서는 쓸쓸함이 묻어난다. 까맣게 잊고 지내다 어느 날 갑자기 분명해 지는 기억. 신모래 작가가 그려낸 또 다른 이야기, 가상의 설화가 전개된다. ■ 롯데갤러리

신모래_ROMANCE Unfamiliar Waltz_디지털 프린트_80×120cm_2018

신모래_ROMANCE Unfamiliar Waltz_디지털 프린트_85×100cm_2018

신모래_ROMANCE Unfamiliar Waltz_디지털 프린트_80×100cm_2018

신모래_ROMANCE Unfamiliar Waltz_디지털 프린트_80×100cm_2018

신모래_ROMANCE Unfamiliar Waltz_디지털 프린트_80×80cm_2018

신모래_ROMANCE Unfamiliar Waltz_디지털 프린트_120×90cm_2018

어떤 목소리는 낮과 밤이 길고 / 네 이름은 여러 번 불러도 익힐 수 없다. // 베개에 묻은 얇은 머리칼 몇 올 / 그것을 집어 버릴 때의 서운함이 // 어깨를 낮출 때의 상냥함과 / 세게 포옹하던 품이 // 자장가를 지었지만 / 끝까지 부를 수 없었을 때의 불안함이 // 애쓰지 않아도 기어코 긴 이야기가 되어 기능할 때 / 만지고 놓치고 어쩌다 안았던 것들의 부피가 비겁하게 모든 것을 떠밀 때 // 너무 늦게 울어버린 것 같아 쓸쓸해지면 / 어김없이 다정할 내 이름을 불러요. // 노래처럼 들린다면 주저말고 춤을 춰요. / 익숙해 질때까지 이 춤은 멈추지 않기로 해요. ■ 신모래

Vol.20180208c | 신모래展 / SHINMORAE / 申모래 / illust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