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세: 재고의 여지

그룹 '공원(空園)'展   2017_0919 ▶ 2017_0930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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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원'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gongwonseoul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아티스트 그룹 '공원(空園)' 송지수_윤희경_오자현_염인화_진저벨

주최,후원 / 서울시 서울청년예술단 기획 / 아티스트 그룹 '공원(空園)'

관람시간 / 01:00pm~08:00pm / 월요일 휴관

시즘 SEEISM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68 1층

나만 알던 '힙한'골목이 대기업 자본 유입과 임대료 폭등으로 '죽은' 상권이 되기까지. 일명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의 여파로 빈 점포가 늘어난 이대역 인근을 구제하고자 서대문구 청년창업 문화거리로 선정된 이 곳,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에서 공원은 서울 상권 지형을 작도하는 어떤 '재생' 전략의 여지(餘地)들을 포착한다. ● 프리뷰 전시 『깔세』에서 공원은, 자체 제작 캐릭터인 '테리우스 드 망(Terius de Mang)'으로 한 때 호황을 누렸던 청년창업가를 연기하고, 캐릭터의 유행이 지난 후 재고들을 헐값에 판매하기 위해 '깔세' 가게에 이르는 상황을 연출한다. 전시장 속, 공원의 캐릭터가 그려진 작품/상품들은 유행에 따른 소비를 기대하며 대량생산 되었으나, 결국 팔리지 않은 채 '눈물의' 악성재고가 되어 남아있다. 이를 비롯한 『깔세』展의 작품들은 자타의적으로 한껏 부린 변덕과 욕망의 논리에서 선택됐다 잊히는 모종의 흐름, 그 코드들을 차용 및 재조합한 '유행-아님'의 지표로써 시장 경제의 틈새들을 가시화한다. ● 젠트리피케이션의 도돌이표가 암시되는 이 '남아있는' 땅에서, 그리고 악성 재고가 수북이 쌓인 틈바구니 속에서, 깔세의 손님이자 관객으로 초대된 자들은 비닐 봉투에 과연 무엇을 담아갈 수 있을지. 이제, 재고(在庫)에 대한 재고(再考)로써 시장 생태계의 말단에 위치한 상품들과 상공업민의 재-생 가능성 그리고 소비자의 관계를 조망해보자. ■ 염인화

Vol.20170919b | 깔세: 재고의 여지-그룹 '공원(空園)'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