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image

전병구展 / JEONBYUNGKOO / 全炳求 / painting   2017_1013 ▶ 2017_1102 / 월요일 휴관

전병구_남과 여 A Man and A Women_캔버스에 유채_27.3×40.9cm_2016

초대일시 / 2017_1013_금요일_06:00pm

PT & Critic 프로그램 / 2017_1021_토요일_04:00pm (강석호 작가_안소연 비평가_최정윤 큐레이터)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SPACE WILLING N DEALING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156 (방배동 777-20번지) 2층 Tel. +82.(0)2.797.7893 www.willingndealing.com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신진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며 시각예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형식의 피드백을 진행하는 'PT&Critic' 의 열 번째 프로그램에 전병구 작가를 초대하였다. 전시 제목 'Afterimage'는 직역하면 '잔상'으로, '잔상'이란 어떤 자극을 바라본 후에 눈을 감거나 다른 쪽을 바라본 뒤에도 시각 작용이 짧은 시간 동안 남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병구 작가는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비롯해 영화, 인터넷, 뉴스 등 온라인과 다른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선택하여 캔버스에 옮긴다. 전병구의 회화 작품을 통해 관객은 차분하면서도 일견 쓸쓸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볍게 처리된 유채 물감의 두께, 전반적으로 다운된 톤의 색감 등을 통해 전달되는 멜랑꼴리(melancholy)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각자의 주변 환경을 새로운 눈으로 돌이켜 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전병구_남과 여 A Man and A Women_캔버스에 유채_27.3×40.9cm_2016
전병구_비가 개다 The Rain Ceased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6

Q.​캔버스에 담게 될 풍경은 어떻게​선택하는가? 직접​ 사진을 찍거나 온라인에서 이미지를 검색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또한 영화의 스틸컷을 회화로 옮긴 작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품의 대상을 선정하는 데 공간에 관한 작가의 경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하다.A.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주변 풍경, 사물, 이미지 등을 회화로 옮긴다. 주로 직접 찍은 사진을 이용하나 종종 SNS, 영화, 스포츠 중계 등에서 캡처를 하기도 한다. 내 일상은 직접 마주치는 실재뿐 아니라, 모니터나 핸드폰 등의 스크린 안 세계에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다양한 경로에서 이미지들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특정한 장면을 선택하고 편집을 통해 거리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미지들에 출처의 구분은 사라지고 캔버스 표면 위로 편입된다.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끌리는 이미지를 선택하는 편이며, 다 그려지고 나서야 흐릿한 정서적인 일관성을 가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전병구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40.9×53cm_2017
전병구_혼자만의 것 My Own Thing_캔버스에 유채_40.9×53cm_2016

Q.​주변의 풍경은 사진으로 더 손쉽고 빠르고 포착된다. 하지만 회화로 그것이 옮겨지는 경우, 재료의 질감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대부분 유채 물감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묽고 가벼운 물감의 두께, 전반적으로 다운된 톤의 색 사용을 통해 전병구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듯하다.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특별히 염두에 두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 달라.A. 그림을 덜 그리는 것에, 그림을 멈추는 지점에 관심이 있다. 어는 순간부터 물감을 첩첩이 쌓여 캔버스 표면을 덮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됐다. 최대한 얇고, 덜 그리는 것, 질감, 색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또 대상을 좀 더 평면적으로 바라보고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막상 그리기가 시작되면 계획대로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하지만, 동시에 회화만의 재미인 것 같기도 하고 이중적인 마음이 늘 든다.

전병구_Baseball Stadium_캔버스에 유채_각 27.3×40.9cm_2017

Q.​인물화의 경우, 우연히 길을 걷다가 마주하게 된 「터미널에 남자」, 버스에서 잠들어 있는 외국인 노동자, 바닥을 응시하는 투수 등 지쳐있거나 상심한 듯 보이는,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인물화를 통해 대상이 되는 인물의 이야기나 상황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사실주의적으로 현실을 묘사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일상적인 풍경을 생경하게 보는 데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있는가?A. 대상의 선택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하는 편이지만 표면 위에서 나의 상태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자 한다. 그것은 내성적이고 표현에 익숙하지 못한 내 개인적 성향이 그림에서도 드러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질문에서 말하는 그림들은 모두 내가 우연히 마주친 타인들이 대상이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내 지난 경험과 감정들을 떠올리며 나 자신을 투영했었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제목들과는 달리 타인의 초상화인 동시에 자화상이기도 하다.

전병구_Afterimage展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2017

Q.​전시는 관객과 만나는 자리이다. 관객이 작품을 접하고 어떻게 감상하기를 기대하는가? 혹은 전달되기를 바라는 무언가가 있는가?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을 볼 때 중점적으로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A. 작은 그림은 관람자가 가까이 다가가 그림 안으로 들어가야 온전히 감상을 할 수 있다. 그 몰입의 순간, 무한한 크기의 세계로 확장된다고 믿는다.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 시간이 지난 뒤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림이길 바란다.

전병구_Afterimage展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2017
전병구_Afterimage展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2017

Q.​앞으로의 계획을 들려 달라.A.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외부적인 조건이나 환경은 늘 유동적이고, 지금 누리고 있는 기회들이 다음에도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계속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외부적인 환경과 내부적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싶다. (작가와의 인터뷰 中)

Vol.20171022c | 전병구展 / JEONBYUNGKOO / 全炳求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