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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1222_금요일_07:00pm
참여작가 김나우_김새하_김진희_박해우_서원미 안지은_양윤임_유문희_위혜정_이도영 이소휘_이해반_추영진_최지홍_하도연_황혜주
기획 / 윤아림_원애경_김나우_황혜주
관람시간 / 10:00am~06:00pm
스페이스 55 SPACE 55 서울 은평구 증산로19길 9-3(신사동 36-30번지) www.studio55.co.kr
은평구 신사동에 위치한 SPACE 55에서 2017년 12월 23일부터 2018년 1월 5일까지 약 2주간 단체전 『시발(始發)-서울』展을 개최한다. 현재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과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각자의 인식 속의 서울을 평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름인 서울,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한 때 형제였던 이들의 총알과 민주화를 위한 화염병으로 그을렸으며, 비양심적인 욕심들로 무너진 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은 서울이라는 도시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그 상처에도 개개인의 시민은 국가의 회생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재산을 내놓았고 손과 손에 촛불을 들어 국정농단을 몰아냈다. 이렇듯 서울이라는 도시의 눈부신 발전은 시민들이 일구어 낸 결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 그럼에도 그 순간을 살아온 우리에게 눈부신 영광은 찾아오지 않았다. 교복을 입은 학생은 내일의 성적을 걱정하고, 신문의 경제면을 살피는 양복쟁이 너머엔 담배 냄새를 풍기며 잠든 일용직 노동자가 있다.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내일의 반복일 뿐 과거의 영광 따위는 모두 무감각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불과한 것이다. ● 이번『시발(始發)-서울』展에 참여하는 16명의 참여 작가들은 Studio55에서 서울이라는 도시의 외부 시점과 내부 시점, 구성원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며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태도들에 주목하여 예술을 통해 집단의 소속감과 개인성의 범위, 재개발, 프랜차이즈 기업과 소상인의 노동현실, 군대에 대한 이슈들을 통해 서울 속의 새로운 우리사회의 내-외부적인 문제를 통찰하여 사회적담론을 끌어내며 예술가이지만 서울의 구성원들로서 더 큰 대화의 장을 만드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관람자는 자신에게 서울의 의미는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다양한 양식으로 표현된 참신한 작품들로 인해 새로운 조형적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 스페이스 55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무질서란, 생성 • 성장 • 소멸 • 재탄생의 흔적이며 우리에게 어떠한 감정을 동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나는 많은 이야기들의 혼재 속에서 한 발짝 물러나 그 흔적을 바라보려고 한다. ■ 김나우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함과 마음의 짐, 풀리지 않는 질문들로부터 위로를 받을 대상을 찾고 의존한다. 나는 그 대상을 대자연의 숭고함이라고 지정하고, 그 것을 재해석했다. ■ 김새하
절제되고 억압된 도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또한 억압되어 버릴 때, 기형적이게 표출될 수밖에 없는 욕망을 표현하였다. ■ 김진희
사회적으로 부여 받는 수 많은 경계들을 입는 우리. 그 경계에 대하여. ■ 박해우
한병의 와인에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더 많은 철학이 들어있다. -파스퇴르 ■ 안지은
아름다움이란 대체 무엇일까. 흠집 하나 나있지 않은 완벽한 상태만 아름다움일까? 조금 망가진 모습도 아름다워 보일 수는 없을까? ■ 위혜정
옛날 간판, 그리고 그 위에 놓인 글자체를 보면 무기력함을 느낀다. 어느 면에선 예쁘지만 불쌍하다. 가끔 나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네모가 있는 서울에서 따뜻하고 불쌍한 네모를 처음 보았다.사연 있는 그 네모 간판들이 살아있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계속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 유문희
칸 안에 놓여진 파프리카에서 발견한 타인들의 웅크린 모습. 파프리카에 알 수 없는 연민과 애정이 생긴다. 위에서 관망하지만 우리의 삶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다. ■ 이소휘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철저히 믿고 있다. 상상해 본 적 없고, 부정할 수 밖에 없는 평행선상의 세계에서 운석이 날아온다면 당황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 ■ 최지홍
우리는 모두 숨고 있고, 숨겨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알고 있는 서울. 혹은 우리자신이 겹겹이 쌓여져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표상적인 서울은 그 내부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사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 추영진
경험, 시선, 기억에 의해 탐구되고 해석되는 개인의 성격적 결함, 그에 대한 자기고백적인 고찰을 담은 자전적 다큐멘터리(auto-documentaire) ■ 하도연
성별과 성애적 관계가 가족을 이루는 주가 되는 한국 사회에서 한 사람의 요람에서 무덤을 지킬,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가족의 형태는 어떤 것일지 생각하며 만든 작업이다. ■ 황혜주
Vol.20171223a | 시발(始發)-서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