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1102_목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병택_김연아_이동환 이승하_쓰마오_따위
주최 / 광주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798 성지예술공간 圣之空间 Beijing 798 Art District 중국 북경시 조양구 주선교로 4호 798 예술구 T.+86.186.1095.2998 www.artmuse.gwangju.go.kr
광주시립미술관은 그동안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서 지역 문화예술발전과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한국 국공립미술관 중에서 최초로 2009년 말, 중국 북경 환티에 예술지구에 작가지원을 위한 창작센터를 개관하였다. 2017년도에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송좡예술지구로 이전, 한중작가교류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가 문을 연지도 어느덧 8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북경창작센터를 다녀간 작가들은 한국 38명, 중국 18명에 이른다. 중국 북경창작센터는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은 물론 한중 문화교류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단기입주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작가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밀접한 교류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번 작품발표전은 북경창작센터 제9기 입주작가들이 지금까지의 작업 성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북경창작센터 제9기 입주작가인 김병택, 김연아, 이동환, 이승하를 비롯해 단기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국 작가 쓰마오, 따위가 참가한다. ● 또한 이번 전시는 입주기간 동안의 작품성과를 798 예술구에서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전시작품은 6명의 작가, 30여점이 전시된다. 입주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되며,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는 지역작가들이 세계미술무대로 나아가는 교두보 역할과 한․중 문화 예술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김병택 ● 은 거대한 문명의 흐름이 長江처럼 도도히 흐르고, 화려하고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석탄이라고 하는 매개체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화면에 도입하였다. 세계의 패권국가로서 中華의 기치아래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과 변화 속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를 "遺産- Made in China" 시리즈를 통해서 기호적 표현과 이미지들을 화면에 은유적으로 나열함으로써 현실의 모습을 병치시켜 투영하고 있다.
김연아 ● 는 "도시-야경-빛"이라는 주제로 복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체험을 야경, 즉 빛을 통해 단순한 물리적인 재현이 아닌 정신적인 재현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람마다 품고 있는 내적 자가 치유에 대한 자극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움직임을 그려내고 있다. 고요함 속에 은은히 빛나는 불빛 그 불빛을 보고 있노라면 어떠한 번뇌도 다 없어지는 듯하다. 때로는 어둠 속에 빛나는 불빛은 마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처럼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하고 우리의 숨어있는 기억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동환 ● 은 4~5년간 "불(火)의 다양한 표정을 표현해 보고자 시도 된 과정"의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생존을 위한 간절함과 모든 것을 빼앗아버리는 공포감이라는 이중적인 표정을 갖고 있는 불(火)은 희망에서 절망으로, 그 처절한 상실감이 또 다른 희망의 씨앗으로 순환하는 매개체이자 연속성의 하나로 간주한다. 그는 작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집약체(성격, 능력, 가치관, 관계...)를 '집(宅)'이라는 한정된 세계와 공간으로 설정하여 절망하고 직시하는 나의 모습과 그 속에서 발화점을 찾아보고자 불을 지른다.
이승하의 ● "The Untitled Space" 작품은 의식과 무의식, 존재와 비존재, 생성과 소멸의 세계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작업이 시작되었다. 물과 먹이 결합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찰나를 포착하여 형태의 추상미와 조형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물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순환적인 흐름과 빛의 변화를 통한 의식의 세계에서 무의식의 세계로 넘어가는 지점을 담고 있다. 이 경계선이 바로 아름다움과 매혹, 몽환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시발점으로, 이러한 감정의 추이는 물과 먹의 만남으로 인한 순간순간 변화하는 이미지를 통해 초월적인 영역에 접근하게 된다.
쓰마오(四毛) ● 작품의 주름진 종이 형상들은 상징과 은유를 표현수단으로 하고 있으며, 빛을 받는 인물과 물질세계는 어두운 배경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하나하나의 변형된 형상들을 끝이 없어 보이는 검은 배경 속에 두고 있지만 고독감이나 답답함이 없다. 쓰마오의 작품은 "주름(褶皱)"이라는 예술 언어를 채택하고 있지만, 이 겉으로 드러나는 '주름'이 아닌 작품 배후의 '주름을 펴고자 함'이 그가 추구하는 예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따위 (大余) ●의 예술은 영적, 사상적,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예술가는 서로 다른 형식과 방법을 통해 볼 수 없는 것, 만져지지 않는 것, 맡을 수 없는 것 등 형이상학적인 것들을 볼 수 있는 것, 만져 지는 것,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전환시켜냄으로써 관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각기관을 통해 직관적으로 작가의 정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 김민경
Vol.20171104h |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제9기 입주작가 작품발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