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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1014_토요일_02:00pm
참여작가 올빼미 / 김동현_김진우_왕지원_한승구 초대작가 / 김유석_김주리_김준섭_김혜경 김태중_노진아_문소현_박종영_오순미_전승일 정민정_정상현_최문석_최석영_최종운 시민작가 50팀(이브프로젝트 융복합 정규수업 참여자들)
후원 / 시흥시
관람시간 / 09:00am~09:00pm
시흥비발디아트하우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508번지 배곧생명공원 Tel. +82.(0)31.310.6703
최근 모 방송에서 방영되는 '밤도깨비'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들은 일종의 '호모 나이트쿠스(homo nightcus)'이다. '호모 나이트쿠스'는 밤을 뜻하는 '나이트(night)'에 인간을 뜻하는 접미사 '~cus'를 붙인 신조어로 잠들지 않는 올빼미 족과 비슷한 야행성 인간을 가리킨다. ● 지난 2017년 5월 15일 다음소프트는 블로그, 트위터, 뉴스 등을 통한 '호모 나이트쿠스'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6만2823건에서 2016년 10만3152건으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 사회에 '호모 나이트쿠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호모 나이트쿠스는 카페나 편의점 그리고 술집이나 노래방을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여의도 밤 도깨비 야시장, 반포 한강공원 야시장, 동대문 DDP 앞 야시장 등 호모 나이트쿠스에게 야시장은 인기 장소다. ● 두말할 것도 없이 호모 나이트쿠스에게 '야식'도 빠트릴 수 없겠다. 최근 야간에 여행을 떠나는 밤 도깨비 여행도 인기란다. 밤손님의 수요가 증가하니 편의점·찜질방·헬스장 등 24시간 편의시설이나 야간 교통량도 늘어나고 있다. "잠 못드는 '호모 나이트쿠스'의 한국", "밤새 먹고 떠들고...잠들지 않는 한국인 '호모 나이트쿠스'" 등 최근 언론들은 다투어 '호모 나이트쿠스'에 대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 그런데 '호모 나이트쿠스' 하면 '아티스트'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아티스트'는 흔히 '올빼미'에 비유되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올빼미는 밤에 활동하기 좋도록 진화한 야행성 동물이다. 물론 아티스트가 여타의 사람들과 달리 밤에 활동하기 좋도록 진화한 야행성 인간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티스트는 밤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물론 그들이 밤에 작업하는 이유들은 그들의 다양한 작품들처럼 각양각색일 것이다.
당 필자, 2017년 여름 시흥시를 찾았다. 왜냐하면 '밤도깨비'들이 출현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올빼미 팀으로 불리는 김동현, 김진우, 왕지원, 한승구 작가가 그들이다. 필자는 올빼미 팀을 만나기 위해 시흥 ABC행복학습타운을 방문했다. ABC행복학습타운? 여기서 'ABC'는 예술(Art), 생명(Bio), 문화(Culture)를 뜻한다. ● 올빼미 팀이 ABC행복학습타운 맨 뒤편에 위치해 있는 '예술놀이터'에서 예술놀이를 하고 있다는 제보다. 예술놀이터는 2층의 단독건물이었다. 1층은 사무실과 레이저커터기부터 3D프린트에 이르는 각종 기계들이 설비되어 있었고, 2층은 부엌과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었다. 옥상에는 누군가의 조각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다. ● 필자가 예술놀이터에 들어서니 올빼미 팀은 모여 무엇인가를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올빼미 팀은 시흥시에서 추진 중인 일종의 키네틱·미디어아트페스티벌인 '이브 프로젝트(EVE project)'의 핵심멤버였다. 머시라? '이브 프로젝트'가 모냐고요? 여기서 말하는 '이브'는 Eternal Vital Energy의 앞 대문자들을 조합한 것이다. 따라서 '이브(E.V.E)'는 '영원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뜻하는 셈이다. 뭬야? 너무 추상적이라고요? 시흥시청 문화예술과 문화공감 정희윤 주무관의 설명을 들어보자. ● "'이브 프로젝트'는 시흥시가 직접 주도하여 진행하는 시흥시민들과 함께하는 융복합 ABC레지던시 사업으로, 시흥시민을 위한 예술의 축제입니다. 국내 최고의 키네틱 아티스트 4인이 '자연 동력'을 연구하여, 시흥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키네틱아트 & 메이커예술 축제입니다."
올빼미 팀은 '이브 프로젝트'를 위해 교육프로그램과 가족 메이커 워크숍을 이미 2017년 초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이브 프로젝트'는 단순한 '탁상용' 행사가 아닌 내실이 있는 행사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브 프로젝트'는 교육프로그램(청소년, 가족, 성인)과 가족 메이커 워크숍을 통해 결과물을 전시까지 하게 되었다. ● 이 점은 여타의 행사와 다른 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행사들은 교육프로그램 따로, 워크숍 따로 등 마치 '따로국밥'처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브 프로젝트'는 시흥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강연(교육)을 통해 키네틱아트에 대해 설명하고, 그 강연(교육)을 바탕으로 워크숍을 통해 구체적인 체험을 하여 시민 스스로 키네틱아트 작품을 제작하며, 끝으로 시민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로까지 연계시켰기 때문이다.
'이브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은 일종의 '지역연계 프로젝트'이다. 그런데 '이브 프로젝트'의 지역연계 프로젝트는 흔히 지역들마다 추진하는 지역연계와 차이가 있다. 필자가 예술놀이터를 방문했을 때 김동현 작가는 시흥시민들과 무엇인가 논의하고 있었다. 그 시흥시민들은 나름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이다. 김동현은 로보메카 김명국 대표와 펌웨어뱅크 김형태 대표와 협업하여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다. ● 필자는 김동현에게 무슨 작품을 만들고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묘하게 생긴 해드셋을 나에게 건네면서 "선생님, 이 해드셋을 머리에 착용하시고 무엇인가를 집중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필자는 해드셋을 머리에 착용하고 OOO을 집중해 생각했다. 헉!!! 갑자기 앞에 설치된 기구들이 움직이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김동현 작가에게 '도대체 어떻게 작동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회심의 미소를 필자에게 보내면서 "인체 주파수 인피던스를 입력받아 자동으로 연주되는 악기를 제작한 것이죠."
한쪽에서는 왕지원 작가가 시흥시민들과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 시흥시민들은 시흥의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구성된 상상자전거 팀원들(서해고의 권민수 & 임동선 선생님, 시흥고의 최영진 선생님)이었다. 왕지원과 고딩 쌤들이 공동 연구하여 자동 탁구머신을 개발 중이었다. 그들이 제작하고 있는 자동 탁구머신은 마치 새처럼 보이는 일종의 조각 작품이었다. ● 하지만 그 조각 작품은 관객의 참여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왕지원은 필자에게 탁구공을 건네주고는 '한 번 해보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필자는 탁구공을 받아 새처럼 보이는 조각작품 위에 올려놓았다. 오잉? 탁구공이 새의 날개를 따라 천천히 굴러가다가 구멍에 도착하니 '탁!'하고 튕겨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 튕겨나간 탁구공은 다시 새의 날개처럼 보이는 곳에 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탁구공은 이전처럼 새의 날개를 따라 천천히 굴러가다 구멍에 도착해 '탁!'하고 튕겨나간다. ● 그것은 일종의 관객참여형 '키네틱 조각 작품'이었다. 왕지원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과학 원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자동 탁구머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지원 작가와 상상자전거 팀원들의 공동 작업으로 제작된 자동 탁구머신은 행사 후 서해고에 기증하여 학생들의 융, 복합 교육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란다.
김진우 작가는 나무로 묘한 자동차를 제작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시흥시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 『미래 자동차 그리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서해고 윤수현 학생의 「달걀_차(Egg-Car)」 스케치를 모델로 삼아 목업과정에 적용하여 미래 자동차를 통한 시흥의 꿈을 구현하고 있었다. ● 한승구 작가는 시흥의 희망을 주제로 지역사진작가 이정우와 협업하여 자원봉사자 10명의 얼굴과 소망을 작성한 이미지 맵핑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이 이미지 맵핑 작품에 관한 한승구 작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지역사진작가인 이정우 씨가 촬영한 시민얼굴을 조각 위에 입히는 맵핑 기술을 적용한 작품입니다. 스스로 구속된 사회적 가면을 제거하여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 시스템을 변화, 확장 시키는 미러 마스크 시리즈를 시흥을 위해 일하는 자원봉사자 10인의 얼굴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 물론 '이브 프로젝트'는 시민의 키네틱아트 작품들과 함께 메이커들 그리고 아티스트들도 참여했다.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펌웨어뱅크, 이감공작실, Dev Art, 님투엑스, 오토마타코리아, 공인목 등 다양한 메이커들이 참여한다. 그리고 김주리, 노진아, 박종영 등 15명의 아티스트들이 초대되었다. '이브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김동현 전시감독의 말을 들어보자. ● "시흥이브프로젝트는 '시민의 참여'를 '영원한 생명에너지'로 상징하여 움직이는 작품들을 기반으로 진행한 과학, 예술 기반의 융복합 자연동력 프로젝트이다."
당 필자, 2017년 10월 14일 오후 2시 시흥시 비발디아트하우스에서 개막한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을 방문했다. 비발디하우스 주차장은 만차였고, 전시장은 관객들로 만원사례를 이루었다. 필자가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이미 개막식 공연은 시작되었다. 관객들은 무용가 박현미와 첼리스트 이근엽의 '키네틱 오케스트라 퍼포먼스'를 보기위해 모여 있었다. 박현미 무용가는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을 한 점씩 한 점씩 관객들에게 안내하면서 작품들의 특성들을 퍼포먼스로 보여주었다. ● 비빌디하우스 메인 전시장에는 국내 19명의 미디어아티스트들 작품들로 가득했다. 김동현, 김유석, 김진우, 김주리, 김준섭, 김혜경, 김태중, 노진아, 문소현, 박종영, 오순미, 왕지원, 전승일, 정민정, 정상현, 최문석, 최석영, 최종운, 한승구 작가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미 국내외 미디어아트 전시들에 참여한 잘 알려진 작가들이다. 따라서 시흥시 주최의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은 기존 서울시 주최의 『미디어아트비엔날레』와 견주어 볼 때 손색이 없는 기획전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국제전인 반면,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은 국내전이란 점이다. ●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이 기존 키네틱아트나 미디어아트 행사와 다른 점은 지나가면서 언급했던 올빼미 팀의 운영이었다. 대부분 키네틱아트나 미디어아트 행사는 전시감독이 키네틱아티스트나 미디어아티스트를 선정하여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반면,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은 물론 전시감독이 있지만 전시감독과 함께 올빼미 팀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청소년, 가족, 성인)과 가족 메이커 워크숍을 통한 결과물을 전시하고, 지역연계 프로젝트도 추진했으며, 본전시에 초대할 미디어아티스트들도 선정했다는 점이다. ● 따라서 이번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은 '탁상용' 행사 혹은 1인 감독 체제의 행사가 아닌 내실이 있는 행사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문자 그대로 '시민과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축제'였다. 이를테면 이번 행사에는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시민예술가들도 참여했다고 말이다. 덧붙여 이번 행사에는 메이커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도 있었다.
올빼미 팀은 김동현 전시감독을 중심으로 융복합 교육을 통해 40팀의 시민예술가를 양성하였고, 시흥 곳곳에 숨어있는 메이커들을 발굴하였다. 올빼미 팀은 비발디하우스의 카페를 '올빼미메이커카페'로 변신시켜 그간 발굴한 시흥메이커 및 국내정상급 메이커 20팀도 초청했다. 닥터마티 연구실, Mdrop, 브로스제작소의 DIY전동카트, 뇌파로 가는 자동차, 사이언스 탁구교실, 아이 엠 메이커, Tech tree space X SEDULAB, 날개달린 드론 메이커 공간, 고양이 마약볼 선배디자인, 그림 그리는 공학자의 연구실, 비전3D, 님투엑스, Dev. Art, 8month(디지큐브), 이감공작소, 국립과천과학관-무한상상실, 초대형3D프린트 ; 사람을 뽑다 등이 그들이다. ● 필자는 이번 시흥시의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든 행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이 첫 행사라 행사과정에서 일부 미비한 점들도 없지 않지만, 그 미비점들은 차후 보충하면 훌륭한 지역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아쉬운 점이라기보다 차라리 꼭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홍보마케팅이 그것이다. 이번 시흥시의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은 보기 드문 내실 있는 프로그램들을 구성한 행사였다. 그러나 시흥시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민들에게도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소극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제2회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 집』은 좀 더 적극적으로 전국에 행사를 홍보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 예산편성 및 홍보마케팅 담당부서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기를 기대해 본다. 류병학 ■ 시흥이브프로젝트
□ 10.14 / 원데이 워크숍 비트로 대화하는 빛의 언어_김유석 □ 10.28 / 강연 생산하는 향유자_윤현옥 □ 10.29 / 강연 메이커란 무엇인가_정희 □ 10.29 / 특별초대 워크숍 IOT로 만든 나만의 화분_최재필
□ 메이커 - 1차 2017. 10. 14. ~ 10. 15. - 2차 2017. 10. 28. ~ 10. 29.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닥터마티연구실 Dev.Art 이성과 감성의 융합공간-이감공작실 님투엑스 MDrop로봇 자판기-메이크 앤 메이커스 8month(디지큐브) 상상 메이커비젼 3DP브로스 제작소의 DIY 전동카트 프로젝트 Techtreespace X SEDULAB 사이언스 탁구 교실-상상자전거 아이엠 메이커 그림그리는 공학자의 연구실 뇌파로 가는 자동차 초대형3D프린터 ; 사람을 뽑다 날개 달린 드론 메이커&조종자 코스
Vol.20171011i | 이상한 나라의 올빼미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