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예술동

Seongbuk Art Commons展   2017_0908 ▶ 2017_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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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908_금요일_05:00pm_성북2도원

참여작가 김시율_뮌_이소요_이태욱_이현배_홍장오 최승훈_주대관_장윤규_신창훈_우의정_정기황 김호중_이상훈_최재혁_권웅규_이현식_이정환 이수인_엠마코랄_장준호_문해주_이순주_정만영 최성임_정민기_라오미_송민철_이지송_김유나 정양훈+박민지_권혁_김찬우_김하림_노혜리 목성사(박진영+임이혜)_박기민_박원주_박지혜 손윤원_스포이드_알프레드하르트_이승민 이안리_정기엽_최서우_강의석_성원선 김우진_스튜디오 아트스트_고재욱_김다움 일상의 실천_최영환_정운_MRGG_박성민 김혜연_해체중(김혜미_김수빈_김민선_신동효) 지구_유영주_이수진_한승훈_정혜련 등

문의 / 성북예술창작터 Tel. +82.(0)2.2038.9989

주최 / 성북구 주관 / 성북문화재단_성북예술창작터_아트플러그

성북동 일대 Seongbuk Area

성북동은 19세기 초 이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예술활동의 본거지였다. 특히 간송미술관, 성락원, 수연산방, 심우장 같은 근현대 예술이 중첩된 중요한 역사적 자원과 미술관, 박물관, 스튜디오, 공방, 연극 연습실, 건축 사무소 등 다양한 예술 공간들이 공존하고 있다. 이를 근거지로 시각예술을 비롯한 문학, 연극,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활동하면서 상인을 포함한 주민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성북예술동'은 다양한 예술인과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공유의 예술 커뮤니티를 뜻하는 가상의 동네를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성북예술동 (Seongbuk Art Commons)'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작은 동네에서 다양한 공간과 예술을 촉매로 예술가와 주민들이 어떻게 네트워킹하고 지역사회에서 공공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 성북예술동의 사례가 압축적으로 전시되는데, 이 모델을 성북동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현장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길상사, 심우장, 최순우옛집 등 성북동의 역사문화적 장소와 예술 작품이 만나고, 공유성북원탁회의, 성북동 나무 살리기 프로젝트 등 성북예술동의 네트워크를 잘 보여주는 사례 전시가 성북동 곳곳에서 열린다. 또한 (구)성북동 1 가압장, (구)해동조경은 작가들과 건축가들에 의해 새롭게 재생되어 전시와 프로그램을 담는다. 성북동의길과 골목에서는 현수막과 윈도우를 이용한 전시가 진행되어 성북동 전체에 예술의 흐름을 이어간다. 이런 장소들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되는데, 이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성북예술동'의 실체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바탕으로 예술가와 상인, 주민 등이 어우러져 공유하며 살아가는 지역의 예술 커뮤니티로서 '성북예술동'의 사례는 현대 도시의 대안 모델을 상상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 성북예술창작터

홍장오_성북도원 마당 / 이태욱_성북2도원 / 뮌_성북3도원

성북예술재생공간 성북문화재단은 2014년 북악산 기슭에 덩그러니 남아 있던 별장처럼 보이던 유휴건물을 복합전시공간인 "성북도원"으로, 그리고 2015년 황폐하게 방치되어 있는 미아리 고가도로 하부공간을 복합문화공간 "미인도"로 지역 건축 및 예술 집단(스페이스 오뉴월과 문화도시연구소)과 협치하여 성공적으로 재생시켰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맞이하여 2017년에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 인근에 있는 수도 가압장을 복합예술공간으로, 그리고 성북도원 인근에 있는 무허가 건물 역시 성북지역 젊은 건축가와 협동조합 아트플러그와 함께 새로운 예술전시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면서 재생의 새벽을 열고 있다. 성북도원과 (구)해동조경 일대는 '성북1도원', '성북2도원', '성북3도원으로, (구)성북1가압장은 '성북예술가압장'으로 태어나 이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건축가그룹과 예술가들의 참여로 새로 태어난 건축물에는 장소에 맞는 전시가 더해져서 레이어를 더할 것이다. 전시 1. 재생유랑 再生流浪 + 뮌, 김시율, 이소요, 이태욱, 이현배, 홍장오, 최승훈 아트플러그 일대에서 기획, 전시되는 "재생유랑"은 성북동 북악산기슭에 있는 일련의 무허가 건물과 그 주변 공간에서 열린다. 아트플러그와 성북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자연화되어 가는 이 공간을 예술을 통해 개입하기로 합의하고 협치를 통해 공간을 되살리는 방식을 진행해 왔다. 원래 쓰임새가 제거되고 그 기능성도 폐기되어 가고 있는 이 상황 자체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상화하면서, 가능성에 새로운 용도와 기능을 부여하면서 공간 재생이 소위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예술을 통한 개입에 따라서 그 용도에 맞게 세밀하게 개축되고, 새롭게 단장되면서 외양이 다시 갖추어진다. 그 하드웨어 속에 아티스트라는 피가 공급되고, 그들의 작품들로 공간은 숨을 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다시 태어난 건물과 공간이 다시 세상에 받아들여지고 지속적으로 존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나름 그 재생에 대한 특별한 의식이 필요한 법이다. "재생유랑"은 새 공간의 출생의 의식이다. 자고로 모든 제례 의식은 살아있는 것들의 피와 살을 공물로 사용했다. 전시의 오프닝은 마땅히 살아있는 상장으로서 예술가가 그 의식을 퍼포먼스 형태로 진행하고, 그 이후에 두 달간 진행되는 전시는 제삿밥이라고 해도 좋고 성찬이라고 해도 좋다. 행사 참여자들과 관객들이 눈과 몸으로 전시를 체험하고 새로 태어난 건물과 장소를 육화시켜서 의식에 새기며 그 재생을 새로운 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다시 태어난 공간도 언젠가는 그 용도가 다할 것이고, 또 다시 새로운 자연이라는 조건으로 되돌아가든지 새로운 용도를 부여 받든지 그 가능성 속에서 유랑할 것이다. ● "재생유량" 전시에서는 모두 7명의 예술가가 세 개의 전시실 (성북 1,2,3 도원)과 그 외부 공간에서 작품을 배치한다. 이소요, 홍장오는 건물 바깥에서, 뮌, 이태욱, 이현배, 그리고 최승훈은 건물 안에서 전시를 한다. 김시율은 개막식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진행한다.

* 연계 워크숍 1. 식물 그로마토그래피 성북2도원 터와 인접지역에 군락을 이루는 다양한 자생 및 조경 식물들을 관찰하고 채집한다. 이 식물들에 포함된 색소들을 분리하여 시각화하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우리 주변의 식물들이 다양한 색을 지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2. 북악산의 풀씨들 성북2도원 터의 노랑코스모스를 채종하여 나누고, 인근의 다양한 풀씨들을 수집하여 이름을 참고 그림으로 기록한다.

성북건축가연대 + 최승훈

전시 2. 성북건축가연대 + 최승훈    "성북의 건축가들이 모여 성.북.을 이야기하다" 한양도성 밖 성북에 자리 잡고 있는 여러 건축가들이 모여 "성.북."이라는 주제로 지역에 대한 첫 번째 전시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건축가들의 개인작업보다는 지역에 대한 기억과 변화, 정체성 등 다양한 주제를 건축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지역적, 사회적 질문이나 화두를 던진다. ● 성.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보편적인 아이템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지역에 대한 질문과 화두는 이미지화되고, 그 이미지들은 건축가들의 시선을 거쳐 곧 장소로 연결되며 성북동 구석구석 숨은 공간들로 이어진다. 전시를 찾는 관객들은 성.북.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성북동을 만나게 되고, 성북동 곳곳에 숨겨놓은 메시지들을 직접 찾는 행위를 통해 지역을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갖는다. ● 각 건축가들의 메시지들은 다양한 형태(글, 그림, 사진 등)로 표현되며 장소를 링크하는 역할로서 티셔츠를 활용한다. 티셔츠의 판매수익은 추후 성북을 지워하는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우리옛돌박물관 / 이수인_E=mc^2 / 홍장오_유에프오 의자

역사문화공간+예술展 성북동은 다양한 근대문화유산과 다양한 종교시설, 그리고 근대기 이래로 성북동에서 거주하며 교유한 문인과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런 역사문화적 장소들과 현대작가의 만남을 통해 이 장소들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만남의 여정은 성북동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우리옛돌박물관에서 시작하여, 정법사, 길상사, 이종석 별장, 성북구립미술관, (구)승설암, 심우장, 최순우옛집으로 이어진다. 1_우리옛돌박물관 + 이수인, 홍장오 우리 돌조각을 지키고 되찾아 온 약 40년간의 이야기가 담긴 우리옛돌박물관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북악산자락 성북동 길 끝에 위치해 있다. 석조유물과 전통자수, 근·현대회화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실내전시관과 다양한 야생화와 석조유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야외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환수유물관에서는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석조유물 뿐 아니라 오랜 시간 공들여 수집한 한국여인들의 삶의 기록이자 규방문화의 결정체인 다양한 형태의 자수와 형상 속에 담긴 심상을 보여주는 근현대 회화 등의 박물관 소장품을 누구나 가까이서 쉽게 접하고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전시가 상설로 진행된다. 또한 다양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참여와 학습이 가능하다. ● 우리옛돌박물관은 전시에 더하여 한국 석조유물에 관련한 학술적 연구와 조사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 옛돌 조각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신진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법사 / 장준호_기도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 Ⅰ,Ⅱ_나무, 철_가변설치_2017

2_정법사 + 엠마 코랄, 장준호 정법사는 원래는 복전암이고 불리우던 작은 암자였는데, 1960년 석산스님이 가회동에 있던 건봉사 포교당인 정법원을 옮겨오면서 중창을 하여 정법사라는 명칭이 되었다. 성북동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일주문에 들면 이곳이 서울 한 중심에 있는 도심사찰같지 않은 환경을 볼 수 있다. 대웅전, 팔상전, 사천왕문, 산신각, 요사 3동 등 일곱 채의 건물 외에 미륵불상이 세워져 있다. 대웅전은 정법사가 이전해 올 당시 서대문 신학대학에 있던 황태자궁을 이전해 온 것이다. 내부에는 석가모니불, 지장, 관음 등의 불상과 1918년에 그려진 열반도, 후불탱화, 현왕탱화 등이 있다. 1960년에 건립된 팔상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과 청동으로 만든 천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길상사 / 이순주_샴쌍둥이 의자_나무의자 2개_2016 최성임_The Horiz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7 문해주_만남, 그 비어있는 자리_성북동 감정드로잉, 나무, 알루미늄, 봉, 끈_가변설치_2017

3_길상사 + 문해주, 이순주, 정만영, 최성임 길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삼각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시인 백석의 연인으로도 널리 알려진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자신이 운영하던 고급요정 대원각을 송광사에 시주하여 탄생하였다. 1997년에 송광사의 옛 이름인 길상사로 사찰명을 바꾸어 창건하였다. 사찰 내의 일부 건물은 개보수하였으나 대부분의 건물은 대원각 시절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 불교 자선재단 '맑고 향기롭게'의 근본도량으로 장애우, 결식아동, 해외아동, 탈북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여러 가지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경내에 있는 관음보살 석상은 천주교 신자이자 가톨릭예술가인 최종태가 건립한 것으로, 사찰의 설립식 행사 때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절을 방문해 축사를 한 적이 있고, 법정은 이에 대한 답례로 명동성당을 방문해 설법을 했다.

성북구립미술관 / 이지송×김유나_1933, 3개의 집_3채널 영상

4_성북구립미술관 + 전시 '1933, 3개의 집' 1933년 성북동 계곡에 지어진 세 채의 집이 간직한 공간적 특징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기억의 지형도 (topography of memory)를 재구성하고, 그 가치와 상징성을 오늘날의 의미로 되살리고자 한다. 구도자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의 서민주택 「심우장」, 단란한 가족의 가장이자 소설가이며 문학가 상허 이태준의 도시 한옥 「수연산방」, 민족 유산의 집을 준비하는 간송 전형필의 서양식 건물 「보화각」은 당대 성문 밖 마을의 건축적/문화적 단층을 아름답게 간직해온 저장소이다. ● 「심우장」과 「수연산방」은 작가들이 가족들과 거주했던 생활공간인 동시에 한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의 산실이자 독립운동가들이나 예술가들이 시대정신과 예술혼을 토로하던 사랑방이었다. 「보화각」은 민족 문화 유물의 가치는 물론 수집에 관한 이야기들로 그 의미가 더욱 빛나는 보물창고이었다. 이들 세 채의 집주인들은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예술마을 (Arts Commons)을 앞서 실천한 선각자들이었다. 성북동에 일구어놓은 그들의 공간과 삶의 이야기를 접목한 이번 전시가 현재 우리가 동네 이웃과 예술을 새롭게 발견하며 함께 도달하려는 문화공유 공동체에 대한 표지석 중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프로젝트는 전시와 산책극으로 이루어진다. ● 전시가 진행되는 성북구립미술관은 2009년 자치구 최초로 건립된 구립미술관으로 연간 봄, 가을 주요 기획 전시와, Summer Project, Neo Forum 등 신진작가 발굴 및 여러 관람층을 고려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예술의 가치를 탐구하는 뮤지엄 토크, 학술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어린이 미술교육, 탐방 등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구민들을 위한 생활 속 문화 향유의 기회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종석별장 / 송민철_Half Mirror-Rotation Axis_거울, 유리, 아크릴_가변크기_2015

5_이종석별장 + 송민철 1900년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집은 서울시 민속자료 제10호로, 일제강점기에 부자로 널리 알려진 이종석이 성북동에 건립한 별장이다. 성북동 산자락에 위치한 이 집은 바깥마당에 우물이 있고, 일각대문을 지나면 행랑채와 안채가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행랑채는 특이하게도 ㄱ자형으로 일반적인 가옥의 공간 구성이다. 행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원래 담장이 놓여 있었는데, 여기 난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드나들도록 되어 있었다. ㄱ자형의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누마루를 두고 왼쪽에는 안방을 두었다. 누마루에는 원래 '일관정(一觀亭)'이라고 쓴 글씨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가옥에서 볼 수 있었던 누마루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신분에 따른 주거 형식의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승설암(현.국화정원) / 정민기_신승설암도_광목에 재봉틀, 드로잉

6_승설암(현.국화정원) + 정민기 유출됐던 '세한도'를 일본에서 사들인 것으로 유명한 서화 수장가이자 서예가 손재형(1903~1981)이 그린 「승설암도」의 승설암은 소나무와 벽오동나무가 가득하고 괴석과 깨끗한 물이 흐르며 수십만 권의 책이 담긴 서고가 있는 당대 예술인들의 아지트와 같은 곳이었다. 소전 손재형을 비롯하여 '문장강화'를 쓴 이태준(1904~1956),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박태원(1910~1986), 화가로는 월북화가 김용준(1904~1967), 모더니스트 김환기(1913~1974)등이 나이를 잊고 교유했다. 그 외에도 여러 문장가 화가들이 모여 예술을 논하고 우리의 정신을 고취하던 곳이었다.

심우장 / 라오미_침묵이 된 풍경

7_심우장 + 라오미 심우장은 서울기념물 제7호로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자 「님의 침묵」의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1879~1944)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남향을 선호하는 한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집인데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게 되므로 이를 거부하고 반대편 산비탈의 북향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 '심우장'이란 명칭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지 수행 단계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에서 유래한 것이다. 심우장이 있는 성북동 일대는 1930년대 서울이 확장되면서 주거지로 개발되었는데, 이 집은 당시의 여느 집과는 다르게 검소하고 소박한 구성을 보여준다. 8_최순우옛집 + 낭독회 최순우옛집은 한국의 도자기와 전통 목공예, 회화사 분야에 많은 학문적 업적을 남긴 미술사학자이자 박물관인인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 1916~1984)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 작고하실 때까지 사시던 집이다. 소박한 아름다움과 선생의 안목이 깃든 곳으로 자연을 집안에 들여놓은 듯 산나무와 들곷을 심고 가꾸었고, 방 안에는 전통 목가구를 놓아 조선시대 선비의 방에 들어 온 듯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즐겨 수집한 수석과 벼루, 백자를 집안 곳곳에 놓아두었고, 산수유, 매화 등 계절의 꽃을 꽂아 치장을 했다. 사랑방 문에는 '두문즉시심산(杜門卽是深山 문을 닫으면 곧 깊은 산중이다)'이란 현판을 손수 써서 달아놓았다. ● 1930년대 근대 한옥인 이 집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매입하여 보전된 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제1호(등록문화재 제 268호)로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순우옛집에서는 우리나라 박물관 여가의 산증인 혜곡 선생을 기리고, 한국 미(美)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해마다 시민 참여 문화프로그램과 특별전을 개최하며, 성북동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 연구한 책을 발간하고 있다.

* 낭독회 최순우 선생이 남긴 건축에 대한 글과, 그와 교유했던 문화예술인들의 글을 중심으로 낭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선한 가을날 고즈넉한 고택의 뒤뜰에서 열리는 낭독회를 통해 최순우 선생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성북예술가압장 2층 / 성원선(작가,독립기획자)_몽땅 플라타너스: 자리쓰기 김우진_그린디자이너_몽땅 플라타너스: 성북동 키 작은 나무 이야기

성북예술동 네트워크展 '성북예술동'에는 공유성북원탁회의, 성북시각예술네트워크, 협동조합 아트플러그, 성북삼선 예술마을 만들기 주민 모임, 성북동천, 프롬에잇 등의 다양한 민간 네트워크가 움직이고 있다. 이 네트워크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성북문화재단이나 성북구청 같은 공공기관과 협치하여, '누리마실 축제', '성북예술동', '이웃집예술가'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기도 했다. 성북예술동 네트워크 전시에서는 이런 다양한 사례들 중 '공유성북원탁회의', '성북동 나무 살리기 프로젝트', '생각가게', '성북동 마을잡지', '이웃집 예술가'의 다섯 가지 사례 하나하나를 주목하여 다섯 개의 전시로 풀어보았다. 1. 성북동 나무 살리기 프로젝트 2016년 성북동 중앙도로의 70년된 가로수가 교통편의를 위해 잘려져 나가는 과정에서, 지역의 예술가들이 이웃 주민들에게 이를 알려 공론화하고 함께 대책을 세움으로써 결국에 나무를 지켜냈던 사건이 있었다. 이 과정들을 통해 성북동 예술 네트워크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예술적 실천을 통해 공공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성북예술동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이 전시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영상 및 자료들을 비롯하여, 이 사건의 맥락에서 도시의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함께 전시한다. 또한 라바콘과 식물을 편대로 구성하여 도심 속의 녹색, 도로 위 녹색환경을 생각해보는 성원선 작가의 설치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성북동 마을잡지: 성북동 사람들의 마을이야기 2013년 11월 창간이래, 성북동천을 중심으로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성북동을 좋아하고 잡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관심 있는 동네 안팎의 사람들이 함께 편집위원회를 꾸려서 매해 꼬박 2호씩 간행해왔다. 성북동에 사는 사람들만의 잡지가 아니라 성북동에 살고 싶은 사람, 성북동을 좋아하는 사람 누구나 기획에 참여하거나 기고할 수 있으며, 특히 2016년부터는 성북동 가로수, 성북로 대표보행거리 조성사업 등 동네의 문제를 조명하고 지역 공동의 의제를 발굴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을 여는 지역 매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잡지 간행 과정 안에서 동네 공론장 조성을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선잠52 / 공유성북원탁회의

3. 공유성북원탁회의    共流 함께 흐르다_"마음들이 모여 마을로 흐르다" 이번 전시는 공유성북원탁회의를 통해 성북의 문화예술생태계가 함께했던 시간과 의미 그리고 현재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공유성북원탁회의라는 공유지(commons)에 존재하는 사람, 관계, 사건이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 속으로 함께 흐르고 스며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크게 공유성북원탁회의의 활동 과정들(영상과 설치), 공유성북원탁회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의하고 소개하는 공유성북원탁회의(퍼포먼스)로 구성된다. 이 전시는 공유성북원탁회의 스스로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인 동시에 그 누군가를 향한 말 걸기다. ● 전시가 열리는 선잠52는 성북문화예술생태계와 함께 하는 "우주, 동네, 그리고 예술을 상상하는 문화공간"으로 성북의 문화예술인들 몇몇이 주도적으로 만든 공간으로 또한 의의가 있다.

생각가게

4. 생각가게 성북동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순수 미술 작가들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작품 판매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그 현실만큼이나 '작업하기'와 '일반관객' 사이에 흐르는 소통 부재의 강은 깊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보고자 2015년과 2016년 겨울 드로잉스페이스 살구에서는 성북동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10명의 작가들이 제작한 일상에서 사용가능한(?) '생각 물건'(반은 작품이고 반은 상품인)으로 첫 번째 「가게」를 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과정도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두 번째 생각가게는 2016년 성북예술동의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16명의 작가의 '생각 물건'들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성북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19명의 3번째 생각가게가 열린다. ● 이 프로젝트가 독특하고 유일한 작품들을 현실적인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하지만, 작가와 관람객(이웃주민)에게 예술과 현실, 창작과 소비, 대안의 삶과 그것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사유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5. 이웃집예술가 벽화, 장식위주의 공공미술의 한계를 넘어서고,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주체로서 삶터의 문제를 예술가와 함께 풀어보는 프로젝트로, 도시에서 함께 사는 이웃, 환경, 자연, 교통, 안전과 같은 도시의 필연적 관계에 대한 공공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 예술가의 활동을 매개하고자 한다. 올해로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웃집예술가는 "도시에 함께 살기 – 예술로 삶터 만들기"라는 주제로 8월에서 11월 사이에 진행되며, '몽땅 플라타너스 프로젝트', 'No No 쓰레기 (돈암동 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현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성북예술가압장 외벽 / 일상의 실천_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듯 하였다_ 현수막 설치_740×1675cm_2017 동소문동1가 부근 공원 / 고재욱_흰 방_목재, 우레탄 방수 페인트, 성북동에 남겨진 말과 글_200×200×200cm_2017

예술길 프로젝트 예술길 프로젝트 1. 여적(餘滴): 성북, 남겨진 말과 글 '여적(餘滴): 성북, 남겨진 말과 글'은 도시의 지형학적, 문화적 지반 사이에 임시적으로 침투해 지층의 가장 깊을 곳부터 얕은 곳에 이르는 표면 아래 잠식된 언어적 기록의 형상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 형상의 '깊은 곳'은 환경과 새로운 레이어를 이루며 가시화 된다. 지면에 기록되었던 문장들은 공간의 구조 안에서 읽히며 성북동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문화적 층위의 '얕은 곳'은 도심을 둘러싼 거대서사에 아직 기록되지 않은 '살아 움직이는 언어'를 기반으로 한다. 땅과 벽, 창과 문의 반복된 이어짐으로 생성된 도시의 표면은 다양한 모양과 소리, 공간에 관한 오래된 믿음의 언어들을 품고 있다. 도심의 공유지와 유휴공간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서울의 골목길에서 채집된 단어와 문장들은 주변화된 공간에 새로운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도심의 지층에 남겨진 말과 글의 재현은 근대의 문화적 유산과 오늘날의 사회적 현상들을 교차시킴으로써 다층적 시간과 공간의 벌어진 틈에 여적(餘滴)을 남긴다.

무명식당 / 김혜연_손_가변설치_2017 (구)달인부동산 / 해체중_탈선녀_2017

예술길 프로젝트 2. '길 위: Way of reaching[  ].' 성북동의 상점, 주택의 창문과 도시 지형물을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예술활동과 일상공간을 연결하고,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만나는 지점을 포착하여 '지금 가능한, 도시 속의 마을'을 보여주고자 한다. ● '길 위: Way of reaching[  ].'전시는 도시 속 '마을'이라는 오래된 듯 새로운 공동체를 경험하는 장으로 작동하며, 공공적인 공간과 사적 공간을 연결하는 작품과 두 공간의 상충되는 지점을 보여주는 작품이 길 위에 전시된다. 도시 속 마을에 축적된 일상의 교류와 예술을 함께 엮어내어 성북동만이 가진 장소특정적 작품을 통해, 옛 성북동길에 흘렀던 물길과 같이 자연발생적인 교류의 작동 방식을 드러내고, 성북의 다양한 네트워크 그룹들의 교류의 장을 열어 흩어진 주체를 이어서 새로운 문화생태의 시작을 함께 하고자 한다.

성북예술초소 20곳이 넘는 장소에서 작품들이 주민과 방문객을 만나고 거리 곳곳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성북예술동』은 풍성한 만큼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들이 함께한다. 전시가 일어나는 장소의 위치와 그 곳의 이야기, 작품을 설치하는 작가와 작품의 이야기들이 길을 따라 흐름을 이어가며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성북예술초소'에서 리플릿과 지도를 배포한다. 성북예술동답게 주변의 동정을 살피며 예술의 지형지물을 파악할 수 있는 곳에도 예외 없이 작가의 작품이 함께한다. 성북1치안센터에서와 홍익중고정류장 옆 쉼터, 성북동 전통설렁탕 건물2층, 정법사와 길상사 사이의 자율방범초소에서 각각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간단히 휴식을 취하며 쉬어갈 수 있다. 어느 곳에서 성북예술동으로 들어서도 가까운 초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초소1. 성북예술창작터 1층 인포 성북예술창작터는 2013년 설립 이해 성북의 아트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전시장에서는 성북의 도시한옥에 관한 전시가 진행되고, 1층 입구 공간에서는 성북예술동 관련 자료들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간이 인포 센터가 운영된다.

예술초소2. 성북 홍익중고 버스 정류장 옆 쉼터 / 지구(지인×지혜)

예술초소2. 성북 홍익중고 버스 정류장 옆 쉼터 + 지구(지인×지혜) 정류장 바로 옆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한 홍익중고 버스 정류장의 겉면을 성북예술동 포스터를 이용하여 인포센터로 시각화하는 동시에, 내부에는 성북동 길거리 화분을 대상화해서 재현함으로써, 같은 시기에 DDP전시장에서 열리는 "성북예술동(Seongbuk Art Commons)"과 연결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대상화된 화분들을 통해 성북동에 있는 수많은 주체들의 관계를 은유적이고 장식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예술초소3. 성북동 전통 설렁탕 2층 / 유영주_무제_팩시밀리 설치, 출력물_가변크기_2017 이수진_섬밀경 閃密景_끈, 스틸 프레임, 와이어, 조명,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7

예술초소3. 성북동 전통 설렁탕 2층 + 유영주, 이수진, 한승훈 성북동 길과 혜화동으로 넘어가는 길이 만나는 교차점 부근에 위치한 성북동 전통 설렁탕 2층 공간에서는 이수진 작가의 설치 작업, 유영주 작가의 팩스 설치 작업, 한승훈 작가의 작업이 전시 된다. 더불어 생각가게와 인포센터가 겸하여 운영된다.

예술초소4. 성북2동 자율방범대초소 / 정해련_텅.빈.말, Handrail, 안과 밖_ 스테인리스 파이프_가변크기, 105×105×178cm_2013~4

예술초소4. 성북2동 자율방법대초소 + 정해련 독일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작가는 환경의 변화 안에서 자신이 이방인이자 객관적 관찰자가 되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환경에서 느끼는 이질감과 익숙함을 향하는 욕망에 대한 개인전 『텅.빈.말. Empty Speech』에서 작품 「Handrail」 시리즈를 전시했다. 손잡이는 의지할 때 필요하고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손잡이가 그 필요와 관계없는 모습으로 생경한 장소에 놓은 것을 본다는 것은 우리의 관습적 사고방식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손잡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그 자체의 조형적 특징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이 작업은 두 절 사이에 존재하는 자율방범초소에 설치되어 그 장소의 익숙한 맥락을 벗어나 관람자의 새로운 시선을 요구할 것이고 바로 앞과 길 건너편의 정류장에 서는 누군가에게 손잡이의 기능에 대해 자문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성북예술동행 성북동은 근현대 시기부터 문화예술의 기반이 두텁게 형성되어왔고, 이런 토대 위에 다양한 예술을 매개로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관계를 만들어가고,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공공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성북동 현장은 기존 예술 공간 및 새롭게 발굴된 유휴 공간, 비예술 공간 등을 포함하여 20여 공간에서 전시 및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그 공간들의 중간 중간에 대형 현수막이나 윈도우 갤러리를 설치하여 공간들을 자연스럽게 이을 것이다. 이 투어를 통해 예술실천의 현장으로서 '성북예술동'의 실체를 확인하고, 새로운 예술 커뮤니티와 도시재생의 성북적 모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토요 투어 '성북예술동'    9월 9일(토), 10월 14일(토), 14:00-17:00    성북예술가압장 ▷ 성북예술창작터 ▷ 성락원 ▷ 성북1,2,3도원 일반 투어 예술동행 1    9월 16일(토), 14:00-17:00    우리옛돌박물관 ▷ 정법사 ▷ 성북예술초소 4 ▷ 길상사 ▷    선잠52 ▷ 최순우옛집 ▷ 성북 예술창작터 ▷ 성북예술가압장 일반 투어 예술동행 1-2    9월 30일(토), 14:00-17:00    우리옛돌박물관 ▷ 정법사 ▷ 성북예술초소 4 ▷ 길상사 ▷    최순우옛집 ▷ 17717 ▷ 성북예술창작터 ▷ 성북예술가압장 일반 투어 예술동행 2    9월 23일(토), 14:00-17:00    성북예술가압장 ▷ 북정마을일대 ▷ 성북1,2,3도원 ▷ 심우장 ▷    승설암(현.국화정원) ▷ 성북구립미술관 ▷ 스페이스캔 일반 투어 예술동행 2-1    10월 15일(일), 14:00-17:00    성북예술가압장 ▷ 북정마을일대 ▷ 성북1,2,3도원 ▷ 심우장 ▷    승설암(현.국화정원) ▷ 성북구립미술관 ▷ 성북예술창작터 일반 투어 예술야행    10월 13일(금), 19:00-21:00    성북예술가압장 ▷ 성북예술창작터 ▷ 성북구립미술관 ▷    성북1,2,3도원 ▷ 북정마을일대 ▷ 한양도성

Vol.20170907k |성북예술동 Seongbuk Art Commons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