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BOOK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 도서관이다.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주었다."라고 유년시절을 회상합니다. 책에서 들려준 지식들은 연결고리가 되어 사고의 과정을 확장시키기도 하고,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책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지만,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라는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지금은 대중매체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고전적인 의미로서 책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이 시대는 사유의 시간을 머금은 느린 책 읽기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김고은_37WH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14

김성호_Mirage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7

꼬닐리오_잊을 수 없는 밤_디지털 프린트_2017

무엇보다도 독서가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력을키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책 읽기와 예술가의 창작은 그 모습이 닮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느끼고 자신만이 드나들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자유를 경험하게 합니다. AK갤러리는 하루가 다르게 서늘해지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예술을 통해 사색과 독서를 경험할 수 있는 『about BOOK』展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책을 소재로, 매체로 또 주제로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일상적 소재를 다양한 방식의 예술작품으로 재현하여 관람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살구_우리 이야기의 장르_디지털 프린트_2016

애뽈_책의 향기_디지털 프린트_2016

퍼엉_너의 책_디지털 프린트_2016

또한 네이버 그라폴리오의 스토리 플랫폼을 통해 연재해온 그림들을 책으로 묶어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책과 그림책 전문 출판사 봄봄출판사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그림책들이 함께 전시됩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작품을 감상하는 촉각적 경험은 오랜 시간 바쁜 일상 때문에 본의 아니게 멀어졌던 책과의 매력적인 만남이 될 것입니다. 『About BOOK』展이 잊었던 독서의 즐거움을 환기하고, 재미난 상상력을 체험하는 특별한 책 읽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AK갤러리

Vol.20170908g | about BOOK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