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천변아트페어

2017_1021 ▶ 2017_10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재형_구경모_구본숙_권성운_권순관_김란희 김아라_김유성_김유정_김은영_김이주_김정인 김창영_김하슬_김희문_노세환_문유라_박가연 박비나_박송이_박이원_박인옥_박정원_범진용 서명희_손승범_스톤김_실버스타_양경렬_우정화 유용선_윤겸_윤두진_윤상윤_윤성일_윤정화 윤주일_윤현선_이나영_이나영_이상원_이샤 이선화_이승미_이유지_이윤서_이은우_이재명 이종은_이채_이한솔_장예슬_정고요나_정규형 정석우_정승_정영두_정은별_정재철_정찬일 조재홍_조현선_최원석_최은숙_최창규_하지훈 한상아_한조영_허담_허미자_허진선

후원 / 서대문구청 협찬 / 트레이드 랩 주최,기획 / 아터테인

관람시간 / 21일_01:00pm~05:30pm / 22일_11:00am~05:30pm

홍제천변 야외전시장 홍남교와 연가교사이 Tel. +82.(0)2.6160.8445

미술계 야전(야외전시)의 새로운 좌표 ● 문화예술복지재단이 출범한 이후 문화 예술인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예술인들의 직거래 장터에 많은 공적 자금들의 지원이 있었다. 처음엔 작가들의 상품 개발을 위해 지원되던 것이 상품 개발만 가지고는 시장이 형성될 수 없음에 대한 해결책으로 생겨난 것이 작가들의 직거래 장터였다. 젊은 작가들의 패기있고 감각적인 행사 구성은 정말 미술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랑 중심의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듯 활발하고 공격적이었다. ● 그러나 2, 3회의 해를 거듭하면서 드러난 문제는 작가들이 직접 마케팅과 판매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다못해 부동산에도 전문 중개인이 필요한 것인데.. 작품을 생산한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호객을 하고 흥정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그렇다면 아트상품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것은 아예 소비자를 상대로 매대를 설치하여 보따리 장사를 하는 것과 같은 형국을 자아냈다. 아무리 상품이라고 해도 자기의 작품에서 비롯된 유사 작품들을 소비자들에게 팔아야 한다는 것. 쉬운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판매를 위한 전문 딜러들을 고용한다는 것 역시 간단치가 않다. 미술계에 작품을 판매에 전문화되어 있는 딜러들은 이미 자신의 공간을 운영하든지 아니면 고가의 작품이 판매되는 화랑의 시장에 매여있는 관계로 작가들의 직거래 장터를 힐끗 거릴 여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짧은 시간에 형성된 직거래 장터를 위한 전문 딜러들을 양성하겠다고 할 작가들도 없을뿐더러 그걸 기다려줄 공적 자금도 없을 것이다.

강재형_구경모_구본숙_권성운_권순관_김란희
김아라_김유성_김유정_김은영_김이주_김정인
김창영_김하슬_김희문_노세환_문유라_박가연
박비나_박송이_박이원_박인옥_박정원_범진용
서명희_손승범_스톤김_실버스타_양경렬_우정화

또한, 직거래 장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시장인 만큼 작품 가격이 문제다. 이미 화랑에서 판매의 경험이 있는 작가들인 경우 화랑에서 판매된 가격을 제시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 가격에는 화랑의 프로모션 가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면. 직거래를 하는 작가들에게 화랑 쪽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한국 미술계에도 '작가 가격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하다. 물론, 이 캠페인이 많은 작가들과 미술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얻고자 하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는 하겠지만. 직거래 시장을 위한 것이든 화랑이 만드는 시장을 위한 것이든 작가들의 작품 가격을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거시적인 보완과 합리적인 방법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유용선_윤겸_윤두진_윤상윤_윤성일_윤정화
윤주일_윤현선_이나영_이나영_이상원_이샤
이선화_이승미_이유지_이윤서_이은우_이재명
이종은_이채_이한솔_장예슬_정고요나_정규형

『2017 천변아트페어』는 한국 미술시장에 두 가지 면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 행사다. 하나는 야외라고 하는 장소적 접근성 그리고 큐레이터쉽을 통한 판매, 작품 보증에 대한 해결책이다. 아무리 직거래 장터라고 해도 소비자가 외면하면 그 장터는 더 이상 직거래의 의미가 없다. 또한, 판매하는 주체가 판매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 그 또한, 장터의 의미가 상실된다. '2017 천변아트페어'는 홍제천변의 산책로에 야외 부스를 설치하여 71명의 작가들의 작품만을 판매한 행사였다. 아트 상품은 아예 없앴고, 아트페어라고 하는 국제적인 미술행사 이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들을 유도했던 행사였다. 총 300여점의 출품작에서 10%가 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이와 같은 장소적 접근성이 적중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석우_정승_정영두_정은별_정재철_정찬일
조재홍_조현선_최원석_최은숙_최창규_하지훈
한상아_한조영_허담_허미자_허진선

또한, 큐레이터쉽이라고 하는 판매 형태는 작가들의 판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주최측에서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도 미술품 구매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줄 수 있었다. 『2017 천변아트페어』는 작가 가격 제도를 바탕으로 작품 가격을 형성하여 작품 구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작가들에게도 미술제도에 대한 관심과 교육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큐레이터쉽을 통한 작품 가격은 화랑이 차지하고 있는 작품 가격의 부분을 많이 낮추고, 직거래에서 발생했던 작품 가격의 문제부분을 해결하게 되었다.

물론, 야외에서 진행하는 행사기 때문에 작품 관리 등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하지만 2017년 천변아트페어는 한국 미술의 새로운 야외전시의 효과를 발견한 의미 있는 행사였음은 자타가 인정하는 면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보다 더 단단한 야외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임대식

Vol.20171022g | 2017 천변아트페어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