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1219_화요일_05:00pm
주최 / 재단법인 일심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요일,1월 1일 휴관
씨알콜렉티브 CR Collective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20 일심빌딩 2층 Tel. +82.(0)2.333.0022 cr-collective.co.kr
작가이자 패션디자이너인 신승혜는 이번 『숲과 집(forest)』전시에서 첫 자수 작업을 선보인다. 신승혜는 숲과 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환경에 지배당하는 인간으로서의 한계와 예술적 실천으로 그 한계를 넘어서고자하는 작가의 열정을 보여준다. 유럽자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술, 패턴과 실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 작가의 감성 에너지가 응집되었다. 디테일한 표현과 호방함이 긴장을 이루는 그녀의 작업은 패션소품에서 규모 있는 드레이퍼리drapery 작업까지 다양하다.
순수미술과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신승혜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안정적인 집이라는 회귀본능 사이의 긴장과 열정을 숲과 집으로 환유한 신작을 선보인다. 90년대 제도권교육을 통해 순수미술을 다루는 작가자체도 "순수(純粹)"해야 할 것을 강요받던 시절, 패션을 선택한 신승혜는 바느질, 자수에 빠져들었다. 다양한 천과 실의 매력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자수의 부드럽고 자유로우며 경이로운 결과물들에 흠뻑 빠져 지내왔다.
"바느질을 좋아하고 천이라는 것을 만지기 좋아하는 난 자수를 만나면서 내가 늘 이쪽저쪽 드나들던 그림과 패션을 당당하게 줄타기하는 제3의 영역을 얻게 된 것이다. 천위에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계속 만지고 곁에 두었다. 그것이 그림인지 패션인지 따질 필요가 없었다." (신승혜)
『숲과 집』은 유교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여성에게 기대하는 구속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길들여진 환경에서 벗어나길 두려워하는 이중적 인간 신승혜를 드러낸다. 하지만 "변덕쟁이"를 통해 이러한 이분법을 벗어나려는 자연인 신승혜의 꿈을 이룬 작업이기도 하다. 일단 변덕쟁이가 되면 고민하는 스스로에게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집은 따뜻하고 안전한 곳이지만 답답한 곳. 집 밖은 아름답고 자유롭지만 위험한 숲, 정글 같은 곳. 유교적인 집에서 자라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하는 여성으로서 집이라는 구속과 보호를 거부하고 또 그리워하는... 집 안과 밖을 오가며 줄다리기 혹은 줄타기를 하는 삶을 사는 자연인으로서의 나. 변덕스러운 예술가로서의 삶을 실로 그리는 삶을 선보인다." (신승혜)
신승혜는 부드러우면서도 거침없는 실과 바느질의 만남, 그리고 엄청난 노동량과 물량을 통해 전시공간을 숲속으로 전환시킨다. 숲속에 나무들, 그리고 집은 휴먼사이즈로 제작, 그로테스크하게 천장으로부터 늘어뜨려져 천의 따뜻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밀도를 선사한다. 이 공간에서 "숲"과 "집"은 자유와 구속이라는 이분법적 틀을 벗어나 예술이라는 "제3의 공간"에서 공존한다. 이 공존하는 공간은 신승혜가 스스로 찾은 공간이다. ■ 씨알콜렉티브
□ 신승혜 개인전 프리오픈 행사 (2017년 교외학교 책거리 강연 및 CR Collective 연례보고회) - 일시: 12월 18일(월) 18:00-21:00 - 장소: 씨알콜렉티브, 일심재단 7층 - 강사: 차승은, 이지미 - 입장료: 일만원(사전예약 필수 ▶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 순서 1부 / 6:00~6:30 / 신승혜 개인전, 『숲과 집』 프레오픈-전시투어 2부 / 6:30~7:00 / 다과와 함께 씨알콜렉티브 1년보고 3부 / 7:00~8:00 / 차승은 특강: 18세기 프랑스 장식미술사_마담 퐁파두르와 루이 15세 시대를 중심으로 프랑스 장식미술사 중 18세기 로코코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가구와 도자기 등 루이15세와 마담 퐁파두르 시대의 장식미술 분야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로코코 시대의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영향력을 발휘했던 마담 퐁파두르의 역할과 루이15세 기간의 시대적 배경과 생활 문화사적인 면을 회화를 통하여 이해하고 대표적인 가구와 도자기 디자인에서 보여지는 로코코 예술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4부 / 8:00~9:00 / 이지미 특강: 장소와 공동체 인간의 삶은 장소에 축적되어 "장소성"을 만들어 내고 그 장소성은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결정 짓습니다. 장소는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서 분리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이번 강의에서는 다양한 장소에서 보여지는 예술 행위와 공동체의 삶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 컵받침 워크샵 - 일시: 2018.1.9.(화) 3~5pm/ 7~9pm ▶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커피 한잔의 여유, 그리고 내가 수놓은 숲과 집이 있는 컵받침. 2018년 무술년의 시작을 손과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부터 실천해보세요^^
Vol.20171219a | 신승혜展 / SHINSEUNGHYE / 申承憓 / embroidery.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