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쇼쇼쇼 Fantastic Show Show Show

강상훈_최윤정 2인展   2017_1021 ▶ 2017_1031 / 월요일 휴관

강상훈_월간미술 277(Art in Beijing)_117×91cm_2011 최윤정_pop kids #53_캔버스에 유채_91.3×66.8cm_2013

초대일시 / 2017_1021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자인제노 GALLERY ZEINXENO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9-4 Tel. +82.(0)2.737.5751 www.zeinxeno.com blog.naver.com/mangchiro

우리는 왜 크로스오버를 꿈꾸는가? ● 오랜 세월에 걸쳐서 각 분야의 미디어는 나름의 지식을 축적했고, 각 영역의 데이터베이스는 그 자체로 힘(시스템)을 가지게 되었다. 치밀하게 분화되어 조직된 각각의 영역은 다른 분야의 지식을 만나면서 서로 충돌·융합하는 과정을 겪으며 새로운 조직의 형태와 힘의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또는 마블의 '어벤져스'와 같은 크로스오버 영화들에서 오는 쾌감은 바로 이런 융합을 통한 새로운 수평적 위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힘의 흐름이 주는 긴장감과 기대감, 흥분일 것이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매스미디어 시스템으로 인해 형성된 대중의 인식의 틀 속에 자라난 괴물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동시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상의 적(더미)을 갈망하며 환상을 생산한다. ● 한 분야의 모든 것을 담는 전문 미디어의 불완전성과 모순을 오려 붙이는 과정에서 드러내는 강상훈 작가의 작업과 화려하고 정교한 미디어에 의해 조작되는 인간 욕망의 맹목적성을 풍자하는 최윤정 작가의 작업은 미디어와 우리의 삶의 관계를 통해 현대인의 삶의 패턴의 단면을 보여준다. 현혹적인 비주얼에 도취되어 충분히 무감각해진 우리는 앞으로의 새로운 세상에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두 작가는 우선 현실의 단면을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고자 한다. ■ 갤러리 자인제노

강상훈_Art for UM(October 2017)_145×145cm_2017_부분

Glitched Mega-Zion ● 한 분야의 잡지에는 그 분야의 최신화 된 모든 정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담겨있고 그것은 마치 그 분야에 속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세상(전부)과도 같게 여겨진다. 인생의 희노애락에서부터 개인의 인생사나 정치, 심지어 전쟁까지도 그 안에서 모두 일어나고 소멸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의 특정 세상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매체이기에 동시에 동일한 관심들을 하나로 묶어서 커다란 시온이라는 약속의 땅, 바로 Mega-Zion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된다. 패션잡지도, 골프잡지도, 자동차 잡지도, 웨딩잡지도, 미술잡지도 모두 하나같이 그 해당 잡지의 구독자들에게는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는 그들 각자의 시온으로 존재한다. 작업제작과정에서 한 권의 잡지를 선택하면 그 잡지가 하나의 '세상'을 모두 담는 것처럼 나 역시 물리적으로 잡지의 모든 질량을 하나도 빠트림 없이 평면 위에 올려놓는다. ● 아날로그 종이 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디지털 에러, 불완전함과 모순을 분쇄되어진 잡지 한 줄 한 줄 손으로 이어 붙이며 시각적으로 잡지의 표지를 재현 또는 재해석 한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이기에 완벽할 수 없는 불완전함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온이라는 세상의 불완전함과 모순을 드러내고자 한다. 나 역시 미술잡지를 구독하고 그 세상에서 주목 받으며 살아가길 마음속 깊숙히 바라고 있었음을 부인하진 않겠다.

강상훈_그래도 너보단! 김정은_디지털 프린트_120×80cm_2012 강상훈_나는 안전해! 후쿠시마 원전사고_디지털 프린트_120×80cm_2012
강상훈_은하 #3_디지털 프린트_77×50cm_2013

Lollipop ● 하루에도 수십 건의 사건사고가 미디어를 통해 우리를 찾아온다. 우리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거리를 접하고 전파하고 소비한다. 사건 당사자들의 큰 고통에 감성적으로는 연민을 느끼고 동정하지만 이면적으로는 자신이 당사자가 아니라는 마음에 안도감을 얻는다. 그리고 그러한 안도감을 얻는 모습에 자책하기도 한다. ● 자극에 노출이 극대화된 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은 무기력하다 못해 시체와 같다. 이제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 조차 돈을 들이고 노력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무감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픽션이 아닌 현실 속 사건사고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함으로써 동정심뿐만이 아니라 현실의 두려움과 기쁨 등 많은 종류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손에 쥐어주는 사탕과 같이 때로는 여론몰이를 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어 지는 수많은 현실 속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마음을 진지하게 헤아릴 필요가 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직장동료들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인터넷 뉴스를 찾아본다. ■ 강상훈

최윤정_pop kids #77_캔버스에 유채_200×200cm_2014 최윤정_pop kids #96_캔버스에 유채_53×53cm_2016
최윤정_pop kids #100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7 최윤정_pop kids #99_캔버스에 유채_53×53cm_2016

최윤정은 인간 사고의 프레임에 강력하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디어가 생산하는 이미지와 이슈에 대해 주목한다. 그는 pop kids 시리즈를 통해 현대인의 견고한 사고의 프레임과 매스 미디어 환경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거나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최윤정은 저마다 세계를 파악하는 프레임을 안경이라는 장치로 시각화한다. 미디어라는 시각 프레임은 반복적으로 특정 이슈를 생산하는데 때로 이슈들은 개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의 의식에 각인되기도 한다. 작가는 현대인의 시각 프레임과 사고의 프레임의 관계에 주목한다. ● pop kids의 인물은 미디어라는 권력 구조 아래 스테레오타입화 된 상징적 이미지이며,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준 현대사회의 아이콘들이다. 이들은 수동적으로 미디어가 제시하는 프레임을 적극 수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미디어를 이용해 프레임의 전환을 시도하기도 한다. 최윤정은 매스 미디어라는 구조와 현대인의 사고의 패턴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사각의 캔바스와 안경에 비친 그림이라는 이중적 구조, 즉 괄호 안의 괄호라는 구조를 제시하는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궤도를 옮겨가면서 시각의 괄호적 구조 자체를 경험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특정한 안경에 의해 걸러진 이미지를 소비하는 대중매체 시대의 시각에 있어서 프레임이 갖는 구조의 의미와 한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 ■ 최윤정

Vol.20171021g | 판타스틱 쇼쇼쇼 Fantastic Show Show Show-강상훈_최윤정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