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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927_수요일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숲속갤러리 SUPSOK GALLERY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67 충북문화관 2층 Tel. +82.(0)43.223.4100 cbcc.or.kr
실상과 허상의 경계선, 나와 나를 구분 짓는 경계선에서 나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서 있을까? 작가는 작가 자신 혹은 타인에 대한 '일상'을 작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일상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 시작인 아크릴 큐브 작품은 인간이 만든 틀, 규정안에 우리들이 스스로 갇혀 살아가거나 벗어나려 하는 모습을 표현 하였다. 그 후에는 '작가', '타자'들은 직접적으로 보여주던 이미지 대신 식물과 그림자를 통하여(식물=나(작가), 그림자=또 다른 나(작가)) 일상에서의 작가 자신과 타자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 그림자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포함한 모든 사물에게 존재한다.(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그림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작품에서는 식물과 그림자의 색이 뒤 바뀌어 있다.
그림자는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즉 작품들은 전시장이라는 하나의 공간(틀) 에서도 큐브라는 네모난 공간(틀) 안에서도, 밖을 향해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틀이라는 막혀져 있는 공간 또 사물과 따로 있을 수 없는 그림자이기 때문에 결코 자신이 속한 틀에서 벗어 날 수 없으며, 이러한 모습을 통해 '일상', '일상성'이라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일상에서의 작가의 모습도 앞선 작품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작가 또한 반복적인 행위를 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주체이기 때문에, '일상'과 '일상성'이라는 주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채로 일상성에 관한 작업이 반복적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초기 작품에서의 일상을 부정적으로만 본 작가의 관점은 작업을 진행 하면서 점점 흔들리기 시작 하였고, 작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불명확해 짐을 느끼기 시작 하였다. 작업을 통해 진정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고민의 시간 동안 작가 본인을 돌아보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본래의 실존적 나와 현실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나를 구분 짓는 경계선을 살펴보는 동시에 타자화를 통해 주변화 된 '나'를 다시 '주체화'하는 과정들을 나열하고 일상에서의 '본래적 나'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장을 마련 하고자 한다. ●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 하고 있는 작가 주변의 사물과 식물의 그림자들을 함께 배치하고 설치함을 통하여, 작가 본인 스스로 인지 하지 못했고 생각 하지 않았던 일상에서의 작가의 모습들을 나열하는 동시에 본래전 나(작가)와 현실적 나(작가)의 모습을 마주 할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 공지영
Vol.20170926e | 공지영展 / GONGJIYOUNG / 孔志榮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