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 SAY

2th 창작展   2017_1020 ▶ 2017_1029

김길은_들여다보기_종이에 잉크_지름 15cm_2016

초대일시 / 2017_1028_토요일_02:00pm

참여작가 김길은_박유진_배기헌_송세호 양영주_이상규_정지현_하광태

후원,주최 / 충북문화재단_충청북도 기획 / 예술실행공동체 Bees

관람시간 / 11:00am~07:00pm

드로잉 하우스 및 꽃이 피는 갤러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안덕벌로49번길 15 Tel. +82.(0)10.8843.1882

작품을 통해 작가들의 삶을 바라보는 5DSAY 전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드로잉 하우스」에서 열린다. 5DSAY 전시는 참여 작가 8인에게 5D의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삶과 작업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5D란 Dirty, Dangerous, Difficult, Difference, Dream으로 구성된 5가지의 물음을 뜻한다. 3D업종이란 말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환경의 직업을 일컫는 말로 쓰이듯 5D의 키워드는 예술생태계에 대한 물음으로 쓰였다. ● 작년에 이어 작가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20대부터 40대 연령대의 작가 8명과 함께 만든 이번 전시에는 연령을 막론하고 '작가'라는 사람들은 모두 한 곳만을 바라본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자리이기도 하다. 작가들은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공부를 하고, 회사를 가는 것처럼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이 있듯이, 작가는 작업이라는 하나의 역할과 운명을 지고, 기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박유진_직선_종이에 펜_70×50cm_2017
배기헌_무제_패널에 아크릴채색_72×52cm_2017
송세호_자아_나무_548×130cm_2017
양영주_업의출구_캔버스에 유채_53×130cm_2017
이상규_트리니티-인류(에스키스)_종이에 펜_2017
정지현_주변인_캔버스에 유채_116.8×80cm_2016
하광태_전순정효황후순은제 용첩지_천연비취순은제 뒤꽂이_비취, 황옥, 순은_9cm_2016

작가들은 연령을 초월하여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작업과정에서의 고뇌,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열망.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찌릿해지고 허리가 곧게 펴지기도 했다.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작업을 하는데 구부정하게 앉아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나 여전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들은 존재한다. 그러한 가치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만큼 온전히 이해하고, 소유하기에 쉽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제일 쉽다. 모두가 돈은 많이 벌지만 사람의 마음 얻기는 더 어려워지는 까닭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어떤 가치들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는 오롯이 마음으로 들여다 볼 일이다. ●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기원전 약 700년경에 쓴 작품으로 트로이전쟁의 영웅인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귀향하기까지 겪은 온갖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거인의 동굴에 갇히기도 하고, 돼지로 변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간다. 작가들 역시 삶의 균형을 잡으며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이 모험이 가득하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들이 원하는 어떤 예술의 경지에 닿을 것이며, 그곳이 바로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고향'같은 곳이 아닐까. 온갖 모험을 겪으며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작가들도 그 길이 때로는 거칠지라도 그들이 원하는 그곳에 닿을 수 있길 바란다. ■ 이동민

Vol.20171020h | 2th 창작 5D SAY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