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40911a | 김진욱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주말_12:00pm~06:00pm
갤러리 너트 Gellary KNOT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94 (와룡동 119-1번지) 동원빌딩 105 Tel. +82.(0)2.3210.3637 galleryknot.com
빈 여백에 골격을 세우고 그 사이사이를 벽돌을 쌓듯이 이미지들로 채워나간다. 추상적이고 패턴화된 이미지들의 반복 속에 구체적인 이미지들이 마치 제 역할이 있는 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러한 몇몇 상징적인 형태들은 이 구조물의 특징이 된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대상이라 하더라도 특별한 한 장소에 놓이게 되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듯하다. 불교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망"이라는 그물처럼 세상 모든 것이 거미줄처럼 엮여있고 그 사이사이에 맺혀있는 투명한 구슬이 서로를 비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연관성은 현재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제한된 틀 안에 만들어진 구조물이라 하더라도 외부로 확장되어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촘촘한 그물처럼 짜여진 화면은 작업을 견고하게 만들지만 조밀한 밀도 감은 때론 화면에서 여유로움을 배제시킨다. 화면의 흐름을 따라 일부분에만 채워진 색들은 복잡한 화면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며 이미 선묘로 완성된 화면을 다시 미완성의 상태로 돌려 놓는다. 하지만 일부분에만 채색이 된 상태는 처음부터 비어있던 공간에 대한 채색이 아니라 이미 선묘로 완성된 공간에 대한 선별작업으로 재 구성된 미완성의 완성이다. ● 우리는 비어있음에 대한 불안에서 출발한다. 오랜 시간을 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채우는 것보다 잘 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림 속 어딘가 뚫려있는 검은 구멍들은 결국 채워지지 않는 한계이거나 혹은 너무 많은 것을 채워 지워지고 잊혀진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 김진욱
Vol.20170920f | 김진욱展 / KIMCHINWOOK / 金鎭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