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세요-Open your mind

정기현展 / JEOUNGKIHEOUN / 鄭基炫 / installation   2017_1014 ▶ 2017_1029 / 월요일 휴관

정기현_Havelberg Str_사진, 드로잉_45×34cm×13_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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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페이스북_www.facebook.com/kiheoun.jeoung

초대일시 / 2017_1014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XX SPACE XX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8가길 1 B1 www.facebook.com/spacexx

검은머리(Schwarzkopf, 1997) 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으로 부터 뜨겁게 달구워진 머리 위에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들과 기화한 형태로 내면화-내성화 된다. 나아가 이런 내성화(introspection)가 일종의 실존적 고뇌일반으로까지 추상화되어 표현되는 것은 같은 개인전에 전시된 호흡(Ein-Ausatmen1997)이다. ● 작품 바다의 인상(Oceanimpression)은 검푸른 거친 북해의 파도와 그 파도내부의 고요함, 또한 본질적으로는 관능적이면서도 금욕적인 외관을 띤 한 남자의 몸, 이것에서 드러나는 억업된 욕망, 북해파도의 꽉 채워진 일렁임과 거대한 소리들,그리고 이 모두를 가리고 현실화시켜 주는 손바닥의 부정형적 움직임, 이것들에서는 통합적 감각의 어울림이 실험되면서 거대한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성의 감추어진 향유와 기대, 그리고 저지된 욕망이 위험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정기현_장-regal_오브제 설치_180×70×40cm_1997
정기현_Ocean impression-looking Abroad_영상, 오브제 설치_120×70cm_1997
정기현_Zero Event_드로잉, 오브제 설치_30×60×30cm_1997
정기현_대안이_평상, 염소똥_40×100×100cm_2013

이 전시에서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될 작품이 장(Regal)이다. 이 작품이 지닌 스케일이나 사유의 집중도, 그 표현의 절제와 압축미 등등을 감안할 때 그 크기와 그 방식의 전시가 아쉽기만 하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집, 존제의 집 안에서의 폐쇠된 실존에서부터 출발하여 사회적 실존의 장으로 나아가 이 존제들의 상호 소통 상황을 대상화 한다. 이때 그의 작품에서 표현주의적인 정열의 분출은 극도로 절제되며, 미니멀적 정밀성과 거울 자체를 통해 보는듯한 냉철한 객관성을 확보하여 소외상황을 절대주의적으로 응축시켜 표현한다. 네 개의 기둥과 또 네 개의 각자 자신들의 계단을 통해 들어선 존재의 집들은, 그 입구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밖으로부터 남김없이 들여다 보인다. 안팎에서 찍은 것이 어느 순간 서로 교차 순환되어 안/팍의 풍경이 더 이상 안/팍의 것이 아니라, 밖/안의 풍경으로 화하는 그런 일상의 유리창 풍경을 통해 그는 삶 자체가 지닌 견고한 소외, 그야말로 '투명하면서도 옹골차고 견고한 소외의 두께' 를 어떤 정열적 주체의 직설적 개입 없이 그렇게 재빨리 독일적 정신에 부응하여 즉물적으로(sachlich) 표현해 낸다.

정기현_당기세요-Open your mind展_스페이스 XX_2017
정기현_당기세요-Open your mind展_스페이스 XX_2017
정기현_당기세요-Open your mind展_스페이스 XX_2017
정기현_검은머리-Schwarzkopf_동, 전기장치, 물 동파이프_600×600cm_1997
정기현_looking abroad_영상_00:06:30_2017

현실 일상이란 것은 우리를 끊임없이 절망케 하고, 또 기쁘게 하기도 하는 삶의 영원한 지반이다. 그것은 몸과 함께, 어떠한 철학적 의미부여 이전에라도, 우리를 구속하는 미시-거시 권력이 실질적으로 교차 행사되는 힘의 장이기도 하다. 시간-공간적으로 가로질러진 이 일상에 탐구는 사실, 특정 표현형식 내부로 이전되어 그 노력이 소진되어 버릴 수는 없다. 정기현의 탐구 역시 그런 이중성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작업 내부에 여러 가능적 발전경향을 눈 여겨 보면서 실제로 이것들에게 나름의 권리(이것이 '특이성' 이다)를 인정해 줘 왔다. 그렇기에 그 자신 부정할 수 없는 작품경향 중의 하나로서 '차이의 정치학의 예술적 변용'이 지닌 내재적 문제를 아마도 작가 정기현은, 이에 어울리는 또 다른 한 형식의 고안을 통해 '조형적' 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의 방향은 이미 그 자신 내부에 공존해 있는 여러 경향들의 귀결들을 검토함으로서 점차 분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 ("Oasis" 전시문에서 발췌) ■ 김경수

Vol.20171014i | 정기현展 / JEOUNGKIHEOUN / 鄭基炫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