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The road

김근태_에버하드 로스 2인展   2017_1020 ▶ 2017_1110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1020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5:00pm / 일요일 휴관

UNC 갤러리 UNC gallery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86길 6 지산빌딩 B1 Tel. +82.(0)2.733.2798 www.uncgallery.com

UNC 갤러리 10주년 기념전 길, The road ● UNC 갤러리는 지난 2007년 5월 개관하여 국내 현대미술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며 현대미술의 진 면목을 알리고 대중과 현대미술의 간극을 해소하는데 앞장 서 왔다. 또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을 국내 대중들에게 소개 해 왔으며, 2011년에는 90년대 말 국제 무대에서 화두가 되었던 라이프치히 학파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 미술관을 통해 선보여왔고, 이후 UNC갤러리는 다수의 국내 미술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현대미술을 알리는 전시 기획자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 2017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UNC 갤러리는 변함없이 개관 이념이었던 독창성과 희소성을 겸비한 신진작가 발굴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다져진 중견 기획갤러리라는 신뢰받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 동안 같이 동행 해왔던 작가들과 같이 호흡하며 그들이 중견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길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이번 김근태, 에버하드 로스 두 작가와 길, The road전은 UNC갤러리가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김근태_Discussion no.10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7
김근태_Discussion no.16_캔버스에 유채_30.5×30.5cm
김근태_Discussion No.18_캔버스에 유채_194×130.3cm_2016

Keun-Tai Kim ● 김근태 작가는 줄 곧 백자에 자신의 그림을 비유해 왔다. 그도 그러한 것이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김근태 작품의 하얀 빛깔과 백자의 청아한 흰 빛은 꽤나 닮아 있지만 꼭 그것이 색(色)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담아도 부족함이 없는 간결 소탈하고 단정 정직한 백자야 말로 김근태가 작품을 통해 찾으려고 하는 궁극적인 본질과 닮아 있을 것이다. 끊임 없이 칠해 두껍게 올려진 물감은 캔버스에 칠 해 졌다기 보다 오히려 비워내고 지워내려 하는 그의 삶에 대한 태도에 가깝다. 비워낼수록 작품은 캔버스의 한계인 평면성을 넘어 시작과 끝이 없는 세상이 펼쳐진다. 작가는 모든 것을 연소하고 남은 알맹이, 그것이 그가 그림을 통해 표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나의 작업에서 조형성은 무의미해지며 보이지 않는 사유의 끝을 향해 걸어간다. 그 끝에 남아 있는 흔적이라면 삐 져 나온 색을 두고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한 채 멈추기로 한다." (김근태)

에버하드 로스_00316 fermat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140×2cm_2017
에버하드 로스_15917 fermat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30×2.5cm_2017
에버하드 로스_09815 fermat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40×3.5cm_2017

Eberhard Ross ● 에버하드 로스의 작품은 음악적 현상과 비교 해 바라볼 수 있는데 그것은 그가 매번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하는 데에도 있겠지만 음악에서 나오는 소리와 소리 사이의 침묵의 순간, 정지해 있지만 가득 차 있고 고요하지만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그의 작품에 담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Fermata시리즈는 정지 된 고요한 공간이자 존재감으로 가득 차 살아있는 의식 속 공간을 표현하고 자 했다. 페인팅이라는 것은 사실 정지된 화면에 불과하나 그의 작품을 응시하고 있자면 색이 빛으로 치환되어 끊임 없이 깊숙한 곳으로 빠져드는 공간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우리는 천천히 고요함에 잠겨 그 빛의 흐름에 동행하게 된다. ● "가득 참과 텅 빔, 텅 빔 속의 가득 참을 표현하려 애쓴다. 내가 그림의 숨을 들이마시면 그림은 그 숨을 나에게 토해낸다." (Eberhard Ross) ● 이번 10주년 기념 전시는 각자가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함에 있으며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사유의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길, The road 전시의 김근태와 Eberhard Ross의 작품을 통해 자신을 끊임 없이 성찰하고 내면의 빛을 발견 하고자 했던 그들의 흔적과 시간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 UNC 갤러리

Vol.20171020f | 길 The road-김근태_에버하드 로스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