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1202_토요일_06:00pm
후원 / 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기획 / 오름
관람시간 / 02:00pm~08: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나인 SPACE 9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739(문래동2가 4-2번지) 2층 Tel. +82.(0)2.6397.7253 www.facebook.com/space9mullae
마켓에서 상품을 고르는 행위부터 사람을 만나는 일까지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선택과 취향으로 이루어진다. 앞선 전시에서 우리의 주체성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을 담아내고, 사유가 가능한 가상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겨울전시에서는 취향의 근간을 이루는 나만의 기준과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일상품을 고르듯이 어떤 부담도 느끼지않고 예술로 언제든지 접근하여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과 동시에, 점차 더해진 생각은 과연 우리의 취향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이다. 취향은 비단 일상품의 구매와 같은 선택들 뿐 아니라 나아가 삶과 예술에 대한 태도까지도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일상을 구성한다. 그리고 모든 선택과 취향은 가치를 판단하는 자신만의 기준과 깊은 연관이 있다.
취향taste은 단순한 흥미나 기호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취향taste이라는 것은 섬세한 지각력과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형성되며, 미를 인식할 뿐 아니라 나아가 도덕적인 판단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가치판단의 문제인 것이다.
관객들이 안전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 속에 각 작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전시가 예술에 대한 단순취향의 문제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나의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형식, 취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작가는 자신 나름대로 삶과 예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해내되, 관객 또한 그것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함을 염두에 두었다.
누군가는 삶에 대한 태도나 예술의 표현방식에 대해 공감하고 보고만 가도 좋다. 하지만 누군가는 작가와 같이 자신의 가치관을 고민해보고 자신의 취향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지, 삶과 예술의 간극, 혹은 합일점을 고민해보고, 취향이라는 것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류송이
Vol.20171203e | 취향의 발견 TASTE DEPO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