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다

풀숲을 모티브로 한 「바라보다」 연작에서 보여주는 '고요함'과 '쉼'은 최양희 작가의 개인전 『바라보다』를 관통하는 주요한 메시지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풀숲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자연의 색깔, 그 역동은 힘이 있으면서도 고요하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가져다주는 쉼의 공간으로 이끈다. ● 풀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이다. 동시에 작가의 마음 한 구석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특별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풀숲의 모습을 빌려 나타낸 작가의 심상표현은 어린 시절의 유희의 장소, 위안의 시간 속으로 관람자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작가는 '일상적인 소재'인 풀을 주제로 작업한다는 것의 의미를 '우연적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작가에게 있어 성인이 된 이후 어수선하고 복잡해져버린 현재의 삶에서 다시금 정서적 안정감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동이자 욕구의 발현이 「고요함을 바라보다」 연작으로 드러난 것이다.

최양희_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162.1×227.3cm_2017

최양희_풀숲을 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49×53cm_2017

최양희_풀숲을 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49×53cm_2017

최양희_숲을 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49×53cm_2017

최양희_풀숲을 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49×53cm_2017

최양희_풀숲을 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49×53cm_2017

최양희_숲을 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49×53cm_2017

최양희_고요를 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40.9×53cm_2017

최양희_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17

이름 모를 다양한 풀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빛깔, 바람과 햇빛에 흔들리며 만들어내는 형태가 주는 장관을 담은 「바라보다Ⅰ」 연작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마음의 흐름을 스스로 읽어나가며 밝음을 찾아가게 해 줄 것이다. 작품에서 그려내는 풀숲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정지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작은 움직임으로 결국 평온을 만드는 거대한 힘으로 다가온다. ■ 갤러리 이즈

Vol.20171025c | 최양희展 / CHOIYANGHEE / 崔良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