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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잡지 계절마다한번 『어쩌다보니』 가을 제2호 ● 이 세상 모든 이야기는 무언가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공주나 왕자를, 신기한 보물이나 약초를, 또는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으러 가는 거죠. 그리고 주인공이 찾으러 떠나는 그 무엇이야말로 이야기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바리데기는 저승으로 가서 생명수를 가져옴으로써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이끄는 무속의 신이 됩니다. 그리고 홍길동은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던 아버지를 되찾고, 마침내 율도국이라는 이상향을 세우기도 했죠. 『어쩌다 만난』 소설가 윤정모 선생은 '민족 성품을 괴물로 만든 것이 분단'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가치가 무엇인지 문득 궁금해져서 그것을 함께 찾아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서지 않으면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가 곧 우리 사회의 가치를 결정짓습니다. 그것은 통일이고, 평화이고, 탈핵이며, 그리고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삶이 누군가를 살리고 또 함께 살아간다는 뜻이라면 그것의 가치는 문화와 예술의 가치보다 더 근원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 일상 속에 깊이 파묻힌 이 삶의 가치를 늘 찾아내는 일이 문화이자 예술이 아닐까요? 오늘도 그 무언가를 찾아 함께 길을 가 봅시다. 그곳에 우리의 가치가 놓여 있을 거예요. ■
■ 목차 p3 편집장의 말_조동흠 p4 지금, 여기, 탈핵_장영식 p6 어쩌다 만난_윤정모/조동흠 p12 시 너머_문계봉 p16 최범의 페이스북 담벼락산책_최범 p20 저 들에 푸르른_한재섭 p24 옛글 살려 읽기_노석 p26 미래 예술_한국미래기술 p30 미래 담론_이광석 p34 어쩌다 갤러리_신학철 p36 간단 인터뷰_이청산/이광국 p38 시, 살다_권미강 p40 화가로 사는 법_하성봉 p42 칼럼 다시 읽기_최동석 p46 생태·영성·음악_우창수 p48 지역문화 반갑습니다_이재정
Vol.20170901j | 어쩌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