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wing gum Variations

김주영展 / JOOYOUNG KIM / 金周映 / photography   2017_1130 ▶ 2017_1215 / 일,월요일 휴관

김주영_#C82002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30×30cm_2013

초대일시 / 2017_1130_목요일_06:00pm

아티스트 토크 / 2017_1209_토요일_04:00pm

기획 / 퓨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팀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원앤제이 플러스원 ONE AND J. +1 서울 중구 동호로11자길 33 Tel. +82.(0)2.745.1644 oneandj.com/plusone

서양화, 그래픽디자인, 사진이라는 이력을 가진 작가 김주영은 바닥에 버려진 하찮고 쓸모없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 긁어낸 껌딱지를 카메라로 확대 촬영하며 시작된 그의 작업은 시간의 흔적과 함께, 짓눌리고 밟힌 사회 약자의 표상들을 포착한다. 이후 작가는 껌이 가진 색과 물성을 드러내기 위해 직접 입으로 타액을 섞어 기포를 부풀리고 손으로 늘리고 감으며 형태를 변형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닥에서 떼어낸 껌 사진부터 물성을 강조하며 형태를 변형시킨 사진에 이르기까지, 카메라를 통해 작가의 시선으로 발견한 낯선 오브제로서의 다채로운 껌의 변주곡이 소개된다. ■ 퓨즈아트프로젝트

김주영_#B82007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63×120cm_2017
김주영_#B82009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63×120cm_ 2017
김주영_#B82010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35×100cm_2017

나는 평소에 별것 아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고 쓸모없어 버려지는 것들에 눈길이 간다. 길바닥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를 비디오로 남기거나 그 과정에서 채집한 사물들을 모아서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중 껌이 가진 본래의 물성, 색, 향기를 잃은 껌딱지를 관찰하면서부터 내 작업은 시작되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뱉은 껌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납작해지고, 색을 잃고 검게 변했다. 이 현상을 관찰하는 동안, 그 모습이 마치 이 사회의 발언이 인정되지 않는 약자의 모습 같다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껌이라는 낯선 오브제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김주영_#C82005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30×30cm_2013
김주영_#C82001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30×30cm_2013
김주영_#C82009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30×30cm_2013

짓밟힌 재료를 아름다운 대상으로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 바닥에서 떼어낸 껌을 확대 촬영하였다. 바닥에서 긁어낸 껌사진들은 색을 잃고 모노톤으로 변해가는 껌딱지의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다. 그러던 중 나는 검은 톤의 굳은 껌을 사진으로 찍다가 본래 껌이 가진 색깔과 부드러운 질감을 부각시키고 싶어졌다. 그래서 내 입으로 껌을 씹어 타액을 묻혀 기포를 넣고 오브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을 손으로 늘어뜨리고 휘감기도 했다. 껌은 물성의 형태 변형이 일어나며 다채로운 오브제가 되었다.

김주영_#C82021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63×120cm_2017
김주영_#C82022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63×120cm_2017

나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하찮은 대상을 드러내 보여주고 싶다. 낯선 오브제일까. 작은 것을 크게 들여다보았을 때 쾌감을 느낀다.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카메라의 눈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확대 촬영을 통해서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질감을 볼 수 있다. 이 작고 낯선 오브제가 확대되었을 때 물질이 만들어내는 회화적인 분위기와 묵직한 무게감과 견고함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껌 오브제의 물성이 가진 부드러움, 늘어짐 사이에서 오는 반전이 쾌감을 준다. ■ 김주영

Vol.20171130c | 김주영展 / JOOYONG KIM / 金周映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