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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Lab. 2017 ICC Residency展   2017_0918 ▶ 2017_0922 / 주말 휴관

초대일시 / 2017_0918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 김정모

후원 / 광주광역시_광주문화재단 기획 / 김민지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 휴관

오버랩 OverLab. 광주광역시 남구 구성로76번안길 5-4 (월산동 27-17번지) Tel. +82.(0)62.251.2254 overlab.creatorlink.net www.facebook.com/overlab2015

근래 들어 대중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가 높아지면서 각지의 행사장과 예술서비스기관은 호황기를 이룬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다양한 문화 저변이 형성되지 않은 탓에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한시적인 소비 대상에 그친다. 또한 대중의 관심 증가와 함께 다채로운 전시들이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의 기획력과 예술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애초에 대중에게 미술은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기 어려운 장르로 여겨진다. 일례로 훌륭한 예술작품을 접했을 때 순간적으로 신체적 전율까지 이르게 되는 경험을 의미하는 '스탕달 신드롬', 그러나 미술을 통해 음악이나 극 장르만큼의 강렬한 감흥을 얻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김정모_사창가3_21×14.5cm_2017

본인은 예술작품에 대한 감상을 확장시키기 위해 이미지가 주는 감상을 텍스트로 표현하고, 텍스트를 읽으며 이미지로 상상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와 텍스트의 연결이 감상의 확장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를 체감했다. 본디 언어(텍스트)는 지난 30년간 수많은 작품과 전시에서 탐구되어 온 주제이다. 미술 비평가들은 시각예술 논의 및 해석 과정에서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가장 많이 의존하며, 작가 역시 자신의 창조적 노력을 언어로 설명한다. 이와 관해 마르쉘 뒤샹은 예술가를 '망막의 즐거움을 위해 시각오브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닌 세상을 다시 생각하고, 언어를 통해 의미를 재창조할 수 있는 부류'로 정의한 바 있다.

김정모_헤테로토피아2_91×72cm_2016

감상의 영역에서도 언어적 차원의 접근이 1차적이다. 현대미술 작품들은 단순 모방 혹은 재현을 넘어서 형이상학적 의미와 작가의 고유한 저자성을 가진다. 이에 작품의 의미 파악은 물론 감상의 발현 역시 언어를 통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Art와 Text의 합성어인 Ar.txt는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의 상호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이며, 관람자의 감상 영역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에 관한 일련의 탐구 과정이다.

김정모_haunt_44×23cm×3_2017

자신과 세계에 대한 탐구를 다양한 시각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김정모 작가는 목포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는 『BACK AND FORTH』전 외 1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활동을 하였다. 이성을 철저히 배제한 무의식을 바탕으로 자동기술법을 사용하는 김정모는 창작 역시 하나의 유희적 행위라고 여긴다. 또한 자신의 내면과 외부세계,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분방하게 오가며 끊임없는 본질적 탐구를 기록해나간다. 또한 순수미술과 더불어 다양한 맥락의 작가 노트를 통해 표현의 폭을 확장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김민지

Vol.20170919j | Ar.txt-OverLab. 2017 ICC Residency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