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s 002』 in Bacolod

OverLab.2017 inter-region Artist Collaboration   2017_1106 ▶ 2017_1206

초대일시 / 2017_1106_월요일_03:00pm

참여작가 설 박_서영실_이재문_Christoph Sagemuller Faye Abantao_Karina Broce Gonzaga Charlie Co_Dennis Ascalon_Raymond Legaspi Junjun Montelibano_HR Campos

기획,주관 / 오버랩 OverLab. overlab.creatorlink.net 협력 / Institute of the Moving Image of St. La Salle 후원 / 광주광역시_광주문화재단_Art District_Lopue's Museo De La Salle Bacolod_Tropicalia

관람시간 / 10:00am~07:00pm

College Plaza, University of St. La Salle La Salle Avenue, Bacolod 6100,Negros Occidental, Philippines

Cycles 002 in bacolod는 소통과 협업의 과정을 거친 공동창작의 결과전시로, OverLab.에서 주관한 Artist Collaboration 교환 레지던시 프로그램 이다. 광주(6월-8월)와 필리핀 바콜로드(9월-11월), 두 도시를 오가며 공동창작 설치작업을 진행하는 본 레지던시는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과 소통, 예술프로젝트 협업과 레지던시를 통한 교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예술가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Cycles 002 in bacolod는 Cycles는 순환 혹은 주기라는 뜻의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는 우리의 삶과 환경을 대변하는 의미로 차용되었다. Cycles 시리즈는 필리핀 바콜로드와 광주 작가들의 교류프로젝트로 2014년부터 이어온 교류전시가 2015년부터 소통에 중점을 둔 공동창작 형태로 발전해왔다.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정적인 소통과 협업을 위해 올해부터 레지던시로 그 형식을 확장하였다. 그리고 보다 안정적이고 발전된 형태의 교류를 정착시키기 위해 필리핀 비사야 제도의 시각예술비엔날레인 VIVA ExCON뿐 아니라 라살대학의 이미지 연구소(Institute of the Moving Image University of St. La Salle)와 MOU를 체결하며 교환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전통 순수장르가 강세인 광주 미술현장의 작가는 동시대성, 아시아성이라는 공분모 하에 만남과 소통, 충돌과 이해 즉, 문화적 교류를 통해 다름을 이해해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사유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장르를 넘어선 실험적 도구로서 설치작품 연구를 리서치 기반의 공동창작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예술가에게 어떠한 경험을 부여하고 어떠한 자극을 주고받을지 현재로선 가시적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거듭된 기획적 실험은 시스템을 성장시킬 것이며 교류 경험이 축적되어가면서 그 의미와 방향성 또한 깊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작가들이 이 실험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 오버랩

이재문 &크리스토프 사게뮐러_잊혀진 기억들 Memories for the Forgotten_ 헌옷, 오브제_가변설치_오버랩_2017
이재문 & 크리스토프 사게뮐러_『Cycles 002』 in Bacolod展_공동창작 설치작품 제작과정
이재문 & 크리스토프 사게뮐러_『Cycles 002』 in Bacolod展_공동창작 설치작품 제작과정

이재문 Jaemun Lee & 크리스토프 사게뮐러 Christoph Sagemuller_「_______ship」_대나무, 철사, 옷 등_350×150×180cm ● 이재문 조각가와 회화작업을 일삼는 크리스토프 사게뮐러는 필리핀 바콜로드 레지던시 기간 동안 한국과 필리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주목하고, 이를 상기시킴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필리핀 바콜로드는 1980년, 사탕수수 산업의 붕괴로 경제적 위기를 겪음과 동시에 화물선과 돈 후앙선의 비극적인 충돌사건으로 7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에 바콜로드 예술가들, 지역정부, 시민단체는 마스카라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자 노력해왔다. 이는 슬픔을 웃는 얼굴의 가면으로 가리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300여명 이상의 사망과 실종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사고 관련 수습이 종결되지 않고 있다. 이는 국가안전시스템에 대한 국가적 위기를 야기하며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이러한 사건을 배경으로 두 작가는 비극을 뛰어넘는 희망을 메시지를 담은 설치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극과 희망의 끊임없는 순환 속에서 투쟁하고 극복하는 힘 역시 사람에게 있음을 강조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작품은 한달여동안 관람객의 참여로 인해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설박 & 페이 아반타오_영속되는 꿈 Perennial Dreams_가변설치_오버랩_2017
설박 & 페이 아반타오_『Cycles 002』 in Bacolod展_공동창작 설치작품 제작과정
설박 & 페이 아반타오_『Cycles 002』 in Bacolod展_공동창작 설치작품 제작과정

설 박 Sul Park & 페이 아반타오 Faye Abantao_Territories of poverty_가변설치,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오브제_80×200×3cm ● 일반적으로 필리핀은 세계에서 3번째로 빈부격차가 큰 나라라는 인식이 있다. 광주에 이은 필리핀 바콜로드에서의 두번째 레지던시에 참여 중인 회화작가 설박, 페이 아반타오는 바콜로드 지역을 리서치하며 도심의 노숙자들을 인터뷰 해왔다. 일상적 삶 속에서는 무심코 지나쳐왔던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빈곤에 대한 고민은 거리 위의 빈곤을 조사하고 인터뷰하며 물물교환을 통해 그들의 삶이 깃든 물품을 수집한 설치작품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인터뷰 과정에서 수집된 이야기와 물품은 두 작가에게 삶을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빈곤과 가난은 끔찍하고 불행한 것이며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이라 예상한 두 작가는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친절을 베푸는 그들의 태도에 편견을 깨는 인간애적 경험과 삶의 다양한 기준들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작품을 통해 두 작가는 충만한 삶, 풍요와 빈곤, 삶의 기준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하며 빈곤의 영토에 대한 현실에 눈을 뜰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서영실 & 카리나 브로스 곤자가_조각난 파편의 회상에 잠기다 Reminisce in Fragments_ 오브제_가변설치_오버랩_2017
서영실 & 카리나 브로스 곤자가_『Cycles 002』 in Bacolod展_공동창작 설치작품 제작과정
서영실 & 카리나 브로스 곤자가_『Cycles 002』 in Bacolod展_공동창작 설치작품 제작과정

서영실 Youngsil Seo & 카리나 브로스 곤자가 Karina Broce Gonzaga_Ensnared_Abaca 로프, 철망, 수집한 오브제 등_317×365×165×318cm ● 현대사회는 국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해석해도 무방 할 만큼 여러 문화가 혼재된 삶을 살고 있다. 특정국가의 문화가 유입되어 기존의 문화가 잠식되어 심각하게는 문화적 사회적 점령을 야기하는 일종의 문화침략이 만연해 있고, 한편으로는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견문과 문화수준이 향상되기도 하며 동등한 협력관계로 정보, 기술 등의 분야에 발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회화작업을 일삼는 서영실, 카리나 브로스 두 작가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문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보이지 않지만 복잡하게 옭아 메어진 동시대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는 식민시대의 경험으로 인한 사회문화적 지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를 현대사회의 문화침략 역사의 시발점이라고 바라보는 두 작가는 외세로 인해 유입되거나 강압되었으나 현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요소들을 오브제로 차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현대사회의 문화침략은 더이상 부정적인 의미의 침략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미 사회전반에 걸친 장치가 되어버린 현재. 여러 장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으로서, 우리는 이를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자문함과 동시에 현대인들과 함께 삶의 태도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Vol.20171106e | 『Cycles 002』 in Bacolod-OverLab.2017 inter-region Artist Collaboration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