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풍경 (A Broken Landscape)

장우진展 / CHANGWOOJIN / 張宇鎭 / installation   2017_1026 ▶ 2017_1210 / 일요일 휴관

장우진_부서진 풍경_혼합매체_가변크기_2017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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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홈페이지_http://www.woojinchang.com

초대일시 / 2017_1101_수요일_04:00pm

주최 / 카이스트 경영대학 기획 / 정소라(큐레이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 KAIST_Research & Art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85 KAIST 경영대학 SUPEX 경영관 2층 Tel. +82.(0)2.958.3224

『부서진 풍경』은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 체계와 그 체계가 만들어내는 개인 및 집단의 역학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해온 작가 장우진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의 부제인 '돌을 미는 것은 손이지만 손을 미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듯이, 장우진은 개별적 사건과 행위 뒤에 보이지 않는 인과 관계로 얽혀 있는 그물망이 존재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러한 주제 의식에 자신의 경험을 용해시켜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년시절을 보냈던 리비아에 대한 기억을 모티프로 모국인 한국, 그리고 또 다른 기억 속의 장소인 영국, 이렇게 각기 다른 세 지역에서 일어나는 가시적 사건, 정세들의 연결 지점들을 찾아 나선다.

장우진_부서진 풍경_혼합매체_가변크기_2017_부분

관람자는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네 개의 벽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전체를 감싸고 있는 사진 이미지와 마주한다. 한쪽 벽에 등장하는 거대한 고리 모양의 형태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최후와 리비아 청년의 맨체스터 아레나 자살 폭탄 테러, 석유파동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과 같은 리비아와 영국, 리비아와 한국의 이슈들에 대한 여러 사진들과 기사들로 구성된다. 이것들은 작가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건들에 대한 인터넷 사진과 기사를 웹에서 직접 수집하고 재구성한 것이다. 한편 또 다른 벽에는 낯선 동양인을 발견하고는 주위를 맴돌며 돌을 던지던 리비아 어린이들에 대한 작가의 경험이 시각화 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이미지들의 구성과 배열은 몽타쥬 기법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전체의 형상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이미지 상호 간에는 어떠한 직접적인 연관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돌을 던지고 있는 소년의 얼굴과 신체의 여러 부분들은 각기 다른 사진에서 가져와 조합한 것들이다. 이 기법은 마치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실제로는 긴밀하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에 주목하고 오래도록 탐구해온 작가의 주제의식을 연상시킨다. 장우진에게 사진은 어떤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거나 의도된 상황을 연출하는 매체가 아니라 우연적인 것을 필연적인 것으로,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그리고 가상의 공간을 떠도는 비실재적 요소들에 리얼리티를 더하는 매체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 장우진이 만들어내는 불연속적인 사진들, 즉 부서진 풍경은 우리가 현상 이면에 드리워진 비합리적이고 불평등적인 속성과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인간 본성의 단면들을 투시해낼 수 있게 돕는다. 우리는 비로소 비가시적 층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역학 관계, 인과 관계 등이 가시적인 선과 악, 우군과 적군, 그리고 우리의 입장과 그들의 입장이라는 경계를 짓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돌을 던지던 리비아 어린이들에 대한 기억 속 장면에서 돌은 던지는 주체는 분명하지만 그 주체의 행위를 가져온 힘은 결코 보이지 않는다. 장우진의 작품은 그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커다란 지도를 그려나가며 비가시적 세계를 무관심에서 관심의 영역으로 돌려놓는다. ■ 정소라

Vol.20171029h | 장우진展 / CHANGWOOJIN / 張宇鎭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