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유형학, Mechanized body

완벽한 유형학, 기계화되는 인간의 몸 ● 유형학적 사진은 한때 실패하지 않는 사진으로 유행했다. 베허부부는 자신들의 유형학적 사진들에대헤서 "우리는 관객에게 서로 다른 구조를 이해하고 비교하는 데에 있어 관점을, 또는 다소 문법적인 것을 제공하기를 원합니다. 사진을 통해서, 우리는 이런 모양들을 배열하려고 하고 그것들을 비교할 수 있게 해 주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 대상들은 그들의 맥락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하고 모든 관련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라고 언급을 하면서 독일의 유형학적, 객관적 사진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김동훈_완벽한 유형학 #3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9.7×42cm_2017

김동훈_완벽한 유형학 #6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9.7×42cm_2017

김동훈_완벽한 유형학 #9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9.7×42cm_2017

세월이 흐르면서 베허부부의 사진은 하나의 스타일을 형성하고 또 이런 유형학적 사진의 범람은 몇 가지 패러디물들을 생산하기도 하면서, 사이비 객체 유형학(pseudo-objective typology)을 만들어 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베허부부가 추구했던 완벽한 유형학적 사진은 서로 다른 장소, 서로 다른 시간에 찍힌 사진들이지만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바다 사진이 아닐까?

김동훈_Mechanized body_#5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1×29.7cm_2017

김동훈_Mechanized body_#7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1×29.7cm_2017

김동훈_Mechanized body_#10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1×29.7cm_2017

한편 의술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수명은 점점 더 연장되어 가고 있다. 의료계에서 행해지는 온갖 연구와 기술들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아닌 인간 자체의 사이보그화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현재 나는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 ■ 김동훈

Vol.20180117c | 김동훈展 / KIMDONGHOON / 金東熏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