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CROSS-OVER: 청주의 젊은 디자인

2017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소장품 연계 기획展   2017_0923 ▶ 2017_1203 / 월,공휴일 휴관

2017 대청호 무성영화제-mu/um 실험영화변주곡 2017_0923 ▶ 2017_0924 / 06:30pm~08:00pm 보너스 행사 / JOUJOU 팝업스토어 in 대청호

참여작가 마이 페이버릿 띵스(박미림+이진)_모나드(김현묵+조아라) 모노트리(김향미+박슬아)_위아낫컴퍼니(권진호+임웅빈)

소장작가 김사환_박영대_사윤택_송일상_우은정 이보영_이유중_최민건_홍병학

전시 연계 체험-낯선산사 2017_1010 ▶ 2017_1203 / 기간 중 상시운영

후원 / 청주시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관람료 / 문의문화재단지 입장객에 한해 무료관람

관람시간 / 3~10월_10:00am~07:00pm 11~2월_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CMOA Daecheongho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Tel. +82.(0)43.201.0911 cmoa.cheongju.go.kr/daecheongho/index.do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17년 가을 기획전 『크로스-오버: 청주의 젊은 디자인』 전시는 지역 청년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 대청호미술관의 소장품을 해석한 디자인 & 관객체험 전시이다. 미술관 소장품을 그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전시로 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청주를 기반으로 소규모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80년생의 청년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를 소개하고 이들의 창작 활동을 주목하고자 함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팀들은 그래픽디자이너를 중심으로 결성된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와 독립출판, 빈티지, 레트로 장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 페이버릿 띵스_속리산책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이보영_대둔산의 가을_한지에 채색_46×75cm_1998
홍병학_법주사 인상_장지에 채색_58×97cm_2005

이들 중 대부분 문화예술 및 그와 관련된 업체와 기업이 집중되어있는 대도시에서 활동하다가, 자립과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향인 청주로 내려와 독립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에 집중적으로 신생 공간 및 스몰스튜디오가 생성되고 있는 동시대의 미술지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 서울의 신생공간들이 예술가의 생존권에 대한 문제 인식과 제도권 예술에 대한 답습과 합류가 아닌 새로운 대안을 모색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었다면, 청주의 소규모스튜디오들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문화규모와 수요층의 폭이 좁은 열악하고 폐쇄적인 환경을 인지하고,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기존의 생태계를 환기시키거나, 변화의 물꼬를 틀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위아낫컴퍼니_나를 마주하는 시간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송일상_비움_자연석에 속을 파냄_60×60×60cm_2006
위아낫컴퍼니_One to Tre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따라서 청주 문화예술 생태계의 틈새에서 주로 저렴한 유지 비용이 드는 구도심에 공간을 마련하고, 자생하는 방식을 찾아 대안적,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움직임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의 활동은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기성세대들의 운영방식을 취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하나의 운영방식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규정짓지 않고 있다. 또한 지방소도시의 한정된 인프라에서 벗어나기 위해 SNS 서비스와 클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수요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즉, 물리적인 한계에 벗어나 한시적이고 다발적인 성격의 창작활동과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우은정_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바람을 드로잉함_캔버스에 펜_200×80cm_2012
김사환_유백 留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80cm_2009
이유중_소나무_캔버스에 유채_120×242cm_2005

본 전시에는 총 4팀이 5섹션의 전시를 진행한다. 먼저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권진호, 임웅빈 2인의 그래픽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 및 컨설팅 담당인 박민호 그리고 객원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재완이 각자 개성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2015년부터 주로 문화예술 분야 행사와 관련된 인쇄물 전반의 그래픽디자인과 브랜드 컨설팅을 하면서, 자체적인 브랜드와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쇼룸이 결합된 오픈형 스튜디오를 구상하고 있다.

모나드_사이 경계를 넘어 꿈 속으로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사윤택_몽유도 夢遊圖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2
최민건_사이의 경계 A vorderline betwe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83cm_2011

모노트리는 김미진, 박슬아 2명이서 시작된 디자인오브에서 최근 3명의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스몰스튜디오로 활동 후, 현재는 최근 합류한 김향미 함께 유닛 모노트리로 활동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디자인 생태계가 열악한 지방 소도시에서 디자인오브의 출현은 낯선 모습이었다. 청주지역의 예술기관 및 문화예술행사 관련 홍보물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영역을 넓혀온 두 디자이너의 성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청주 디자인 흐름에 새로운 가능성을 태동시켰다. 유닛 모노트리는 공동체로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 체제에서 벗어나 유닛으로 개별 작업을 병행하기 위해 디자인 플랫폼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전환된 상태다. ● 회화작가인 김현묵 대표와 조아라 아트디렉터로 구성된 모나드는 청주향교 앞 근대문화거리에 2015년 오픈한 레트로샵 'JOUJOU'를 시작으로 빈티지와 국내 레트로 장르를 지향하는 문화예술교류단체이다. 청주에서 생소했던 레트로 붐을 일으켜 10~20대 매니아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청주의 구도심이 수동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이 문화예술에 쉽게 다가가고 소비할 수 있도록 디자인교육과 워크샵 등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 마이 페이버릿 띵스는 책과 그래픽디자인을 기반으로, 생활예술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단체이다. 2016년 청주 구도심인 수동 인쇄골목길에 독립서점을 오픈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뒤,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의 기획 전시, 제품디자인, 브랜딩, 인문학 공감전, 워크숍 등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다양한 작업들을 담아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확장하여 마련했고, 이에 따라 활동 영역도 넓혀, 기존 작업들과 더불어 국내 여러 미디어아트 단체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노트리_보리를 보리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박영대_보리_한지에 채색_142×110cm_연도미상
크로스-오버 CROSS-OVER: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_2017

이번 전시의 모티브가 되는 소장작품은 김사환, 박영대, 우은정, 사윤택, 송일상, 이유중, 이보영, 최민건, 홍병학, 청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중진 및 원로작가들의 회화 및 조각 작품이다. 주로 자연이나 향토적 소재를 가지고 깊이 있는 작업세계를 보여준다면, 청년 디자이너들은 작품 속에 내제된 키워드를 찾아낸 뒤, 그래픽적인 요소로 끄집어낼 뿐만 아니라, 애너글래프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관객참여형 설치, 북코디 등 각 팀의 성격과 활동 성향들이 재기발랄하게 드러나는 작업물들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 자체도 생산자(창작자)와 소비자(관람객)의 경계선이 없이 예술을 직접 소비하고 즐기며 만들어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이 크로스 오버된 이번 전시를 통해서 청주 문화예술의 다음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Vol.20170923k | 크로스-오버 CROSS-OVER: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