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가 이해가 되는 순간 when a misunderstanding turns into understanding

윤희경展 / YOONHEEKYUNG / 尹喜卿 / painting   2017_0919 ▶ 2017_1001 / 월요일 휴관

윤희경_無 no.1_패널에 잉크, 아크릴채색_90.9×60.6cm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30pm / 월요일 휴관

춘천문화예술공간 갤러리에이치 GALLERY-H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정족2길 76 Tel. 070.4148.1654 hgallery.modoo.at

스토리가 있는 작업을 즐겨하면서 왜인지 유독 부정적이고 단편적인 이미지로 타인을 오해하고, 반대로 타인으로부터 오해 받았던 상황을 자주 떠올리고는 했다. 좋지 않은 상황이 소재가 되다보니 당시 감정이 그림을 통해서 재생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이 과정을 반복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하게 되었다.

윤희경_無 no.2_패널에 잉크, 아크릴채색_90.9×72.7cm_2017
윤희경_Amour_패널에 잉크, 아크릴채색_25×25cm_2017
윤희경_오해가 이해가 되는 순간_패널에 잉크, 아크릴채색_30×30cm_2017

On canvas ● 작품은 선인장을 모티브로 하는 가시투성이 인물의 형상이 중심이 되어 구성 된다. 이들은 오해 받아 억울한 사연들의 대변자이면서 나의 자화상이다. 평소 나를 지쳐 보인다. 우울하다는 이미지로 기억하는 사람들은 나의 즐거워하는 모습, 활동적인 모습을 보면 의외의 모습을 본 듯 놀라거나, '속마음까지 즐겁지는 않을거야' 라는 답답한 판단을 하여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오해의 주체들이 단편적으로 보았던 이미지의 상징 '가시투성이 인물'이 날벌레의 모습을 한 귀찮은 편견들을 옆에 두고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관객에게'찰나의 판단은 전부가 될 수 없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

윤희경_virtue from ugly death_리노컷_70×100cm_2017
윤희경_untitled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22.7×15.8cm×3_2017

On paper ● 이미지 레이어가 겹쳐지며 완성되는 판화는 회화 작업의 주제인 '어두운 모습에 가려졌던 즐거움'과는 반대로 '즐거운 표정에 숨겨진 아픔'을 표현한다. 웃는 얼굴 곳곳에 보이는 흉터는 웃는 얼굴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상처로 가득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면서 찰나의 판단이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오해를 상징한다. ●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으나, 관객이 계속해서 메세지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각자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에 집중하였으면 한다.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한층 넓은 시야를 갖는 많은 오해의 이해가 되는 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 윤희경

Vol.20170919c | 윤희경展 / YOONHEEKYUNG / 尹喜卿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