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투영透映하다

도시는 다양한 것들을 투영하고 담고 있다. 나는 도시공간에서 고향이란 안식처로 느끼기도하고, 사회의 규칙과 흐름을 읽어내기도 한다. 이렇듯 도시공간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과 시각은 주된 작품 소재로 그려왔다. 도시 빌딩들은 나의 시각에선 중요치 않다. 건물은 빠르게 사라지고 또 세워지며 반복되는 도시화의 흔한 풍경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일상 내 익숙해진 도시의 빠른 변화보다는 도시공간 속 오랜 시간 그 자리를 버티고 있는 것들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그렇게 빌딩은 배제하고, 장소에 대한 주관적인 시각으로 본 소재는 작품 속 공간에서 재구성해 그린다. 내가 읽어낸 도시공간은 시각적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단면인 겹으로 그리고 중첩시켜서 한 공간으로 구성해 작업한다. ■ 김민주

김민주_평화의 문_비단에 채색_132.8×77.5cm_2016

김민주_소라 광장_비단에 채색_132.8×77.5cm_2016

김민주_선정릉 사거리1-1_비단에 채색_72×58cm_2015

김민주_가을 그리고 창의문_비단에 채색_72×58cm_2017

김민주_흔적의 숲_비단에 채색_72×58cm_2017

Vol.20171124i | 김민주展 / KIMMINJU / 金玟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