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남기는가 What Do I Leave

나는 무엇을 남기는가 ● 이번 작품들의 테마는 인간이 지구상에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의 흔적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인간문명의 긍정적인 면과 이에 수반되는 부정적인 면이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뗄 수 없는 관계로 묶여 있는 듯하다. 철학, 종교, 정치, 사회, 국가 등 인간이 살면서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제도 및 사상들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면과 이에 수반되는 부정적인 면을 생각해 본다. 인간 사회를 유지하기위해 파괴되어가는 자연과 멸종위기의 동물들 그리고 사회에 적응하며 획일화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인물들이 보여주는 숭고한 삶 등을 모티브로 작업을 한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남기는가? 작가로서 또는 직업인으로 나의 남김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른다. (류흥렬) ● 류흥렬의 근작은 인간이 지구상에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의 흔적들을 "나는 무엇을 남기는가" 라고 작가의 미적 태도로 반추하고 유추하며 언어로 명료화 되지 않은 형상을 그리는 방식으로 축적해 나간다. ● 여기엔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사회에 대한 미의 대상을 객관적 속성으로 바라보는 주관적 상와 불상인가를 그린다는 사실주의 회화로 다시 쟁점화 시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문명의 히스토리를 다시 응시하고 반성하며 각각의 마주한 존재와 함께 몽상하며 시각적 의미를 지닌 특별한 그 무엇에 화두로 담아낸다. ● "나는 무엇을 남기는가"에서 이루어지는 화폭의 생성 현장이 지목하는 것은 과거 기억해낸 현존과 현재의 실존이 함께 실재하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또 다른 현존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꿈결 같은 세상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6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세상을 향해 소리치다_캔버스에 유채_65.1×90.9cm_2015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세상을 향해 첫 걸음을 딛다_캔버스에 유채_65.1×90.9cm_2016

류흥렬은 현존의 이야기는 한 가지 분명한 형식미를 갖는다. 결합이다. 둘 이상의 사물이나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어 하나가 됨을 뜻하는 결합은 현대에 이르러 융합이란 말로 자주 통용하고 있다. ● 회화에서 이루어지는 이미지의 결합과 이에 대한 사유는 일찍이 시작되었다. 플라톤의 필레보스에서 소크라테스는 멀리 떨어져있는 나무 아래 눈에 띄지 않게 서 있는 사람을 상상한다. 그는 그럴 때 우리가 스스로에게 '저것이 무엇인가?'하고 묻는다. 그리고 우리는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다양한 표현을 한다. 저것은 사람이다. 감각에 관련된 이와 같은 다양하게 표현된 언명들은 마치 영혼의 책에 쓴 글 혹은 그림과도 같다. 이 그림들은 참될 수도 거짓될 수도 있으며, 감각에 관련된 것은 기억, 지각,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로 이루어진다. 요컨대 그 그림들은, 작가가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자신에게 제시하는 세계의 표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소녀의 기도_캔버스에 유채_100×72.7cm_2016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그곳에 가고 싶다_캔버스에 유채_90.9×65.1cm_2017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넬슨 만델라 & 백마_캔버스에 유채_116.8×72.7cm_2017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마하트마 간디 & 아이벡스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7

류흥렬의 작품을 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풍광과 건축물, 인물초상과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이들 구름을 배경으로 결합된 구성으로 표현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 소재인 유화로 붓의 리듬을 잡고 차분하고 꿋꿋이 그려 내려간 집중력이 그림을 차분히 떠올려 볼 수 있게 한다. 유화의 질감을 과하게 드러내거나 극사실적 재현이 화폭 전반에 긴장감으로 감상의 아우라를 잡아가진 않는다. 재현이라는 말에는 현상에 대한 부정, 그리고 현상 뒤의 어떤 실체나 본질에 대한 믿음이 내포되어 있다. 류흥렬이 그러하다 근 거리에서 지켜본 필자의 보고 느낀 식견에선 무수히 반복된 작업자의 그리기 행위가 의식세계를 표현하는 작가의 이성적 사유에서 온 판단을 적절히 제어하며 예술가의 거창한 메시지거역을 통하여 각각의 개체로서의 다양한 의미들이 하나로 재해석 되어지는 역할을 부여 받는다는 것이다. 보이는 다양한 이미지들의 교차와 편집된 레이어구성은 매체세대가 자연스럽게 돌출하며 내용적 그 쓰임을 대중적으로 충분히 인지하고 다가가게 하는 수단이며 소통의 기호로 작용한다. ● 과거나 지금도 그러하지만 폭넓은 관객에 대한 지지를 받으며 자기갱신의 길을 가는 예술가는 드물다. 실제로 류흥렬 또한 얼마 전 까지 나에겐 그의 작업적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 예술가를 주목하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고 그 계기는 기대와 더불어 선입견을 수반한다. 기대 속에 일종의 낙인이다. ● 미술가 류흥렬은 끊임없이 그리는 방식으로 기대 속에 과거의 낙인을 이젠 벗어나 보인다. 그래서 이번 작업의 전시가 반갑고 앞으로의 작업적 행보가 기대되어 다가온다. ● 류흥렬의 그림들은 말하고 있다.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거대한 문명에 대한 히스토리적 기억보다도 가장 근원적인 삶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갓 태어나 세상에 외치는 아이의 모습 속에서 그 어느 메시지 보다 특별한 현존의 응시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진지한 화력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 류성환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소리치는 아이 로랜드 고릴라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7

류흥렬_무엇을 남기는가 / 코끼리 & 발레리나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7

"What Do I Leave" ● The theme of these works is the role of human being as a member living on the earth It expresses the traces of human civilization. The positive side of human civilization and its accompanying negative side are like light and shadow It seems to be tied up in an inseparable relationship. ● Think about the positive side and the negative side that are brought by philosophy, religion, politics, society, country, and the institutions and ideas that human beings have created by necessity. The nature and endangered animals that are being destroyed to maintain human society, and the nature of the human nature that adapts to and is uniformized in society, and the noble lives of those who show a great deal of history. By the way, what do I leave? As a writer or professional, I have a question about what is left of me. (Ryu Heung-ryul) ● Ryu Heung-ryul's recent work accumulates in a way that human beings play a role as a living creator on the earth and the traces of civilization that human beings create are reflected in the aesthetic attitude of the artist as "What do I leave?" . ● Here again, it is a realistic painting that draws subjective pleasures and unpleasantness which sees the beauty object of human civilization as an objective property. Through this exhibition, I look back at the history of human civilization, reflect on each other, imagine with each other's presence, and present something special with visual meaning. ● What is pointed out in the field of creation of paintings made in "What am I to leave" is that the present and the present existence that we remembered together are present together and we look at another presence of life in the future. ● Ryu Heung-ryul has an obvious formality of the present story. It is a combination. The combination, which means that two or more objects or people have a relationship with one another, is one that has become commonplace in modern times. ● The combination of images in painting and the reasons for this started early. In Plato 's Filobos, Socrates imagines a person standing out from under a tree away invisible. He then asks us, 'What is that?' And we do not know whether it is true or false. That is a person. These various expressions related to the senses are like the writings or pictures of the book of the soul. These paintings may be true or false, and those related to the senses are made up of memory, perception, hopes and expectations for the future. In short, the paintings consist of representations of the world that the artist presents to him for his own purposes. ● Looking at the works of Ryu Heung-ryul, world-renowned natural scenery, buildings, portraits and ordinary children's images are expressed in a combined composition with the background of clouds. The traditional material that is familiar to us is the oil painting, the rhythm of the brush, the calmness and the concentration that draws stiffly makes it possible to recall the painting. It does not capture the aura of appreciation by overexposing the texture of oil paintings or the visual tension of fine realistic indefiniteness. In the eyes of the writer who watched the figure of drawing, the act of painting repeatedly repeatedly controls the judgment from the rational thought of the artist expressing the world of consciousness, and by the artist's tremendous message rebellion, It is given the role of reinterpretation of various meanings as one. The intersection of the various images and the composition of the edited layer is a means of approaching the media generation to naturally protrude and to approve the use of the content in a public awareness and serves as a sign of communication. ● Few artists are supported by a broad audience and are on their way to renewing themselves. Actually Ryuheung Ryu was also a reservant to accept his work changes until recently. There is an occasion for the attention of an artist, and the occasion accompanies expectation with anticipation. It is a kind of stigma in expectation. ● Ryu Heung-ryol, an artist, draws the past stigma away from expectation in the way that it draws constantly. So, the exhibition of this work is pleasing and the future of work is coming to expect happiness. ● Ryuheung Ryul's paintings are saying. I think that the life here is the foundation of life that is more fundamental than the history memories of huge civilization. In the image of a child who is born and shouted to the world, It is. ■ Ryu Sung-hwan

Vol.20171112a | 류흥렬展 / RYUHEUNGRYOL / 柳興烈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