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경아展 / PARKKYUNGA / 朴卿兒 / painting   2017_1010 ▶ 2017_1028

박경아_as the wind #1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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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전(全) 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811

숲,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Forest, and I didn't say anything ● 외로움과 그리움의 깊고 검은 숲이였다. 나르시스적으로 나를 밀어넣어 애잔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절절히 녹여보려했던.. 그곳은 피안의 안식처인 동시에 한없이 나를 품어주는곳. 나 지금 그 수면위로 떠올라 그냥 그자체로의 숲이고 싶다. 장엄하게 호흡하며 사철 그 나름의 색으로 나를 위로하는. . . 단지 그속에 잠시 머무르는 것 만으로도 담담히 나를 찾게되는 그런 숲을 대하고 싶다. 그리고 덮고 다시 그리고 지우고 그 과정은 나에게 매 순간순간이 자유로운 여정이된다. 그리움과 외로움을 어찌 다 말로 담을수있겠는가. 담아서 내 던져 놓은들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겠는가. 담고담아 던져버려도 안되는 것 이라면... 아무말하지 않고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고. (2017년 어느 금요일 밤. 노트중)

박경아_as the wind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17
박경아_as the wind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17
박경아_busch with white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17
박경아_drawing for the forest_종이에 아크릴채색_53×41cm_2017

기쁨이  큰 바다의 높은 파도를 이루고 다시 작은 거품으로 부셔지는 순간에도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하여 더 이상 묻어 둘 수 없는 때에도 슬픔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뱃속깊이 삼켜버릴 수 없는 그날에도 슬픔인지 기쁨인지 구분할 수 없는 현기증을 느낄 때에도 멈추고 싶고 달리고 싶고 감추고 싶고 자랑하고 싶을 때   수많은 사연들을 품고 달려가고 싶은 곳   오늘도 나는 저 숲으로 달려가 나를 만나고 너를 만난다   그리고 고요를 만나고 감사를 만난다. (2017년 5월)

박경아_drawing for the forest2_종이에 아크릴채색_53×41cm_2017
박경아_green tree_캔버스에 유채_130.3×130.3cm_2017
박경아_just let it flow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7
박경아_keep mum_캔버스에 유채_150×200cm_2017
박경아_with yellow flowers1_캔버스에 유채_100×80.3cm_2017

그림을 통해 회복하고 싶은 것은 결국 마음이며 마음은 자연에 살면서 회복해야 하는 이성이다. 자연 또는 풍경은 새로운 관계속에서 질서를 형성하고 헝클어지면서 기운찬 자연의 단면으로 안내한다. ■ 박경아

Vol.20171010d | 박경아展 / PARKKYUNGA / 朴卿兒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