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903_일요일_04:30pm
주관 / 사단법인에이블아트 후원 / 플레이노모어
관람시간 / 02:00am~07:00pm / 목요일 휴관 *사정에 따라 오픈시간 변동 가능. 타 시간 방문 희망 시 문자로 사전 조율 가능 하오니 방문 전 사전 확인 문자로 확인 요망.
예술공간 플라즈마 ARTSPACE PLASMA 서울 종로구 삼청동 35-126번지
국내에서 아웃사이더 아트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2009년에 설립된 사단법인 에이블아트는 시각예술 스튜디오를 7년간 운영해왔다. 발달장애를 지닌 작가가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업으로 그들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 삼청동 플라즈마 그 5년의 막을 내리는 때에 의미있게도 에이블아트스튜디오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 수 있을까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편안한 제목으로 작업을 소개하기로 한다.
에이블아트스튜디오의 작가들은 현대예술이 요구하는 어떤 사조나 지향을 의식하지 않는다. 아웃사이더 아트가 가진 특징 그대로 본능적인 유희의 장을 펼쳐낸다. 발달장애에서 '다름'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그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들의 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름'을 철저하게 외면할 수 있을 만큼의 인간 본질 그것 뿐이다.
그동안 플라즈마가 추구해온 어떤 진정성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는 새로운 플라즈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영희 대표의 말에서 그것을 찾았다. 번개의 번쩍임과 오로라의 화려함은 로맨틱한 현상이 아니라 중성화된 전자들이 쉴 새 없이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충돌의 증거다. 만남과 헤어짐, 어쩌면 지긋한 인간 연고의 운명을 지속하며 플라즈마는 진정코자 하는 충돌의 빛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일테다. ● 에이블아트는 어떤 의도도 성립되지 않는 순수한 충돌의 빛으로 플라즈마 삼청동 시대의 마지막을 환하게 비추고자 한다. 플라즈마에서 헤어짐의 안녕을 고하지만 우리는 찬란함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만남의 안녕을 건네게 될 것이다. 그 때까지 잘 지내기를. Farewell! 아웃사이더 플라즈마 ■ 이지혜
Vol.20170828a | FAREWELL展