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진

사진, 여행을 기억에 담다 ● 롯데아트스튜디오 일산점에서는 대한항공 내 사진 동호회 KALPho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항공사라는 특성상 해외를 자주 나가는 대한항공 사진 동호회 회원들은 곳곳의 여행지에서 저마다의 시각으로 추억과, 기억을 사진에 담아온다. 여행과 사진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여행지에서의 찬란한 순간을 소중히 기억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과거를 '기억'이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저장하는데, 과거의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 안에 저장되고 이따금씩 어떤 계기를 통해 다시 우리 의식의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한다. 사진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의 일부를 어쩌면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김종성_이탈리아 베니스_41×64cm

양용호_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_41×64cm

'인생은 길고 여행과도 같다'라는 말을 흔히 하는 만큼 여행은 인생을 비유 할 수 있는 메타포 중 하나이다. 여행은 미지의 영역을 향해 떠나는 행위이듯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기도 한다. 낯선 곳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다. 이처럼 여행은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게 만들고 이러한 경험들은 예술활동을 위한 자양분으로서 활용하기도 한다.

김병창_스위스 멘리헨_41×64cm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여행을 통해 지친 몸을 치유하고 다시 일상으로 나갈 동력을 얻는다. 우리는 당장 떠날 여유가 없더라도 사진을 통해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하기도 하고, 타인의 사진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만큼 여행은 개인의 일상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배현철_선운사_41×64cm

누군가는 휴식을 위해, 배움을 위해, 도전을 위해 그리고 어떤 누군가는 일상처럼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의미는 각기 다르지만 여행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직접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이번 샤롯데 아트스튜디오 전시로 타인이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감성을 통해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롯데아트스튜디오

Vol.20171211d | 대한항공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