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1206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민경_김진영_김현수_김혜란_김혜정 문지은_민용기_박정현_박혜인_변은유 손지인_송천주_엄현경_위지연_이건주 이다인_이승연_이인정_이정선_임규환 장정원_최다희_Ginna Paola Gonzalez Artunduaga_료예(廖睿)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 성북구 안암로 145 백주년기념관B1-F1 Tel. +82.(0)2.3290.0504 museum.korea.ac.kr
대중들이 동시대 미술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권위적인 틀 안에서만 미술을 접해봐서 일겁니다. 미술관에 가는 날에는 평상시보다 정적인 옷을 입어야 할 것 같고, 전시를 관람할 때에는 처신을 얌전히, 그리고 중후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아직 미술은 고급취미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 물론 미술작품들이 점점 대중과 소통하기 힘든 방향으로 간 것도 책임이 큽니다. 하지만 작품이라는 건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그들과 함께 공존할 때 진정한 의미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는 '예술'이라는 단어의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고, 젊은 작가들이 내놓은 신선한 작품들을 맛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미술을 깨트리고 조금 더 많은 대중들에게 선보이고자 하는 목적이죠. 조금 더 거창하고 배포 있게 말하자면, 20대의 특수성에서 오는 패기로 그동안 전시들에서 볼 수 있었던 권위를 내려놓기 위함입니다.
『너, 취했어?』展에는 젊은 작가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들과 고민이 모두 배어 있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취했던 태도들과, 어떤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취할 수밖에 없었던 모든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전시를 둘러보시면서 이들이 삶 속에 가지고 있는 취기와, 그들이 취해 온 것과, 예술 표현이라는 영역에 축축이 젖어있는 취의 정서를 관람객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너, 취했어? 라는 타이틀을 걸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대학을 졸업하는 것에 의미를 둘 수도 있겠지만, 사회로 떼는 '첫 발걸음'이라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활동을 해나갈 미래의 훌륭한 작가들이 떼는 첫 걸음마죠. 그만큼,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작가들과 작품들을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 김민경
Vol.20171206j | 너, 취했어?-2017 고려대학교 조형미술과 졸업전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