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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10:00pm
포럭 4LOG 서울 강동구 풍성로 161 B1 Tel. +82.(0)10.2446.3848 www.facebook.com/4LOGartspace www.instagram.com/4log_artspace
작가 추영호의 작업은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집'에 집중해 왔다. 작가는 유년시절 자신의 고향 마을이 도시화로 인해, 집들이 지리멸렬하게 하나 둘씩 소멸되어 가는 모습을 어린 눈으로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라만 봐야 했다. 그렇게 작가의 기억의 창고에 쌓인 집에 대한 잔상은 어린 시절의 슬프면서도 역동적인 노스탤지어가 되어, 작가의 집에 대한 집요한 변주 작업의 단초가 되었다.
이러한 작가의 집에 대한 집요한 변주곡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사진의 기능적인 순간 포착을 통해 선택된 하나의 프레임만으로는 작가가 생각하는 유년 시절 고향의 집들과 풍경들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집에 대한 형태적인 사실적 기록에 그치는 사진보다는, 집에 대한 작가의 여러 가지 해석과 해체적 의미가 담길 수 있는 수(手)작업을 통해 작품이 나오기를 작가는 간절히 바랬다.
그 결과, 사진의 기록적이고 사실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미술의 재료와 방법론을 함께 수용해서 작가만의 독특한 폴리시가 있는 「도시의 생활 시리즈」를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2009년부터 시작된 작가의 "린 시리즈"(도시의 생활 시리즈)는 가능한 여러 종류의 가옥이나 건물을 찾아 다니며 촬영하였고, 이것들을 아주 작은 크기로 수백 개, 많게는 수천 개씩 프린트한 다음, 집의 생긴 모양대로 하나씩 오려내었다. 이렇게 준비된 집에 대한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들을 미술의 재료인 캔버스 위에 이어 붙여가는 반복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수(手)작업을 수년간 계속해 왔다. 이를 작가는 콜라주(Collage)와 작가의 성(Surname)인 Chuu를 합쳐서 「콜라츄 Collachuu」라 명명하기도 했다.
「도시의 생활 시리즈」의 단초였던 작가의 집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2017년이 되면서, 인공위성이라는 뉴 테크놀로지와의 조우를 통해 '공간에 대한 창의적인 진화'를 하였다. 그 동안 지극히 개인적이고 한정적인 공간인 집에 집중했던 작가의 시각을 넓혀, 마치 우주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보면서 공간 너머의 맥락적인 모습까지도 위트있게 창조하듯이, 다양한 시점의 공간을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폴리시로 진화된 도시의 생활 시리즈인 「도시의 표정 그 너머」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사진과 미술의 방법론적 이종교배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왔던 추영호 작가의 또 다른실험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며, 공간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인공위성을 통해 '전지전능적'으로 어떻게 위트있게 창조 변주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추영호
Vol.20171203c | 추영호展 / CHUUYOUNGHO / 秋永浩 / photography.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